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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며느리 2부 (2)
2015년3월30일 08시16분    조회:3774    추천:4    작성자: 열하나
방학의 여유가 생기자 한정은 울향을 자기네 집에서 꾸리는 한식집으로 초대를 한다.

누구가한테 처음으로 정식으로 초대받은 울향은 빈손에 갈수가 없어 가는 길에 꽃상점으로 향한다.

싱그러운 꽃들이 만발한 가계에 들어서는 순간 영업원이 깍듯이 반겨준다.

“어서오세요.”

“초대받았는데 답례에 적합한 꽃다발을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는 안쪽을 향해 조수를 부른다.

“임령아, 손님을 저쪽으로 모시고 메모에 따라 재료들을 마련해라.”

영업원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안쪽에서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달려나와 울향을 의자로 안내한다.

“이쪽으로 앉아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울향은 낯익은 여자애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저기요. 혹시 임령이라고 부르나요?”

“네. 제 이름이 임령입니다.”

울향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다시 한번 확인해 물어본다.

“혹시 임호동생이 아닌가요?”

여자애는 울향을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한다.

“네, 맞는데요. 누구신지? ”

확신한 울향은 기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여자애의 손을 잡는다.

“맞구나. 얼마나 찾았는데. 나야, 나. 너의 오빠친구. 기억안나? 우리 몇벚 본적이 있잖아. 왜 갑자기 이사갔어?”

그러자 이미 울향을 알아본 임령이라는 여자애는 자기를 잡은 울향의 손을 뿌리치며 투명스럽게 말한다.

“흥. 많이 찾았다구? 웃기시네. 돈 몇푼 쥐여주면서 말썽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살아져라 할때는 언제구.”

울향이 임령의 태도에 뒤걸음을 친다.

“그게 무슨 소리야?”

임령은 울향을 무시하려듯 머리를 돌구지도 않고 가계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 말한다.

“이거 왜 이래? 친구라는 명분에 목숨바쳐 댁을 구해준 우리 오빠만 불쌍하지. 당신같은 사람들 말끝마다 ‘의리’라지만 결국은 다 거짓말이야.”

임령의 말에 울향은 어안이 벙벙해 다가가 일하는 임령을 붙잡고 물어본다.

“임령아,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할머니는 어디 계시니? 그때 내가 출원해서 달려가니 집에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저녁때까지 기다렸는데 옆집아주머니가 이사갔다고 하더라.”

울향의 말에 임령는 그제야 손에 일을 거두고 울향을 주시한다.

울향의 진심어린 표정과 어투에 임령는 마음을 열기시작한 모양이다.

“그럼 당신이 사람보낸거 아니야?”

“맹세할께. 절대 아니야. 믿어줘.”

울향이 손을 들어 맹세까지 하자 임령은 그제야 울향을 향해 사실의 자초지종을 말한다.

“그때 오빠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은 언니가 미웠어요. 그리고 장례식을 마칠 무렵 어떤 젊은 남자가 다가와 저에게 두터운 돈 봉투를 주면서 다시는 언니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도 언니를 믿었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미안해, 난 몰랐어. 병원에서 한달넘게 쇼크상태였는데 깨여나보니 너의 오빠의 일을 알게 되였어. 그래서 한아름에 너의가 살던 곳으로 달려갔는데 아무도 없었어.”

그제야 사실의 종종 원인을 안 임령는 울향에 대한 미워하던 마음을 조금 접은듯 말한다.

“할머니 지금도 건강하세요. 낮이면 동네에서 보물을 줏고 저는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해가요. 먹고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으니깐 거정마세요.”

임령가 다시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울향은 카운터에 다가가 종이에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임령에게 건너준다.

“이건 나의 핸드폰 번호야. 언제든지 연락해.”

“알았어요.”

임령은 울향의 전화번호를 챙기고는 능숙한 솜씨로 꽃들을 다듬는다. 그리고는 다 완성된 꽃다발을 울향에게 넘겨주면서 방긋 웃어보인다.

“임령아…..”

