조글로로고
송강호 "봉 감독과 5번째 작품은 못해, 너무 힘들다" 조여정 "몰래카메라인 것 같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10일 22시46분    조회:27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최우식, 박명훈 . 등 ‘기생충’의 주역들은 이날 시상식 직후 미국 LA웨스트할리우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조여정은 수상 소감에 대해 "몰래카메라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까지 오게된 오랜 시간을 회상하면서 "막바지 오스카에 이르니까 수상 소감 밑천이 다 바닥나서 술 얘기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여유 섞인 농담을 했다.

배우 송강호는 봉 감독과 5번째 호흡을 맞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번째는 제가 확신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된다. 다음에는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봉 감독과 배우들의 일문일답, 수상소감.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
-‘오늘 밤은 내일 아침까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는 수상소감이 화제다. 

"작품상 때는 멘트하지 않으려 뒤로 빠져있었다. 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한 달간 미국에 있으면서 흔히 이분들이 말하는 ‘어워드 시즌’, 시즌이라 부르더라. 12월~1월 반 사이. 너무나 많은 시상식이 있고, 스피치를 20~30개 한 것 같다. 막바지 오스카에 이르니까 수상 소감 밑천이 다 바닥나서 술 얘기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정말 끝났구나’라는. 칸 부터 시작하더라도 8월 오스카 캠페인으로 불리는 투어에서 시작을 해서 거의 5달 반, 기생충 촬영 기간보다 더 긴 기간을 캠페인을 했다. 이제 정말 끝이 났다, 마침내 좋게 끝났으니 더 기쁘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술 한잔 얘기 나왔다. 술 잘하는 체질은 못된다." 

-감독상을 수상할 때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을 언급했는데.

"스콜세이지 감독 다시 뵙고싶은데, 조만간 기회 있겠지. 객석에 영화인 많고 복잡한데, 스콜세이지 감독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 샘 맨더스 등등 좌석표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위치 몰랐는데, 동료 후보 감독들이 실시간 눈 마주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사실 스콜세이지 감독 워낙 존경했었고, 대학 영화동아리 하고 영화 배울 때 그분 영화 반복해서 보고 그분 책도 사서 봤는데 같이 노미네이트 된 것 자체가 흥분 영광이었다. 그분을 먼발치에 앉혀놓고 제가 올라가서 상 받는다는 게 더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대목에 제가 밑줄을 쳐놓기도 했다. 오늘과 같은 영광스러운 장소에서 그 말씀 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
-재미 한국계 영화인들이 할리우드 등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한국계 감독의 ‘미나리’라는 영화가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한국 배우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또 오스카에서 기생충이 수상했다. 이런 연이은 낭보들이 좋은 소식 됐으면 좋겠다. 스티븐연 뿐만 아니라 이기홍, 산드라 오 등등 자연스럽게 많은 인물들이 꽃피고 있다. 배우 최우식도 외국 영화사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1인치 장벽, 언어 장벽 등에 대한 발언은 뒤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다. 더더욱 그 장벽이 훌쩍 사라지는 시점은 우리가 생각한 시점보다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 같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역대 북미에서 흥행한 외국어 영화 중 ‘기생충’이 6위에 랭크돼 있다.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넘어섰다. 뜻깊은 기록이라는 생각 든다. 미국 관객분들 덕분에 그런 스코어 나오고 있다. 두번, 세번 반복해서 봤다는 분들도 많다. 노미네이션 되신 분들도 ‘기생충’을 보셨다며 영화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문도 받았다. 그렇게 보신 분들은 이미 영화 자체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만큼 진입장벽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외국어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이 최초라고 한다. 왜그랬을까요. (웃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할 시간이 저희도 여러분도 없었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을 받은 것은 팩트다. 그 자체만을 일단 생각하고 싶다. 왜 그런 상을 받았는가에 대해선 다각도로 분석이 조만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제가 여러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에 제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다."

-지금 이 시간에 13살의 봉준호 감독을 만난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 

"일찍 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건강에 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생충’ 배우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생충’ 배우들.
배우 송강호 
-‘기생충’의 주역으로 아카데미 수상까지 이끌어온 소감은.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지난해 칸 영화제부터 8월 아카데미 캠페인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관심을 거두지 않으시고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봉 감독과 5번째 영화로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지. 

