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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며느리 2부 (7)
2015년3월30일 08시35분    조회:3328    추천:0    작성자: 열하나
오늘은 울향의 생일 날이다.

아침상에 올려진 미역국 때문에 창민과 울향은 한바탕 랭전이 벌어진다.

울향이 자신의 생일이여서 끌인 미역국을 창민은 자신이 유학시절 일본에서 많이 먹어보던 다시마로 착각하고 너무 걸고 텁다고 아침부터 밥투정을 하다가 울향이 조선족들이 생일날 먹는 미역국이라고 하자 그제야 전학수속을 하면서 신분증번호에 적힌 울향의 생일날자를 떠올리고는 서로 랭전상태에 처하게 된다.

오늘은 생일 날인 만큼 울향도 더는 창민의 거는 시비를 받아주기 싫기때문이다.

조금만 있으면 재석하고 오붓한 생일을 맞을수 있으니 마음은 이미 먼나라로 떠나가버렸다.

울향이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사이 아침상에 울향에게 속시원이 분풀이를 하지 못한 창민은 서재에서 책을 기와장 번지듯이 보다가 전화벨소리에 울향이 어제저녁 서재책상우에 놓아둔 전화기를 발견하고 메세지 내용을 우연이 아닌 우연(한마디로 고의적)으로 보게 된다.

<미안, 내가 지금 너를 데리로 못가니 외탄에서 있는 ‘오로바’로 먼저 가서 조금만 기다려. 내가 이미 예약했어.>

(뭐야, 둘이서 오붓한 생일 데이트를 한다 이거지. 두고 보자.)

창민의 장난기가 슬슬 작동하기 시작한다.

창민이 거실소파에 비스듬이 누워 이모콘으로 필림을 돌구며 어떻하면 분풀이를 하겠는가를 잔머리를 굴리는 사이 울향은 재석이 보낸 메세지 내용을 보고 급급히 집안청소를 마치고나서 간만에 재석과 즐기는 오붓한 데이트 때문에 옷단장에 신경을 쓰며 곱게 단장하고 외출을 한다.

울향이 집을 나서기 바쁘게 창민은 서재에 들어가 서랍에서 울향의 통신부를 뒤적여 빌라트의 고정전화로 울향의 친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건다.



울향은 재석이 메세지에서 알려준 지점에 따라 외탄에 있는 레스토랑에 도착하는데 마침 가계문앞에서 바삐 서둘러 도착하는 재석과 마주친다.

이런 재석의 운전을 지켜본 울향은 재석이 차에서 내리자 엄숙한 표정으로 말한다.

“오빠. 천천히 운전해야지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자 재석은 한손에 생일케이크를 들고 다른 한손으로 울향을 감싸안고 레스토랑에 들어서며 말한다.

“네네, 알겠습니다. 공주님.”

재석과 울향이 예약한 자리에 앉아 케이크에 초를 꽂는데 한정과 여러 학교친구들이 커다란 생일케이크와 선물들을 들고 불쑥 나타난다.

“너의들이 여긴 어떻게?”

“튜립, 생일 축하해.”

“너의 오빠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지나칠번 했잖아.”

한정이 말에 울향은 맞은켠에 앉은 재석을 보자 재석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이때 앞에선 한정이 재석을 주시하다 예식장에서 일이 생각나 그를 향해 정중히 인사를 올린다.

“안녕하세요.”

“응. 그래.”

이에 한정이 옆에 우르르 선 친구들이 재석을 보며 울향을 향해 물어보며 서로 주고받는다.

“튜립, 이 미남은 누군데 우리한테 소개 안 시켜줘?”

울향이 일어나 소개시키려는데 한 친구가 나서 식지와 엄지로 턱을 만지며 정탐시늉을 내면서 분석한다.

“누구긴 누구야. 오빠아니면 남친이겠지. 오빠는 우리를 생일에 초대했는데 이둘은 모르고 있다는 표정이니 당연히 후자겠지. 맞죠? 미남이시네요.”

이 친구의 말에 재석과 울향은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데 그의 옆에선 친구까지 나서 한마디 끼여든다.

“엉? 그럼 집에서 모르는 비밀 연애를 하는거야? 그럼 이 미남이 바로 튜립의 남친?”

“그럼 우리가 둘이 오붓하게 지내게 자리를 비켜야 하는것 아니야?”