울향은 마음에 임령이가 밟혀 차마 돌아서지 못한다.

“오해가 풀렷으니 자주 련략할게요. 어딜 가는길인것 같은데 빨리 가서 일 보세요.”

“그래. 그럼 우리 나중에 보자. 할머니께 문안드려줘.”

임령은 참아 발을 떼지 못 하는 울향을 가계밖으로 밀쳐내면서 자주 연락을 하겠다며 안심시킨다.

한정의 집으로 가는 동안 울향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울향이 한정이 알려준 주소에 따라 한정이 집에서 운영하는 한식집에 꽃다발을 들고 들어선다.

2층으로 된 정교하고 깔끔한 한식관은 금방 점심시간을 넘겨서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다.

울향이 한식관에 들어서자 마침 웃층에세 주문을 받고 내려온 한정이 반갑게 맞이하며 주방을 향해 어머니를 부른다.

한정의 부름에 주방에서 50대 초반인 실팍한 몸매의 중년 부인이 나온다.

한정은 부인과 울향을 서로에게 소개시켜준다.

“엄마, 얘가 바로 내가 자주 말하던 배스트 프랜드-튜립. 우린 전 학과전업에서 유일한 조선족학생이거든.

튜립아, 내가 너한테 자랑하던 우리 엄마. 가계 주방장이고 여기 사장이야. 먹고 싶은건 다 말해.”

한정의 소개가 끝나자 울향은 들고온 꽃다발을 부인에게 드리면서 정중하게 인사를 올린다.

“초대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그래, 어서오라. 참 이쁘게 생겼네. 고향이 어디라고 했지?”

“길림성 연변입니다.”

“그래? 이제 보니 우리 모두 한 고장사람들이네. 어서 앉아라.”

마침 건너편 손님이 서빙을 부르자 한정은 이내 달려가자 울향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한다.

“제가 도와드릴건 없으세요?”

부인이 극구 사양한다.

“아유, 괜찮아. 그냥 앉아있어. 참 예의가 바르네. 우리 집 한정이 반만 덞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 가시나 너무 싸대겨 시름을 못 놓겠다.”

주문을 받고 다가오던 한정이 우연히 듣고 큰 소리로 부인을 향해 말한다.

“엄마, 내 친구 앞에서 뭐하는거야.”

울향은 마냥 미소를 지으며 부인을 향해 엿준는다.

“아닙니다. 한정이 명랑한 성격에 만사 쾌활해 웃는 모습이 오히려 제가 부럽습니다.”

“아이고 참하다. 야, 한정아, 니 친구 좀 따라배워라. 너 그래 가지고 시집도 못간다.”

부인의 끊히지 않는 칭찬에 한정은 부인을 제지하려 시도한다.

“엄마, 주문이나 서둘러. 그리구 튜립에게 소고기 비빔밥과 여러가지 반찬들을 좀 많이 챙겨줘. 특히 더덜기 무침 잊지마. 울향이 더덜기 좋아해.”

“아닙니다.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한정이 성대한 만찬메뉴에 울향이 극구 사양해보지만 부인은 이미 주방에 들어가 분주하기 시작한다.

한편 울향과 한정은 구석진 자리를 찾아 앉아서 담화를 주고 받는다.

“니가 이러면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뭐 어때? 음식집하는 집에서 음식으로 초대하는건 당연한 일이지.”

이때 사나운 몰골의 사내 세명이 식당으로 들어오더니 한 가운데 자리에 털석 앉더니 팔소매를 너나없이 걷으기 시작한다.

울향이 개의치 않게 그들의 팔뚝에 도화지마냥 란잡하게 각양각색의 그림들이 그려져있는 문신들을 피뜩 보고는 평온하게 반찬을 집는다.

하지만 한정은 그들의 굴뚝만한 팔뚝에 웅장하다고 표현할 정도의 거대한 신물이 살아숨쉬는듯 문신과 짓굿은 면상에서 각자 봄날없이 뒤골목에서 누비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무시누시한 자들이라는것을 감지한다. 겁에 질린 한정이 한숨을 내쉬고 다가가 주문을 받는다.

