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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타령’을 듣고서
2013년10월30일 05시39분    조회:1703    추천:0    작성자: 해돋이
                                                               
                                
                                                                           허경수  
  
 
   요지음 사람들은  구석구석에서 한담을 즐기고 있는데 그들이 열을 올리며 하는 소리가 태반은 돈에 관한 말들이다. 
“나에게 100만원만 있으면 무슨 일이나 슬슬 잘 풀릴거요.” 
“지금 세월엔 돈이 돈을 낳는 판이라 밑천만 있으면 한번 크게 해보겠는데….”
물 떠난  고기 살수 없듯이  인간 생활은 돈-경제를 떠나서는 살 수 없고 돈은 확실히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돈이 날개’라는 속담까지 나왔는 가부다. 한 때 돈애 대해 그리 신경을 쓰지 않던 나도 지금은 억만장자의 그 위치에 대해 환상의 날개를 펼쳐보곤 한다. 날이 갈수록 돈의 중요성과 마력에  대해 심각히 느끼게 된다, 그러나  돈이 만능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인생의 기나긴 려정에서 돈은 학습, 사업, 생활 등 여러면에서 수단으로, 리용물로 될뿐이지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누가 만약 오직 돈과 재부를  축적하는 멋에만 살아간다면  그 삶은 가련한 수전노의  삶이 되고 말것이다, 사람의 일생은 모름지기 학습, 사업, 생활, 사랑과 우정, 오락 등 다채롭고 풍부한 내용으로 충만돠여야 할것이다. 
돈으로 아름다운 장식품을 능히 살수 있어도 내심의 아름다움은 살수 없고 약은 살수 있어도 건강은 살수 없다. 강을 건너자면 배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배에  앉는 것은 대안에 이르기 위한  것이지 그저 배에 앉아보려는 목적은 결코 아닌 것이다. 사람의 생활과 돈의 관계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고금중외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둘러싸고  온갖 계교를 꾸몄고  신근한 땀방울의 열매도 거두었지만 갖은 추태극과 피눈물 나는  안건을 빚어냈던 것이다. 돈은 생활과 불가분리적인 필수품으로써 생활에 종속되고 리용될뿐이다. 다시 말하면 돈은 사람이 벌고 사람이 쓰는 것이다. 그런데 돈을 부퉁켜 안고 너무  자아도취된 사람도 있는 것이다. 요지음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80고령의  늙은이가 병상에 누운채 림종시에 아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돈 2만원을 남산의  조개 바위밑에 파묻어놓았네…”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그 바위 주변을 며칠 동안 파헤쳤지만 헛물만 켜고 말았다, 애타고 아쉬운 감으로 가슴을  치며 그 아들은 이미 사망된 아버지를 원망하더라는 것이였다. 
     만약 사람마다 돈에만 신경을 쓴다면 생활에 권태감을 느끼게 되고 인간관계도 얼음장처럼 차거워질 것이다. 상품경제의 치렬한 경쟁 속에서 사람마다 자기 재능과 힘을 마음껏 발휘하여 재부를 창조하는 것은 정당하고 신성한 일이다. 한즉 항상 삶의 진정한 추구,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똑바로 세우기만 한다면 억만장자가 되었다해도 수전노가 아닌 인생을 즐길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총명’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은 정직한게 바보다.”
“도적질해서라도 잘 사는게 영웅이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론리’인가? 적지 않은 사람들은 정직과 융통성 없이 고정하다는 뜻을 혼돈하고 있다. 품성이 올바른 사람을 정직하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이 바보면 어떤 사람이 똑똑하단 말인가? 아무리 가난에 쪼들린다해도 도적질해서라도  잘 사는게 영웅이 아니다.  제한된 일생에서 사람마다 부유한 생활을 갈망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마땅한 일이다, 그렇다고 스스로의 리익을 위해 타인의 리익을 해치면 설사 득을 보았다하더라도 마음 편한 즐거움은 누리지 못할 것이고 종일 송곳 방석에 앉은듯 안절부절못할것이다, 
행복의 가치는 누리는데에만  있지 않다. 두 손으로의  부지런한 창조와 기여, 거기에 합당한 리득이 결부되였을 때만이 자기 창조의 가치를  느끼게 되고  따라서 즐거움, 즉  행복을 감지하게 될것이다. 
몸뚱이가 작은 꿀벌이 뭇사람들의 총애를  받는 원인 역시 그의 근면함과 기여 정신 때문이다.  물론 로동이란 힘들고 고통스럽기도하다. 그러나 이런 고통끝에 성과의 열매를 맛 볼때면  그  가슴 뿌듯한 희열이란 참으로  무궁무진할 것이다. 나무 아래 편안히 앉아 홍시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그러한 게으름뱅이에게는 기계적인 생존이 있을 수 있지만 활기 넘치는 생활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의 생존은 굴안에 갇힌 짐승과 다를배 없는 것이다. 그러니 수탉의 꿈은 겨 한줌 뿐인것이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줄기찬 인생의 길에서 꾸준한 노력, 끈질긴 로동으로 재부를 창조하고 아울러 자신의 생활을 풍요롭게 가꾸어야 할것이다. 금전이란, 행복이란  바로 자기의 근면한 두 손안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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