“애들아, 왜 그래? 괜찮아. 다들 내 생일에 와 줘서 고마워. 빨리 앉어.”

그들의 주고받는 말이 점점 외지밭으로 나가자 울향이 다급히 일어서 그들을 초청하며 자리를 안배하는데 또 한무리의 같은 반 친구들과 동아리 친구들이 속속 들이닥친다.

레스토랑은 이미 울향의 학생친구들로 온갖 자리를 메우기 시작한다.

왁작 거리는 소란속에 재석은 울향이 친구들과 편하게 놀아라고 자리를 패해주려한다.

재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갑에서 금카드를 꺼내 울향에 건너 주면서 말한다.

“먼저 이걸로 친구들하고 마음놓고 재미있게 놀아. 우린 다음에 다시 날잡아 축하하자.”

“괜찮아. 내게도 있어. 오빠가 힘들게 짜낸 스케줄인데 바람맞힌것 같은 기분들어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요즘들어 울향이 조금씩 명랑해진느 변화에 재석은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한다.

“아니야,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지는 너의 모습 참 보기좋다.”

이렇게 울향은 재석의 카드를 사양하며 재석을 레스토랑무너어구까지 바래다 주고는 레스토랑안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생일 파티를 시작한다.



왼 영문인지 한정이 재석이가 가져온 생일 케이크를 되려 곱게 포장해 넣고는 자기들이 모다서 산 커다란 케이크를 꺼내놓고 초불을 꽂으며 울향에게 조용히 귀띔해 준다.

“이 케이크는 집에 가져가. 사람들이 많으면 케이크는 먹는것이 아니고 장난용으로 변하는데 이건 너무 아까워. 빨리 치워.”

초불에 불을 붙이고 모두들의 축복과 생일축하의 노래를 부르는 속에 울향은 소원을 빈다.

(오빠의 영원히 무사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방뢰오빠가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매년마다 울향이 비는 똑같은 소원이다.

(창민씨도 하루빨리 진정 좋아하는 사람과 잘 되여 계약이 끝나는 대로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소원이 추가된다.

울향이 소원을 마치고 초불을 친구들과 함께 불고나니 한정이가 귀띔해주는 말뜻을 알것같다.

울향이 초불을 끄자마자 한 친구가 나서 생일케이크의 크림을 손가락으로 울향의 예쁜 얼굴볼에 살짝 뭍혀놓는다.

이에 울향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자 모두들은 울향의 행동이 귀엽다며 야단이다.

그리고는 너도나도 할것없이 손에 크림을 뭍히고는 대방에서 서로 발라놓으며 떠든다.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유희성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온 오후를 보내다가 저녁을 먹고서는 이어지는 2차3차를 전격적으로 보내기 시작한다.

울향은 여태까지 처음으로 오늘같이 친구들속에 어울어진 생일을 보낸다.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친구들이 지금 장난이 아니게 뛰놀면서 살판친다.

마치 오늘 무엇때문에 이자리에 모여서 뛰노는지도 잊은채 말이다.

그들의 모습을 자리에 앉아서 지켜보는 울향은 그저 기쁘고 안락하다.

이런 느낌처음이다.

자신의 생일인 오늘 하루가 뜻깊어진다.



울향이 화장실에서 나와 친구들이 있는곳으로 향해 굽어지는데 굽인목의 두번째 VIP방에서 문이 열리더니 지나가는 울향의 팔목을 잡고는 방안으로 확 끌어들인다.

이에 울향이 경각성을 세우며 싸울 준비를 하는데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재미있어냐?”

“창민씨 여기 어떻게? 설마?”

울향이 창민을 째려보자 창민이 득의양양한 태도로 울향을 향해 몰라보게 아주 능숙한 한국어로 대꾸한다.

“설마가 사람 잡지롱!”

이런 창민의 태도에 울향은 우정 홱 돌아져 밖으로 나가려는데 창민이 울향의 손목을 잡으며 소파에 앉힌다.

“온하루 생일 이벤트를 만들어준 사람한테 이렇게 대하면 섭하지.”

그러고는 울향의 앞에 단설기에 초불을 붙힌다.

“이건…”

재석이 점심에 사다준 단설기이다.

이제야 울향은 오늘 친두들이 갑자기 들이닥친 이유를 알것같다.