사내들은 달랑 온면 세그릇을 주문한다.

온면이 상에 오르는 사이 사내들은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보다가 주위사람들의 이목에 기분이 어짢은듯 버럭 소리를 지르며 겁을 준다.

“뭘봐, 새끼야.”

사내들의 으름짱에 식당안의 손님들이 다급히 식신을 하고 하나둘씩 밖으로 나가버린다. 마침 식당으로 들어오려던 손님들도 그들의 존재가 부답스러운지 되려 발길을 돌려 나가버린다.



한정이 그들이 시킨 온면을 가져갔을때에는 기타 손님들이 이미 다 나가고 텅빈 식당안은 오로지 그들뿐이다.

“가서 너의 사장 나오라 그래.”

사내의 갑작스런 호통에 한정이 가슴이 콩알만해서 물어본다.

“무슨 분부가 있으세요?”

“불러 오라면 부를것이지 어린게 왼 말이 많어!”

사내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에 부인이 주방에서 급급히 달려나온다.

“무슨 일이세요?”

부인이 나오자 그들의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부인을 훑어보더니 트집을 잡는다.

“당신의 식당에서 음식을 너무 늦게 올려 손님들인 우리가 배가 고파 죽는것 같단 말이야.”

“봐.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으면 다른 손님들은 다 먹고 없겠어.”

사내들은 생 트집을 잡기 시작하더니 난감해 하는 한정모녀에게 슬슬 겁을 주며 언성이 높이자 한쪽에서 밥술을 들려던 울향이 다가선다.

“저기요. 너무 과하다는 생각 안드세요.”

“넌 또 누구야? 저…저, 아가씨.”

누그러지는 사내들의어조에 울향이 되묻는다.

“저 아세요?”

“아시다 마다요. 근데 아씨께서 여긴 ….”

“여긴 제 친구 집인데요.”

“아, 예. 얘들아 사과하고 가자.”

사내의 말이 떨어지자 나머지 사내들은 한정모녀를 향해 90도 경례를 하며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줄행랑을 하는것처럼 나가버린다.



울향의 머리속에서 우두머리의 얼굴을 떠울리면서 감을 잡는다.

분명 자기를 아가씨라면 조직쪽 사람이다.

이런 허잡은 일들을 하는걸 보아서는 직계소속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어디선 많이 보던 얼굴이다.

맞다.

두목으로 보이는자는 예전에 임호의 밑에서 신부름을 하면서 몇번 본적이 있었다.

“잠깐 만요.”

울향이 급히 달려나가 그들을 부른다.

삽시에 둘밖에 남겨진 한정모녀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그저 서로 얼굴을 쳐다만 볼뿐이다.



얼마 안 지나서 울향이 다시 가계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녀의 뒤에는 아까 흉측한 몰골의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온다.

울향이 지갑에서 모든 현금을 털어내듯 1000원 남짓한 금액을 부인에게 드리면서 청을 든다.

“죄송한데요. 이분들은 제 은인들과 마찬가지예요. 점심 한상을 간단히 초대하려는데 부탁해도 될까요?”

부인은 울향이가 준 사례를 보고 돌아선 장사밑천에 안심하며 얼굴에 웃음을 띄우며 연신 고래를 끄덕인다.

이렇게하여 울향의 안배속에 한정이네 꾸리는 한식집에서 울향, 한정과 사내들이 한상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게된다.

사내들은 마치 간만에 폭식이라도 하는듯 먹어대는 모습을 지켜보는 울향에게 옆에 앉은 한정은 궁굼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어본다.

“어떻게 아는 사이야?”

“예전에 내 목숨을 지켜주었던 분들이야.”

한정의 물음에 울향은 더는 자신의 난폭한 과거 신분을 알리고 싶지 않던지라 그저 간단명로 하게 대답한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부인은 주방에서 한정을 불러들인다.

한정이 부인의 일손을 도우러 가고 사내들도 배부른 기색이 돌자 울향이 조심스레 현재 그들의 상황을 물어보기 시작한다.

