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무가 김보라 “마지막 옷 벗는 순간, 소름끼치는 裸身 춤 선보이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6일 07시30분    조회:14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4일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작
‘유령들’ 안무가 김보라 인터뷰
“전형적 아름다움을 뒤집고 싶다”

안무가 김보라는 무용단 '아트프로젝트보라'에 대해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이름을 붙였는데 사람들이 되게 좋아한다. 뿌듯하다"고 했다. /사진작가 박귀섭
안무가 김보라(40)가 이끄는 아트프로젝트보라는 선망의 대상이다. 무용계에 ‘보라처럼’이라는 유행어가 있을 정도다. 그녀의 창작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에서 러브콜이 잇따른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 초청된 김보라의 ‘무악(舞樂)’은 무용수들이 낡은 피아노를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춤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2019년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작품상, 2021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예술감독 이종호)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몸을 둘러싼 사유를 탐색하고, 낯설지만 매력적인 세계로 안내하는”(무용평론가 김혜라) 이 안무가에게 개막작을 맡겼다. 14~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르는 신작 ‘유령들’. 최근 방배동 연습실에서 만난 김보라는 “다들 ‘무대에 유령이 떼로 나오냐?’고 묻는다”며 웃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잘 모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것이 유령일 수도 있다. 이 공연을 보면서 ‘나의 유령은 무엇일까’ 반추해도 좋겠다.”

김보라가 안무한 ‘무악’은 무용수들이 낡은 피아노를 해체하는 과정을 춤으로 만들었다. /아트프로젝트보라
–모든 이야기엔 씨앗이 있다. 신작 ‘유령들’은 어디서 출발했나.

“먼저 질문을 했다. ‘무용수를 춤추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다가 몸이 춤을 만나 도취 상태에 빠져드는 현상을 발견했다. 안무가가 금지하고 싶은 돌발 상태다.”

–무용수들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인가.

“안무가는 계획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 늘 두렵다. 그것을 극복하고 싶다. 그래서 ‘유령’이라고 명명했다. 몸과 춤 사이에 숨어 있는 유령.”

–수사학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유령이 존재하나?

“연습할 땐 없다가 무대에 출몰하는 극장의 유령이 있다. 무용수의 춤이 관객과 조명, 사운드와 부딪치기 때문인 것 같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유령을 불러낼 수도 있다. 안무가는 그 유령들을 내쫓지 않으면서 더 나은 춤을 뽑아낼 순 없는지 고민한다.”

김보라가 안무한 ‘100% 나의 구멍’. 춤의 비중은 10%도 안 되고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아트프로젝트보라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만 귀띔해달라.

“무용수 6명이 출연한다. 대여섯겹씩 옷을 입고 있다. 춤을 추는 동안 벗겨지고 결국엔 나체가 된다. 무용수가 마지막 옷을 벗어 던지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 있다. 자기 몸은 친숙하지만 나체로 춤추는 자신은 낯선 것이니까. 이 공연은 19금(禁)이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나.

“낯선 아름다움이다. 소름이 끼치는데 혐오스러운 것인지 아름다운 것인지 모호한 장면을 나는 좋아한다.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뒤집고 싶다.”

–동물들의 꼬리언어로 현대사회를 풍자한 ‘꼬리언어학’, 물이 찰랑거리는 수중무대에서 펼쳐지는 ‘소무’, 춤보다 이야기가 중심인 ‘100% 나의 구멍’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나는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음악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고, 관객에게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이 공통점이다.”

수중무대에서 공연하는 김보라 안무작 '소무' /아트프로젝트보라
–남편인 안무가 김재덕은 음악과 흥이 핵심인데 너무 다른 것 아닌가.

“그는 낙관적이고 나는 비관적이다. 춤이 조금씩 쌓여 어떤 서사가 생기는 것을 피하고 싶다. 같은 의미로 사운드는 괜찮지만 음악은 배제하려고 한다.”