그리고 파티내내 누군가와 메세지를 자주 주고받는 한정의 행동을 떠올린다. 보아하니 한정은 창민을 재석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창민은 울향의 옆에 털썩 앉으며 명령식 어투로 말한다.

“빨리 단설기를 쪼개 담아줘.”

울향이 어이없다는듯 웃고는 케이크를 쪼개며 말한다.

“창민씨는 참 장백산의 날씨같아.”

“무슨 뜻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울향이 말하며 쪼갠 케이크를 창민의 입가에 고의적으로 가져다 댄다.

창민의 입주변에 어느새 생크림이 잔득 묻어있자 창민은 휴지로 닦아내며 말한다.

“야, 너 죽을래?”

울향은 창민의 말을 무시한채 또다시 손가락으로 크림을 뭍혀 창민의 얼굴에 발라놓는다.

그러자 창민도 뒤질세라 손가락에 크림을 뭍히자 울향이 인츰 눈치를 차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창민이 한마디에 울향이 자리에 굳어져버린다.

“너 한발짝만 움직이면 나도 따라가서 너의 친구들한테 가서 어울려 놀가. 그럼 너도 너의 그 평온한 학원생활이 뒤집어버릴거니. 근데 너의 배프가 나를 너의 그 잘난 오빠로 잘못 착각하던데 꼬셔서 며칠 데리고 놀아볼까? 좀 귀엽더라.”

창민의 느긋한 협박에 울향이 정색해서 소리친다.

“안돼. 한정은 건드리지마. 이미 당신 같은 날날이 도령에게 상처받은 아이야.”

“참참참.모든 결정권은 내손에 있는걸로 아는데.”

창민의 말에 울향이 다시 자리에 고분고분 앉아있자 창민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오늘은 너의 생일이니깐 내가 선심을 쓴다. 말해. 소원이 뭔지?”

미소를 짓는 창민의 얼굴을 보며 울향은 오금이 오그라든다.

“의구~, 저 장백산의 날씨같으니라구.”

“글쎄, 그게 무슨 뜻이냐구? 좋은 뜻? 아니면 나쁜거겠지?”

창민이 포크를 입에 물고 물어본다. 그러자 울향이 눈가에 가는 웃음을 띠우면서 반문한다.

“창민씨가 보기에는요?”

창민은 입에 물었던 포크를 탁자에 던지면서 불쾌한듯 말한다.

“말해. 안 그러면 소원 취소한다..”

“흐렸다 개였다 한다는 뜻이예요. 됐어요?”

창민이 앉아서 생일케이크를 한쪼각 다 먹고 나서 울향을 향해 말한다.

“옷 입고 나와. 같이 갈데가 있어.”

이리하여 울향은 모든 결산을 맡히고 초대한 친구들을 한정에게 부탁하며 창민과 같이 클럽을 나선다.

부탁할것도 없다.

친구들은 이미 곤드레만드레로 저세상 사람처럼 자기들끼리 흥에 겨워 놀면서 오늘 무슨 일때문에 모여서 노는것조차도 기억못하며 함께 즐기고 있다.



창민은 울향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평상시 자신이 즐기는 야밤 레이싱현장에 데려간다.

요란한 엔징소리가 하늘을 뒤흔들면서 조용한 야밤을 깨우고 곳곳에서 사람들의 환호와 함성이 곧 열릴 야간 레이싱도로에 울려퍼진다.

인파들속에 서고있던 한 사내가 방금 들어선 창민의 차를 발견하고 옆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이쪽으로 몰려온다.

창민이 차에서 내려 그들을 향해 물어본다.

“요즘 우리팀의 컨디션은 어때?”

창민을 둘러싼 가운데서 검은 둘레의 안경을 쓴 사내가 저쪽으로 안내하며 대답한다.

“그럭저럭. 근데 대장은 요즘 잠수탔어? 대장이 없는 팀에 이만하면 잘된 거지.”

“회사일이 좀 바빠졌어. 근데 너의들 자주 야외에 나온다. 차의 앤징도 자주 체크해가며 하는거니? 아니면 전체에 무리를 줘.”

좀 뚱뚱한 자가 그들 사이에 끼여들어 말한다.