“지금 어떻게 지내세요?”

그러자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공손하게 대답한다.

“그저 백수로 지내죠. 그때 그 일로 손도 병신이 되였는데 임호형님마저 죽으니 3선에서 물러나 조직에세 창고나 지키면서 겨우 벋히고 있는데 아가씨마저 시집을 간 계기로 사장님께서 아가씨의 원 소속들을 모두 편집해버려 우리 같은 능력없고 밥만 축내는 조무래기들은 더는 신세를 질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조직에서 나와 새롭게 살려고 했는데 요즘같은 세상에 워낙 취직도 어려운데 우리처럼 못생긴 몰골때문에 하찮은 일이라도 다들 꺼리며 쓰려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결국 동네에서 관리비나 받고 있어요. 그래도 조직의 이름을 팔며 먹칠하는 삼류짓은 절때 안했습니다. 아가씨, 믿어주세요.”

사내의 말에 울향은 머리를 숙인다.

여태까지 자기 자신이 도맡은 일들이 자신의 입장과 처지때문에 어쩔수 없다고만 여기면서 혼자만 죄책감속에 시달려왔다고만 생각했지 진정 여태까지 자기를 밑고 목숨을 내걸고 따르는 수하들에 대해서는 언제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다.

조직내부에서도 비록 실력의 뒤지지 않지만 아가씨란 신분에 특수대우를 받은적이 어디 한두번이 아닌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결국 결혼할때도 그저 모든것을 김사장의 안배에 맡기고 빈몸에 홀랑 나가버리고 생사를 나눈 자들에게 밥을 차려 먹게끔 제대로 뒤처리를 해놓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울향은 미안한 마음에 사내들을 향해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한다.

“죄송해요. 다 제 잘못이예요.”

울향의 공손한 사과에 사내들은 어쩔줄을 몰라한다.

“아닙니다. 우리가 못나서 아가씨께 페를 끼치죠. 그래도 요즘에는 밤마다 편안한 잠을 자고 지냅니다. 우리 같은 사람 편안하게 보내는게 복이죠.”

그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안락한 기색이 감돈다.



울향과 사내들이 담화를 주고받는 사이 주방에서는 부인이 한정에게 울향의 정체에 대해 물어본다.

“쟤 뭐하는 집 딸이야? 어떻게 저런 무시무시한 사람들을 알수가 있지? 쟤, 공부잘해? 보통 너의 학교에 다니는걸 보면 잘사는 부자 집 딸이거나 공부 잘하잖아.”

부인의 련속 이어지는 물음에 한정이 설거질을 하며 대답한다.

“엄마, 좀 한가지씩 물어봐요. 정신사나워.”

“그러니깐 너 쟤에 대해 얼마나 알어?”

“쟤 공부 잘해서 상해대학에서 고재생으로 들어온 애인데. 이번에도 장학금 기준치에 도달했구. 근데 쟤네집 뭐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입고 다니는 옷들은 죄다 최고급 명품이고 해서 잘사는 집 같기도 하고한데 돈 쓰는 이미지를 보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쓸데가서는 쓰고 쓰지말아야 할데는 절대 안써. 돈을 대단히 귀하게 여길 정도로 똑부러져 부자집 아가씨가 아닌것 같단 말이야. 참, 나 한테 오빠에 대해서만 얘기를 많이 했는데.”

한정의 말에 부인은 근심어린 어투로 말한다.

“그래? 하두 니 목숨을 구해줘서 초대는 한다만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말었으면 좋겠어. 사연이 많아 보여.”

부인의 말에 한정은 그간 울향이와 보낸 우정을 생각하며 반박해 나선다.

“엄마, 무슨 소리하는거야. 튜립이 얼마나 순진하고 착한데. 따라배워라 할때는 언제구. 저 사람들 그저 튜립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했어. 알지도 못하면서.”

한정의 고집불통에 부인은 그저 머리를 젖는다.



한편 대화를 나누던 울향은 그들에게서 자기가 몰랐던 임호의 죽음에 대한 일들을 듣게된다.

