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엑스 마키나나(机械姬)》....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8월5일 10시49분    조회:19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신연희

영화 《엑스 마키나나(机械姬)》에서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 블루북의 프로그래머 칼렙은 사내 이벤트에 당첨되여 회장 네이든의 사택에 초대된다. 네이든은 블루북의 창업자이자 천재 개발자로 그의 사택은 장엄한 협곡과 첩첩산중을 자랑하는 대자연 속에 비밀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칼렙은 일주일간 네이든의 사택에 머물면서 튜링 테스트에 참여하게 된다. 네이든이 만든 A.I. 에이바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에게 자의식이 있는지 판단해보는 것이다.

인간 칼렙과 A.I. 에이바의 대화는 서로 인간이고 A.I.고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들 간의 대화처럼 흐른다. 극중 네이든의 말처럼 요즘 들어 자주 정전이 되는데 급기야 에이바가 정전 시간을 리용해 칼렙에게‘네이든을 믿지 말 것’을 청한다.

칼렙은 에이바가 계속 생각나는 자신을 어쩔 수 없어 하는 가운데 에이바도 자신을 호감 있어 하는 것을 느낀다. 말로도, 표정으로도, 행동으로도 말이다. 에이바는 자의식이 있는 것일가? 아니면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일가? 약속한 일주일이 다 되여 가는 상황, 칼렙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가? 네이든은 그곳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일가?

영화는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소재를 가지고 한정된 인원으로 줄거리를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모든 인류가 관심을 갖고 뛰여들어도 쉽게 풀지 못할 철학적이고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사항을 지적이고 도도하고 깔끔하게 들여다보는 데 성공했다.

이 영화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데 그는 일찍 영화계에서 SF와 공포 스릴러 쟝르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대니 보일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비치》 원작자이자 역시 대니 보일 감독의 걸작 좀비 영화 《28일 후》 각본가로 유명하다.

이후에도 《선샤인》, 《저지 드레드》 그리고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이시구로 가즈오의 대표작 《나를 보내지마》를 원작으로 한 《네버 렛 미 고》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그러니 영화계에 입문한 지 15년 만에 연출 데뷔작을 선보인 것이다.

영화는 정통 SF임에도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는데 아카데미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무려 《스타워즈》, 《매드맥스》, 《마션》 등이다. 영화 줄거리 리면에 깔린 기가 막힌 철학적 개념을 들여다보기 전, 외형상 기가 막힌 시각 요소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영화의 기가 막힌 시각 요소를 뒤로 하고 리면을 들여다보면 한가지 질문에 다다른다. ‘인간과 A.I.의 차이가 무엇인가?’칼렙과 에이바의 미묘한 대화와 행동에서 어떤 위화감을 찾기가 힘들다. 인간 대 인간의 대화가 이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하진 않더란 말이다.

에이바에게 묘한 느낌, 사랑인 듯한 감정을 느끼는 칼렙은 네이든에게 따지며 에이바로 하여금 자신을 유혹하고 사랑하게 만들었냐고 묻는다. 이에 네이든은 네가 아닌 남자를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너도 녀자를 사랑하게 만들어진 게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칼렙은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시작되는 네이든의 장광설은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충격을 배가시킨다.  그는 칼렙에게 인간 또한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되여 있다고 말한다.

“네가 흑인 녀성에 끌린다고 치자. 태여나면서 모든 인종의 녀성을 분류하고 분석해서 흑인 녀성을 선택한 거야? 그냥 끌린 거지. 대부분의 행동은 저절로 나오는 거야. 그림 그리고 숨 쉬고 말하고 섹스하는 거 모두. 사랑에 빠지는 것조차.”

A.I. 에이바에게 자의식이 있어 사랑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칼렙을 선택했다는 주장에서 A.I. 에이바든 인간 칼렙이든 프로그램되여 태여났다고 하는 주장으로까지 영화는 호들갑 없이 클래식한 흐름으로 공포 스릴러 이상의 충격을 선사한다. 적어도 네이든이 말하는 바는 나름의 론리적이고 과학적이여서 반박하기 힘든 주장이다.

그동안 우리는 로보트 SF 콘텐츠를 참 많이도 접해왔다. 인간이 되고 싶은 로보트 이야기 《바이센테니얼 맨》, 감정을 가진 최초의 로보트 데이빗의 이야기 《에이 아이》 정도면 충분히 얘기가 통할 듯하다. 고도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보트가 주인공인 이야기 《엑스 마키나》는 앞서 언급한 두 걸작과 사뭇 다른 분위기와 어조의 영화이지만 나름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시선은 로보트 외부와 경계이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로보트이다. 그렇기에 로보트와 인간과 신의 립장 그리고 모습과 내외부를 아우른다. 그러면서도 너무 멀리 가지도 않고 지루하지 않게 이런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데 있어서 완벽함을 보여주었다.

앞의 두 작품이 다분히 감정을 가진 로보트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며 한편으로 론난을 던지는 술수를 펼쳐 영화적으로 가치있는 걸작의 반렬에 올랐다고 한다면 이 작품 《엑스 마키나》는 조금 다르다. 이 영화는 장대한 자연과 치밀한 인공지능의 외형적 대응과 군더더기 없는 대화와 깔끔한 철학적 명제의 내면적 조응만을 앞세우며 클래식하고 우아한 명작, 아니 명품의 반렬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우리는 로보트 SF 콘텐츠를 보다 더 많이도 접할 것이다. 극중에서 네이든이 말했듯 '로보트는 진화하고 있으니' 말이다. 진화한 로보트가 인류를 대신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 인류의 다음 세대로 편입, 또는 진입하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인류는 인류의 편의를 위해서, 욕망에 취해서, 차근차근 또는 빨리빨리 자신들을 몰아낼 다음 세대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3
  •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연기력 논란을 지우고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리얼한 모성애 연기로 공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김태희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 2회...
  • 2020-02-24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극장가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과 23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각각 29만 2745명과 21만 242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래 주말 관객수 중 최저를 기록했다.  설 연휴 이후 코로나...
  • 2020-02-24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개봉 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동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6만1006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2020-02-21
  • 독특하고 영리한 범죄극,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개봉 첫날인 19일 하루 동안 7만 7760명 관객을 동원, 동시기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 2020-02-20
  • 인도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지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인디아투데이, TNN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인도의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9년 ‘...
  • 2020-02-18
  • 영화 ‘작은 아씨들’이 영화 ‘라라랜드’의 오프닝 관객수를 뛰어넘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개봉 첫날 7만 1098명(누적 관객수 8만 5955명)을 모으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는 같은 날 개봉한 ‘정직...
  • 2020-02-17
  • '사랑의 불시착' 현빈과 손예진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서로를 마주 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1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15회에서는 오만석(조철강 분)과의 맞대결로 또 한 번의 위기를 겪은 현빈(리정혁 분)과 손예진(윤세리 역)이 평소와는 다른 분...
  • 2020-02-15
  • 美친 제작진+역대급 캐스팅 ‘슬기로운 의사생활’ 기대포인트 셋   3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이 짧은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
  • 2020-02-14
  •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과 봉준호 감독이 세 번째로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틸다 스윈튼은 현재 미국에서 제작하는 ‘기생충’ 드라마판 출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더 일루미너디’는 틸다 스윈튼이 영화전문채널 HBO의 ‘기생충’...
  • 2020-02-1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칼럼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