“별수가 없잖아. 이렇게 해서라도 3선의 운영자금을 벌어야지. 2선은 대장이 나선다지만 3선까지 대장한테 떠넘길수는 없잖아. 그리고 회사가 1선에 지원하는 자금을 얼마가 엄하게 관할하는데 자칫하면 우리가 회사몰래 3선을 운영하는것을 알면 당장 목이 날아가. 하도 대장을 믿고 설치지.”

그들이 말하는 사이 울향도 차에서 내려 뒤를 무리의 뒤를 따라간다.

창민은 아직도 인파속에 끼여 그들과 웃고떠든다.

“그래? 허허. 근데 3선에서 절대 1,2선의 장비를 다치지마. 만약에 발각되면 내가 먼저 너의들을 해고할거야.”

이때 뒤에 있던 사람이 앞에 끼여들면서 창민을 향해 울향을 가리키며 말한다.

“거야 당연하지. 근데 저 이쁜 기집애 누구야? 되게 청순하네. 평상시 대장의 스타일이 아니잖아.”

“잔말 말고 출전 준비를 해.”

창민의 말에 안경을 쓴 사내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안경을 추기면서 다시 한번 물어본다.

“뭐? 오늘 대장이 집적 나서려구?”

창민이 불만이냐는듯 그들을 향해 물어본다.

“왜? 의견이 있어?”

“아니요, 곧 대기할게요.”

창민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힘을 얻은듯 기세를 살리며 각자의 맡은바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창민이 울향을 향해 오라고 손짓을 한다.

“여긴 나만의 세계야. 이 왕국이 만들어지기는 너도 한몱 했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

울향을 향해 뭔가를 알려주려던 창민은 금새 얼굴이 얼음처럼 차갑게 변하면서 먼곳에서 몰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한다.

“글쎄? 무슨 소리일가?...야, 저기 있다. 먼저 쟤네들하고 물어봐.”

울향이 창민이 카리킨 방향을 따라 머리를 돌구니 먼곳에서 몰래 사진을 찍던 자들도 눈치를 채고 튀기 시작하자 울향이 그들을 추격한다.

그자들을 추격하는 울향의 뒤모습을 보고 창민은 입가의 사늘한 미소를 거두기 시작한다.

울향이 빠른 속도로 그자들을 따라 잡고는 날랜 솜씨로 한 사나이의 손에서 카메라를 빼앗는다.

울향이 디지털카메라창으로 여태까지 저장해놓은 파일을 검색하니 모두 창민이 레이싱현장에서 여러 여인들과 어울리며 레이싱을 즐기거나 호텔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여인들을 끼고 술을 마시는 장면들이다.

좀 과한 장면들도 여러장이 속해있기도 하다.

“너의들 정체가 뭐야? 누구의 지시야?”

울향의 주먹이 그들의 숨통을 노리자 그자들이 겁에 질린표정으로 사정을 한다.

“아가씨, 살려주세요.”

이 익숙한 어투는 분명 조직의 사람들이 자신을 대할때의 어조이다.

울향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어둠속에서 그들을 찬찬히 여겨보며 머리속의 조직명단을 되새기기 시작한다. 그중의 한명은 재석이 금방 자신의 직계에 들여왔다던 의호라는 사내이다.

“댁들이 여긴 어떻게? 누가 시켰어요?”

“큰 형님께서 아가씨의 서방을 감시하면서 외도하는 증거물을 찾아라고 지시내렸습니다.”

“언제부터예요? 그리고 이 일은 또 누가 알아요?”

“아가씨 서방이 회사에 출근하면서 부터요. 조직에서는 우리 둘만 알고 진행해 왔습니다. 아마 사장님께서도 모르시고 계실겁니다.”

자신의 쓴 자백서가 창민의 손에 저당잡혔다는것이 마음에 걸린 재석이 피동권에서 주동권을 차지하려고 벌린 일인것이 분명하다.

“알았어요. 다시는 이런 짓 하지마세요. 그리고 이건 영원히 비밀로 해둬요. 오빠한테는 내가 나서 잘 말해둘테니 걱정마세요.”

말을 맡힌 울향이 돌아서자 그자들은 일어서 그녀의 뒤모습에 대고 정중하게 90도 인사를 올리고 살아진다.



울향이 디지털사진기를 들고 창민의 앞에 다가와서 창민이 보는 앞에서 사진 파일을 모두 삭제하며 정중히 청을 든다.