3년전 당시 적들의 비겁한 수에 걸려 습격을 당한 울향이 싸우다가 힘에 붙혀 그만 쓰러지자 저쪽에서 싸우던 임호가 어렵게 다가와서 울향을 죽이려는 상대를 때려 눕히고 울향의 상태를 살펴 보는데 마구 들이닥치는 대방의 남은 병력이 모두 이쪽으로 몰려와 그들을 겹겹히 포위하고는 무자비하게 몽둥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들이 댔다. 임호는 혼신을 다해 쓰러진 울향을 품에 감싸고 적들에게 몰매를 당하며 지원군이 도착 하기만을 기다리며 벋히고있었지만 지원군이 나타나서 상대방을 물리쳤을 때에는 이미 임호가 마지막 숨을 거둔 뒤였다. 그렇게 울향과 임호가 친구하기로 한 이튿날 임호는 울향을 보호하려다 저 세상으로 떠나갔다.

어린 녀동생과 고아원신세를 면하겠다고 늙은 할머니 슬하에서 지내면서 지하씨름 선수로 일하며 온 집안의 생계를 유지하려다가 어차한 계기로 조직에 뛰여들어 재석의 직속에 입명되였다. 뛰여난 싸움기술을 바탕으로 공적을 많이 쌓아 재석의 옆에서 일하면서 신임을 받고있다가 재석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되자 울향이가 시름놓이지 않은 재석은 임호를 울향의 직속으로 배치해 울향의 보디가드직을 임명시키게 된것이 바로 그가 울향이와 서로 역기게 된 계기이다.

말하기 싫어하고 내성적인 울향과 재석에게 충실한 무뚝뚝한 임호의 첫 만남에서부터 언제나 그들사이는 침묵이 감돌았다. 하지만 여러번의 생사와 재석에 대한 공통한 충성속에 그들은 언제부터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조직사업의 성대한 한차례 승리만찬속에 그들은 친구하기로 약속했다. 서로에게 자신의 모든 고민과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격려를 해주는 둘도없는 친구가 되여주겠다고. 근데 하늘은 울향에게 그런 여유도 줄수가 없나보다.

병원에 실려간 울향은 한달내내 쇼크상태에 있었고 마침 유학해서 첫 방학을 맞아 귀국한 재석은 의사의 진단과 우려에 앞으로 신경이 예민할때로 예민한 울향의 안정상태에 지장이 있을까봐 울향이 몰래 임호의 가족들을 따돌렸다.

그리고 이번 조직의 일에 주체없이 나서 울향이 미처하지 못한 마무리를 인정사정 보지않고 련관된 일체를 소탕내듯이 하자 김사장은 장로들의 압박과 앞으로의 재석의 안위에 불리해질까봐 학업을 마치기 전까지 돌아오지 말라는 명령을 하고는 급급히 다시 미국으로 보냈던것이다.

그리고는 그번 작전에서 부상당한 식솔들에게 위자료를 쥐여주고는 울향의 시선에서 물러나게 함으로서 모든 풍파를 잠재웠다.

사나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사건의 내막을 모두 짐작한 울향은 자신의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게해준 사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연락처를 서로 주고 받으며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라고 당부한다.

이에 사내들도 기꺼이 감사를 전하고 사라진다.

뒤이어 울향도 한정과 부인에게 감사를 전하고 한식집을 나선다.

한식집을 나서는 울향의 마음은 왼지모르게 찹찹하다.

(임호야, 나란 사람 참으로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빚을 걸머쥐고 있구나. 이렇게 많은 빚들을 어떻게 갚아나가야 하니? 이제야 니가 말한 말뜻을 알것같아. 살아가는게 참으로 힘들다.)



늦은 밤, 울향이 서재에서 책을 보는데 핸드폰에서 전화가 급하게 울려퍼진다.

울향이 책을 놓고 핸드폰을 들고보니 <배스트 프랜드>라고 한정의 번호가 떠오른다.

“여보세요?”