"5번째는 제가 확신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된다. 다음에는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

배우 조여정
"한국시간으로 이날 생일이었는데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기생충’ 같은 훌륭한 영화로 아카데미에 앉아있는 것도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몰래카메라 같고 믿어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가서 각자 자리에서 흩어질 생각을 하니 울컥했다."

배우 박소담 
"정말 오늘은 손에 땀도 많이 나고 긴장도 되고 저희가 이렇게 다같이 오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이 설레고 기뻤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에도 열심히 한번 많은 기사들과 인스타그램 올라오는 거 찾아보면서 온몸으로 느껴봐야 할 것 같다. 아마 잠 못 이루지 않을까. 감사하다."

배우 최우식
"극 중 기우 대사 중에 ‘계획에 없던 건데’라는 대사가 있다. 계획치 못한 큰 이벤트가 있어서 행복하다. 제작보고회 때 제가 말을 잘못해서 놀림 받던 게 엊그제 같다. 봉준호 감독과 아버지(송강호)가 미국 프로모션을 하며 고생이 많으셨는데 앞으로 평생 원동력으로 삼겠다."

곽신애 바른손필름 대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크레딧에 이름 올린 모든 스태프들께 감사하고 축하하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 관객들 덕분에 좋은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양진모 편집감독
"이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오늘 편집상은 수상은 못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상을 받게 돼서 감사드린다."

이하준 미술감독
"미술상을 수상하진 못했지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이정도까지 왔구나, 정말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만들어준 스태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스탭 뿐만 아니라 CJ 직원분들 등등 여러 분들이 노력 많이 해주셨다. 오늘 정말 뜻깊은 상 많이 받아서 기쁘다. 감사하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58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8년 매출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다. 연내 다국적 보이그룹 데뷔 계획도 전했다. 빅히트 측은 5일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 자료를 통해 음반·음원, 공연,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
  • 2020-02-06
  • 영화 ‘클로젯’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클로젯’은 5일 전국 1111개 상영관에서 5913회 상영해 9만5895명을 모으며 흥행성적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 10만4684명.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주연을 맡았다.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 2020-02-06
  • TV CHOSUN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단독 생중계한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는 9일 개최되며,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TV CHOSU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이번 시상식은 봉준...
  • 2020-02-03
  • 김정현이 서지혜에게 반해 상사병을 앓기 시작했다. 2월 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1회(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에서 구승준(김정현 분)은 서단(서지혜 분)에게 홀딱 반했다. 조철강(오만석 분)이 사라지며 북한에서 갈 곳 없는 처지가 된 구승준은 서단의 도움을 받았다. 구승준은 서단의...
  • 2020-02-02
  • 대한민국 서울에서 다시 만난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 현빈과 손예진의 남다른 케미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2월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1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4.2%, 최고 16...
  • 2020-02-02
  • [2020 문화계 천기누설] 영화계 전망과 유망주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영화제 6개 부문 최종 후보까지…. 2019년은 한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해였다. 봉준호 감독(51)의 ‘기생충’이 국제영화제에서 갈아 치운 ‘최초’ 기록은 더 이...
  • 2020-01-30
  • 배우 진세연이 '본 어게인'으로 초고속 복귀한다. 30일 뉴스1 취재 결과, 진세연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연출 진형욱, 극본 정수미)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극 중 1980년대...
  • 2020-01-30
  • 영화 ‘침입자’가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하며 올해 가장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시작을 알릴 1차 포스터 2종을 29일 CGV페이스북에서 최초 공개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
  • 2020-01-29
  • 장혁·최수영·진서연 ‘본 대로 말하라’, 시청자 홀릴 장르물 될까 2020년 OCN 장르물 포문을 열 작품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크리에이터 김홍선, 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김상훈...
  • 2020-01-29
  • '히트맨'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설 극장가에 독보적인 코믹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 '히트맨'이 1월22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 세례를 얻고 있다.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
  • 2020-01-23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