“사진 파일을 모두 지웠으니 없던 일로 해주세요. 대신 제가 사과드릴게요.”

울향이 청구에 창민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사과로 해결되면 경찰은 왜 있고 법은 왜 있을가?”

“소원 들어준다고 하셨잖아요. 이번 일 없던걸로 해주는게 제 소원이예요.”

“들어주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 따라와.”

창민이 울향을 끌고 검푸른색의 레이싱카안에 거칠게 몰아넣는다.

그러고는 언성을 높이며 여러 사내들을 향해 능숙하게 이것저것을 지시하다가 맞은편에서 무리지어 다가오는 폭주족차림의 사내들을 맞이한다.

차안에 앉은 울향은 그들이 뭐라고 주고받는지를 들을수 없지만 그들의 표정에서 한창 살벌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것을 감지할수 있다.

폭주족무리의 수령과 몇마디 주고받고는 창민은 입에 물었던 담배를 땅에 던져버리고는 울향이 앉아있는 레이싱카의 운전석에 오른다.

“안전벨트를 매.”

울향은 조용히 창민이 시키는대로 안전벨트를 맨다.

그들의 차옆에 폭주족 두목이 탄 차가 서서히 다가와 서자 창민은 레이싱카의 발동을 걸기시작한다.

“꽉 잡아.”

창민의 말과 동시에 한 사내가 량차 앞의 중심에 서서 준비신호를 보낸다.

그러자 창민이 정신을 집중하며 울향이가 그전에도 보지못한 강렬한 눈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뜨~ 뚜~ 띠!

출발신호와 함께 두 차량은 거센바람을 몰아가며 인적이 드문 도로에세 싱싱 달리기 시작한다.

도로의 굽이마다 절세의 예술을 감상하려는 자들이 이미 몰려들어 대기하여 차가 가속도 그대로 굽어들면서 지나갈때마다 환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와우~!!

100km/h의 이상 속도를 유지하며 세번째 굽인돌이에서 상대방 적수와의 거리를 완전히 떨구어놓고는 창민은 득의양양함을 감추지 못하며 옆에 앉은 울향은 슬쩍 곁눈질한다.

아까부터 울향이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은근히 기대를 해왔다.

하지만 울향은 량미를 짚으리고 엄숙할때로 엄숙한 표정에 앞만 바라보는데 왼지 모를 무게가 느껴진다.

보통 다른 여자애들은 겁에 질려 새파랗게 얼어있거나 고래고래 함성을 지르며 야단이겠는데 울향은 읽을수 없는 몹시 슬픈 표정을 한다.

자기가 바라던 결과와 다른 효과에 창민은 왼지 불쾌해지며 약셀러레이터(油门)를 힘주어 밟으면서 속도를 가해 중점까지 한아름에 달려간다.

종점에서 대기하고있던 팬들이 창민의 승리에 감탄과 기쁨을 금치못하며 차가 시동을 멈추고 창민이 차에서 내리자 인파들이 몰려와 옹위한다.

레이싱카경색에서 내내 아찔하게 운전하는 창민을 지켜보는 울향이 이런 위험한 경색을 즐기면서 함께 미쳐가는 수많은 사람을 보는순간 울향은 더는 속에 참고있던 울화를 참지못하며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곧추 내려 인파를 뚫고 창민에게 다가간다.

“창민씨는 바보야!”

라는 말과 함께 모두들이 보는 가운데서 창민에게 따귀를 찰싹 때린다.

모두들이 경아와 의혹속에 눈물이 글썽해서 돌아지려는데 창민이 잽싸게 울향의 손목을 잡아 다시 자신을 마주 향하게 한다.

그러자 울향은 우정 창민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듯 머리를 숙으린다.

내리 드리운 머리사이로 눈물이 주루르 흘러내리더니 울향은 부르르 떨며 말한다.

“이렇게 살줄을 알았으면 그때 살려두지 말아야 했어. 누구는 살고 싶어도 살지 못하는데 목숨걸고 장난하는건 용서못해. 창민씨 진짜 바보야.”

울향이 조선말에 못 알아들은 자들은 하나둘씩 서로 번갈아보며 말한다.

“뭐라 하는거야?”