울향이 전화를 받으니 술에 잔득 취한듯한 한정이 흐느끼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면서 울향을 부른다.

울향은 간신히 한정의 위치를 묻고서는 급히 옷을 입고 거실에 나서는데 때마침 외출하려는 창민과 마주친다.

급한 울향은 창민에게 나나는 길에 시가지까지 태워다 달라고 부탁해보려 한다. 고급 주택구라 택시 잡으러면 한동안 걸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저기요. 나가는 길에 저 좀 사거리까지 태워다 주면 안될까요?”

비록 대답은 안하지만 은근히 그러라는 눈치이다.

울향을 싣고 시가지까지 운전하던 창민은 의연히 차의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사거리 입구에 다가서자 창민은 그제야 자신의 차에 탑승한 울향을 향해 짧게 물어본다.

“어디야?”

“우리 학교로 가는 길어구에 있는 <천리향>이라는 음식점이예요. 그냥 저를 저기 앞에서 세워주세요. 제가 택시타고 가면 되는 돼요.”

울향의 말이 떨어지자 창민은 속도를 줄여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 속도를 내는듯 울향이 다니는 대학원쪽으로 굽어든다.

이렇게 창민은 침묵속에서 울향을 음식점 문앞까지 태워다 주고는 살아진다.



울향이 급하게 창민의 차에서 내려서 음식점으로 들어가 두리번 거리면서 한정을 찾는데 마침 창가에 앉은 술취한 한정이 울향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반긴다.

울향이 한정에게 다가가 앉으며 물어본다.

“무슨 일이 있어? 왜 술을 이렇게 많이 마였어?”

울향의 물음에 한정은 그저 쓴 웃음을 짓고는 또 손에 든 술잔을 들이킨다.

그러는 걱정이 가득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울향을 향해 방금 차창밖에서 서서히 떠나는 고급 승용차를 카리키며 묻는다.

“누구야?”

창가에 앉은 한정이 차창으로 울향이 방금 창민의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았기때문이다.

“…….”

울향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는데 한정이 알고 있다는듯이 말을 한다.

“참, 오빠가 있다고 그랬지. 그래, 당연히 너의 오빠였겠지. 넌 착한 애니깐. 공부만하고 연애는 안하잖아. 연해? 그런거 하지마. 남자들 다 나쁜 자식들이야.”

한정이 중얼거리면서 술잔은 들이키자 울향이 제지한다.

“야, 그만 마셔. 왜 그래? 너 답지 않게.”

“나 실연당했다.”

한정은 훌쩍거린다.

“뭐!?”

한정이 말에 울향이 눈이 휘둥그래진다.

울향이 믿을수 없다는 표정에 한정은 자아초소하듯 웃고는 그동안 울향이 몰래 비밀연애를 해온 일들을 실토하기 시작한다.

한정을 차버린 남자는 바로 울향의 만연필을 찾아준 그 선배였다.

울향을 사이두고 여러번 옥신각신 하던 중 두사람은 자연적으로 가까워졌으니 말이다.

방금 전까지만 하여도 데이트를 즐기는 한정에게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집안에서 정애준 여자애와 함께 유학을 떠난다고 말하고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한정을 큰길 한가운데 남겨놓고 떠나는 인정없는 무정한 남자.

한정이 상심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울향은 왠지 미안해 진다.

그간 교내에서 줄곧 붙어다니다 싶이 하였지만 오로지 자신의 공부에만 몰두하고 바쁜 스케줄에 한정의 도움을 받아왔으면서 정작 그녀의 이런 감정변화도 눈치채지 못한 자신이 친구로서 너무도 무심하게 느껴진다.

“나쁜 자식, 나를 통해 자꾸 너한테 작업걸려고 할때 진정 알아봤어야 했는데. 내가 바보지. 튜립아, 나 바보인가바. 지금도 그자식이 전화 걸려올것 같고 달려올것만 같아.”

“한정아, 그만 가자.”

한정이 언성높은 주사에 주위의 사람들이 시선을 쏠려오자 울향은 택시를 잡아 한정을 오피스텔로 데리고 온다.

