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계가 됐다" BTS도 지쳤다…군대식 아이돌 시스템 이대로 괜찮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16일 04시35분    조회:10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 [BTS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아침에 나와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며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어요." (RM)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4일 '정체성 회복' 등을 이유로 그룹 음악 활동 잠정 중단이라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최정상 월드스타마저 지치게 만든 K팝 아이돌 시스템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리더 RM은 전날 유튜브 영상을 통해 현행 K팝 시스템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K팝과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늘 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숙성해서 내 것으로 나와야 하는데 10년을 방탄소년단을 하며 물리적인 스케줄을 하다 보니 내가 숙성이 안 되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또 "언제부터인가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다"며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충분히 한 다음에 돌아오고 싶은데 놔두지를 않더라"고 작심한 듯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 [BTS 인스타그램]

팀의 맏형 진 역시 "그룹 활동을 하다 보니 너희(멤버들)가 말한 것처럼 기계가 돼 버린 느낌"이라며 "내 취미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다"고 거들었다.

글로벌 톱 아티스트인 이들조차도 숙소 단체생활, 칼군무 등으로 대표되는 일사불란한 군대식 아이돌 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열악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최근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의 음악 프로그램 사전 녹화를 새벽 1시 넘어서 진행했다. 헤어와 메이크업 등을 위한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날밤을 '꼬박' 새웠다는 이야기다.

진은 사전녹화 이후인 지난 12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하루 밤새웠다고 몸살? 이게 나이를 먹는 건가"라며 팬을 만난 기쁨과 동시에 피로감을 드러낸 바 있다.

흔히 차원이 다를 것으로 생각하는 방탄소년단의 현실이 이 정도라면 다른 K팝 아이돌이 겪는 고충은 훨씬 엄혹할 수밖에 없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지민 [BTS 인스타그램]

가요 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신인 자원을 발굴해 혹독한 연습이 수반되는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에 이르기까지, K팝 '꿈나무'들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K팝 시장 특유의 숙소 생활로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분 단위까지 쪼개진 숨 막히는 일정 탓에 제대로 먹거나 자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신인 시절을 거쳐 큰 성공을 거둔다 해도 어지간한 큰 기획사가 아니라면 유명 가수 한두 팀의 매출이 곧 회사 전체 수익과 직결되다 보니 원하는 때 쉬는 건 상상도 하기 어렵다.

연 매출(이하 연결 기준) 1조원에 자산 규모 4조원을 넘는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조차 방탄소년단의 비중이 절대적이기에 이들이 '쉼표' 하나를 찍기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BTS 인스타그램]

특히 하이브를 비롯해 SM·YG·JYP 등 기존 대형 기획사는 물론, 마마무 소속사로 잘 알려진 RBW까지 증시에 상장하면서 아티스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가수의 성과가 곧 주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15일 방탄소년단의 그룹 음악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소속사 하이브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5%가량 곤두박질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리한 활동 등으로 다치거나 공황장애를 앓는 등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돌도 적지 않다.

걸그룹 트와이스 미나는 2019년 심리적 긴장과 불안감 등을 호소하며 한동안 콘서트 일정에서 빠졌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정연 역시 불안 증세로 휴식기를 가졌다.

위클리 신지윤은 2020년 데뷔 이래 불안 증세로 휴식과 활동 재개를 반복하다 이달 결국 의료진과 논의 끝에 그룹을 탈퇴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나선다. 방탄소년단(BTS)은 자체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를 통해 팀 활동을 잠정 중단으로 'BTS의 1막'을 마무리하고 멤버별 솔로 활동을 통한 'BTS 2막'을 열어가겠다고 언급하며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15일 서울 명동의 한 굿즈 매장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사진. [연합]

레드벨벳 웬디는 2019년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무대 아래로 떨어져 골절 등 큰 부상을 당했고, 펜타곤 여원은 올해 2월 개인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 교통사고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2명이 유명을 달리한 사건은 8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팬 사이에 안타까운 비극으로 남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본인이 음악을 만들고, 거기에 생각과 감정을 넣는 '아티스트'로 성공을 거뒀다"며 "그런데 K팝 시스템은 여전히 연습생, 데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7∼8년 활동 같은 과거 행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신체적 고갈을 방지하고자 지금의 상태를 모두 비워내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채우는 방식으로 K팝 시스템이 발전해야 한다"며 "방탄소년단은 20여 년 유지된 K팝 아이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738
  •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중국인 멤버 크리스.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중국인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가 강간 혐의로 정식 구속됐다. 1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들은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검찰기관...
  • 2021-08-17
  • 영화 《개국대전》 당시 흥행 수입 1.7억원...건국이래 최고  8월 12일, 장춘영화제작소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장춘영화제작소 저명한 감독이며 국가 1급 감독이며 중국영화가협회 명예주석인 리전관(李前寬)이 당일 오전 절강 녕파 자계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5...
  • 2021-08-17
  • 벌써 20년도 훌쩍 넘겼다. 력사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중 하나로 뽑을 만한 《해피 투게더(春光乍洩)》가 나온 지 말이다. 1988년 《열혈남아》로 연출 데뷔를 한 왕가위 감독의 6번째 작품이자 《아비정전》으로 시작된 ‘왕가위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준 작품이다.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거장...
  • 2021-08-12
  • 2021년 8월6일 새벽 월극 예술가 왕문연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왕문연이 월극 에서 선보인 ‘림대옥’ 역할은 몇세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왕문연, 1926년 절강 소흥 승현(현재 승주시)에서...
  • 2021-08-09
  •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신연희 영화 《엑스 마키나나(机械姬)》에서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 블루북의 프로그래머 칼렙은 사내 이벤트에 당첨되여 회장 네이든의 사택에 초대된다. 네이든은 블루북의 창업자이자 천재 개발자로 그의 사택은 장엄한 협곡과 첩첩산중을 자랑하는 대자연 속에 비밀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칼...
  • 2021-08-05
  • 다시 봐도 좋고 처음이라면 한번쯤 꼭 봐야 할 고전 로맨스영화들이 있다. 외출도 어렵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고 쉬는날 하루종일 볼만한 영화를 뒤적거리고 있다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전 로맨스영화를 추천한다. 《노팅힐(诺丁山)》, 곧장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그윽한 눈빛을 가진 두 배우가 만났다. 줄리아 로버츠...
  • 2021-07-16
  •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위시한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자신의 신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남성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의 “칸과 오스카 사이에서 말했던 작품과 현재 준비 중인 신작은 다르다”며...
  • 2021-06-21
  • 2018년 혜성같이 등장한 애니메이션 한편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흥행과 비평 량면에서 화끈한 영화를 거의 내놓고 있지 못한 소니 픽쳐스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蜘蛛侠:平行宇宙)》이다. 2000년대 중반 시작된 소니 픽쳐스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누구도...
  • 2021-05-27
  •   일본 다큐멘터리 감독 다께우찌료. 교통이 발달하고 인구 이동이 잦은 시대에 한 사람이 왜서 그 땅에서 살아야 하는 가는 반드시 매우 깊은 리유가 있을 것이다. 일본 감독 다께우찌료가 내놓은 다큐멘터리 〈내가 여기서 사는 리유〉는 중국 사람들에게 외국을 료해하게 하고 외국사람들에게 중국을 료해하게 하는...
  • 2021-05-21
  • '미스춘향 진' 김민설씨 (남원=연합뉴스) 제91회 춘향의 하나로 19일 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미스춘향 진을 차지한 김민설(22·서울·서울예술대)씨. 2021.5.19 [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in100@yna.co.kr (남원=연합뉴...
  • 2021-05-20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