“저 여자애 누구야? 감히 대장을 떼리다니 간이 부었네.”

“대장의 새로운 애인?”

이러저러한 말과 주위에 이색적인 눈빛을 제일 질색하던 창민은 모든 뒤처리를 안경을 낀 사내들에게 맡기고는 울향을 잡고서는 자리를 뜬다.



창민이 차를 몰고 시중심거리에 들어섰을때 울향이 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3시를 넘어간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울향이 먼저 목소리를 가다듬고 창민을 향해 말을 한다.

“저기… 저를 포동으로 데려다 주세요.”

“야밤에 포동에는 왜?”

시무룩한 물음에 울향이 낮이막하게 대답한다.

“조금만 있으면 해돋이를 볼수 있어요.”

그제자 창민은 전에 울향이 단매의 오피스텔에 들어왔을때 여기는 동남북에 차문이 다있어서 해돋이를 볼수있겠다며 부러워하던 말을 떠울린다.

“너 해돋이 보기 좋아해?”

창민의 말에 울향이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좋아하기보다는 해돋이를 보면 내가 살았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요.”

이에 창민이 놀란 눈빛으로 울향을 바라본다.

울향은 이런 창민의 시선을 감지 못한듯 차창밖의 흘러지나가는 가로등을 내다보면서 말을 잇는다.

“예전에는 가로등 불빛도 많이 싫었는데. 노을이란 존재가 참 두렵고 무서웠어요. 하학하는 귀로에 언제나 노을이 지거나 가로등이 켜지거든요. 어둠이 참 싫어요.그것은 나에게 죽음의 천사로 변신해 싸움판에 끼여들어야 한다는 신호와 같했으니. 남을 때려 죽이거나 아니면 맞아죽거나. 족폭은 좋아서 하는것이 아니라 살기위해서 어쩔수 없어 해야 하는것이예요. 그래서 모두들 살려고 이를 악물고 맞서 싸워야 해요. 나란 존재도 역시 오빠를 대신해 싸워야 우리 가족을 지킬수 있었어요. 그런데 당신같은 사람들은 짜릿한 쾌감에 목숨으로 함부로 내걸고 나서는것이 너무 안쓰러운 나머지 내가 너무 격동했어요. 물론 각자의 세계관이 다르다는것을 알지만 이런 인생을 살아오며 눈앞에서 살아지는 여러차례의 죽음을 지켜본 저로서는 이해를 못해요.”

울향의 눈에서는 또다시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울향이 말하는 가운데 그들을 실은 승용차는 포동에 도착하였고 날은 희부옅에 밝기 시작한다.

울향은 바같에 물들기 시작하는 동쪽 하늘을 주시하다 창민에게 말한다.

“창민씨, 다시는 이런 위험한 경색을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해요. 읍~”

울향이 말이 채 끝나기전에 창미은 울향을 향해 기습키스를 한다.

해돋이 빛에 물들인 울향의 옆모습을 지켜보는 순간 창민도 저도 모르게 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아침 해돋이가 금빛으로 물들인 차안에서 창민과 울향이의 키스로 또 한번 물들이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 울향이 놀라 어쩔줄을 몰라하며 창민을 밀어내고 손을 높이 추켜드는데 창민이 미리 알아차린듯 피한다.

“아까 맞은거로 해. 근데 너 키스 정말 못한다. 설마 첫키스는 아니겠지?”

창민의 말에 울향이 창민을 노려보다 머리를 홱 돌군다.

해돋이 때문이 여서인지 울향의 얼굴을 빨같이 그지 없다.

해돋이를 구경하고 둘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근처의 죽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데 한정에게서 어제 친구들이 울향에게 선물한 생일선물을 집으로 가져와 보관해 두었다며 연락이 온다.

하여 창민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울향을 한정의 집에서 꾸리는 한식관 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빌라트로 향해 출근 준비를 한다.