한정의 이런 모습에 한정어머니가 속상해 할까봐 참아 이대로 그의 집으로 데려다 줄수가 없었다.



울향은 한정을 침대에 눕혀놓고 이내 한정의 핸드폰을 꺼내 한정의 어머니께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한정어머님, 저 튜립이예요. 한정이 지금 저의 집에서 있어요. 너무 늦어서 그냥 여기서 자고 래일 보내려구요. 그러니깐 근심하지 마세요.”

울향이 전화에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은 딸을 근심하던 부인이 여전히 시름을 놓이지 않는지 딸의 상태를 물어본다.

“그래? 근데 한정이는 뭐하고 니가 전화해?”

“한정이요? … 한정이 샤워를 하는중이여서 저보고 해달라고 해서요.”

부인의 물음에 울향은 얼굴이 빨개지며 어조가 빨라진다.

“알았다. 너의 부모님께 페를 끼쳐서 미안하다고 전해다오.”

부인은 반심반의 하는듯 전화를 끊어버린다.

전화기가 끊어지자 울향은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는 다시 진정하고 창민에세 문자 메세지를 보낸다.

<창민씨, 친구가 많이 괴로워해서 곁에 있어야 하니 집으로 들어못가요. 래일 아침은 제가 배달시켜 보내드리겠으니 량해해주세요. 죄송해요.>

울향이 문자를 보내는데 한정이 자리에서 불뚝 일어나면서 구역질을 하자 울향은 인츰 대야를 대기해주고는 등을 가볍게 쳐준다.

구토를 마친 한정은 조금나마 술을 깬듯 주위를 살핀다.

“여기 어디야?”

“여긴 우리 집이야. 괜찮아? ”

머리를 끄덕이던 한정이 문득 뭔가를 생각한듯 물어본다.

“지금 몇시니?”

울향은 안심하라는듯 웃으며 다독여 주며 위로해준다.

“근심마. 방금 너의 엄마께 우리 집에서 자고 간다고 내가 전화들였어. 여긴 나밖에 없으니깐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도 돼..”

울향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한정은 울향을 안고 울음을 터뜨린다.

울다가 지친 한정을 눕혀 재우고 울향도 그제야 옆에서 쪼그리고 눈을 붙힌다.



이튿날 아침.

울향은 술취한 한정을 위해 개운한 해장국을 끓이면서 전화로 유명음식점에 빌라트로 창민의 아침을 주문한다.

울향의 전화소리에 한정이 잠에서 깨여난다.

울향은 한정에게 아침을 차려주고 힘내라고 달래주자 한정은 감동을 먹으며 머리를 끄덕이고 웃음을 지어보이며 씩씩한 모습으로 밥을 먹으면서 안심하란다.

아침을 먹고 울향이 아침 설거지를 하는 사이 오피스텔을 여기저기 구경하던중 한정은 울향의 다른 식구들의 자취가 보이지 않아 울향의 가족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한다.

“여기 진짜 좋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오피스텔에서 너 혼자만 살어?”

“아니, 여기 오빠가 사놓은 집이야.”

“그렇구나. 너 오빠 무슨 일을 하는데? 어제 저녁 안 들어온것 같고 아침도 배달시켜 보내는것 같은데. 혹시 내 주책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정이 미안해 하자 울향은 급히 돌려댄다.

“아니야. 우리 오빠 요즘 많이 바빠서 여기 올 시간도 없어. 회사에서 금방 실장으로 승진했거든.”

“나도 너 같은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울향의 말에서 한정은 울향의 집 생활이 아주 풍요롭다는것을 눈치챌수가 있다.

어린 남매가 벌써 이런 고급 오피스텔에서 자유로이 생활하며 드나드니 말이다.

순간 한정은 울향이 부러워난다.

풍족한 생활에 말끝마다 잘해준다는 오빠도 있고 이쁜데다가 머리도 좋아 공부도 잘하니 말이다.

한정이 부러워하는 눈길에 울향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몰래 쓴 웃음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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