–춤으로만 승부한다는 뜻인가.

“무용은 언어 바깥에 있는 장르다. 생각과 감정을 몸짓으로 소통해야 한다. 지금 당신과 내가 사용하는 이 언어 없이도, 때로는 말로 담을 수 없는 것까지도 관객에게 실어나를 수 있다.”

김보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 모인 LDP 무용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다 2013년 아트프로젝트보라를 만들었다. 10월에는 그리스, 스페인에서도 공연한다. ‘유령들’을 보러 올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뭘까. “한마디로 줄이면, 당신의 유령과 마주하라.”

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가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등에서 열린다.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의 ‘헬로 투 엠프티니스’(HELLO TO EMPTINESS)’, 포르투갈 조나스 로페스&란더 패트릭의 ‘바트 파두’(BATE FADO), 국립무용단 수석 김미애의 ‘여[女]음’ 등 34편을 공연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738
  •   콘서트장에 같이 나온 (왼쪽)브래드 피트와 이네스 드 라몬. 유튜브 eltrece 캡처   앤젤리나 졸리와 소송 진행중인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59)가 주얼리 브랜드 임원인 이네스 드 라몬(29)과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에 따르면 라몬 측 관계자는...
  • 2022-11-18
  • 배용준, 박수진 부부. /사진=뉴시스 DB 배우 배용준의 재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년째 작품을 쉬고 있는 그가 더는 연기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배용준, 연예계 대표 주식 재벌?   /사진=뉴시스 DB 배용준은 2018년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지...
  • 2022-11-14
  • 시고니 위버 주연 영화 '에일리언'의 한 장면. [중앙포토]  “우린 속았다. 시거니 위버는 사실, 바보다.”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낸 배우 시거니 위버 인터뷰 기사의 첫머리다. 위버가 ‘에일리언’ 시리즈 등 강한 전사(戰士)의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실제의 ...
  • 2022-10-31
  •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오른쪽)/뉴스1 ⓒ News1 DB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남우주연상 수상 영예를 안은 배우 이정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20일...
  • 2022-09-20
  • 관객 평점 A+ 호평…일각 '노예무역 눈가림' 보이콧 운동도 영화 '더 우먼 킹'의 한 장면 [AP 연합뉴스. 소니픽처스 제공](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아프리카 여전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더 우먼 킹'(The Woman King)이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
  • 2022-09-19
  •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AS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에미상 상금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은 배우 이정재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한 후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이정재의...
  • 2022-09-14
  • 황동혁 "우리가 함께 역사 만들어"…이정재 "국민과 함께 기쁨을" 게스트상·시각효과상·스턴트퍼포먼스상·프로덕션디자인상도 차지 "시즌2로 돌아오겠다"…오영수·박해수·정호연, 남녀조연상은 불발 이미지 원본보기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에미상 감독상 받은 '오징어 게...
  • 2022-09-13
  • 사진 한국농아인협회 내년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방한한 미국 배우 겸 감독 트로이 코처와 배우 윤여정의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코처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춘추관 앞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중 윤여정과 만났다. 윤여정은 병원 진료를 마치고 차...
  • 2022-09-08
  • 14일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작 ‘유령들’ 안무가 김보라 인터뷰 “전형적 아름다움을 뒤집고 싶다” 안무가 김보라는 무용단 '아트프로젝트보라'에 대해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이름을 붙였는데 사람들이 되게 좋아한다. 뿌듯하다"고 했다. /사진작가 박귀섭 안무가 김보라(40)가 이...
  • 2022-09-06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칼럼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潮歌网) • 延边潮歌网国际信息港有限公司
地址:吉林省延吉市光明街89号A座9001室 电子邮件: postmaster@zoglo.net 电话号码: 0433) 251-7898 251-8178
吉林省互联网出版备案登记证 [吉新出网备字61号] | 增值电信业务经营许可证 [吉B-2-4-20080054] [吉ICP备05008370号]
Copyright C 2005-201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