울향은 한정의 집에서 얼굴에 행복한 웃음꽃을 피우면서 한정이와 함께 생에 처음으로 받은 생일선물들을 뜯어보고 기뻐하며 한정이와 함께 등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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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漢山城 2011.4.23 思江 鄭胤七   春來 不春來(춘래 불출래) 봄이 왔는가 안왔는가 我來 南漢城(아래 남한성) 남한산성에 내가 왔네 本爲 九伏禮 (본위 구복례) 임금은 업드려 아홉번 절하니 頓首 額血浪(돈수 액혈낭) 조아리는 이마 피가 낭자하구나 軍勢 之武無(군세 지무무) 군대가 굳세지 못하면 國恥 奚無映&nbs...
  • 2011-04-25
  • 저멀리 앞산등허리에빠알갛게 타오르는 불꽃빠알간 혀를 날름거리니푸른 산마루가 뻐얼겋게 불타오르네산마루는 불타오르는데연기는 보이지 않고푸른하늘 흰구름 한송이산마루에 걸려 빠알간빛으로 물드네산들산들 봄바람에나플나플 춤추는 빠알간 불꽃들밤하늘 별들이 앞산에 내려앉았나아물아물 빠알간빛에 가슴은 알큰달...
  • 2011-04-23
  • 소주 2011.3.25 사강 정윤칠 투명한 액체의 저주 너는 행복한 미소로 악마의 유혹을 남긴다 꺼꾸로 선 선한 눈을 하고 있는 저항할 수 없는 쓴맛과 목 넘김으로... 애환의 쓰리고 아픈 속을 풀어준다 비틀비틀 이성을 갉아 먹기도 하고 혀 꼬인 소릴 내기도 한다 풀린 눈에 고백의 용기도 약간 주기도 한다 마시다 보면 술이...
  • 2011-04-22
  • 인행도를 하얗게 단장하며눈부시게 화사하게 피였네살픈살픈 봄바람에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더니천만송이 눈송이 가지에 걸렸네길손들의 발걸음을 잡으며하아얗게 소담하게 피였네야~ 이쁘기도 하구나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감탄의 목소리파아란 봄도시 웃음꽃 활짝 피였네하얀 꽃가루 날리며 송이송이 피여나니푸른하늘...
  • 2011-04-15
  • 색채를 가한 세상에무색은 저만치 사라지고삽자루 든든한 들밭에민들레는 하늘 우르러 보고사람은 아름다운 일상에쉽게쉽게 숨 쉰다.
  • 2011-04-10
  • 길이 떠난다갈대숲이 침묵한다터진 향초속에서사람이 사람을 기다린다웃음이 린색하여나는 허구프게 울어본다크고싶어 잔디는봄바람에 춤 춘다세상은 걷고 길은 떠난다길은 떠나고갈대숲은 침묵한다...
  • 2011-04-10
  • 무엇이 사랑인지 잘 모릅니다사랑이란것을 못해봤으니까요 주고 받는 행복이 무엇인줄 모릅니다주고 받는 사이가 항상 어색했으니까요 어색한 사이가 설레임으로 승화하여이루어진 결실이 무엇인지 모릅니다아직 느껴보지 못했으니까요 이루어진 사랑이 깊어져서 서로가 익숙해졌을때몸을 감도는 슴슴한 맛이란 무엇인지 모...
  • 2011-04-08
  • 저는 개인적으로 김소월 시인님이 쓰신 [초혼]이라는 작품을 보고 시의 황홀함과 미묘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 올려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초혼]의 모방시 올리려 합니다. 혹 관리자님께서 본 글을 보시고 문학적가치가 없다고 생각되시면 가차없이 삭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2011-04-08
  • 스쳐지나는 그리움에 그 이름 석자는 서서히 흩어져가고설레였던 아픔들을 눈물속에 담아서 곱게 흘려냅니다 몰래 왔다 몰래 가는 그 인연이 잔잔한 물망초 되여인생 행복이란 이런것이라 하면서 저에게 가르쳐줍니다 이제 쿨하게 보내드리겠습니다엷은 사랑의 정이란 가슴 아픈 리별이라는것을 가슴 아픈 리별의...
  • 2011-04-08
  • 눈 내려 눈 내려겨울은 아련하게 쌓여 쌓여 정든 계절은 하루처럼 일년처럼습관 되여 잔인하게 찾아드는리별과 그리움... 하나.
  • 2011-04-08
  • 남겨진 시간을 단 한번만으로 써야 한다면 그 시간은 그대를 잊어가는 련습으로 마무리 지을겁니다 푸른 하늘, 불빛 노을다함없는 시간이 여기서 끝이라면그 끝에서 그대를 잊고 홀로 웃을겁니다 오며 가며, 가며 오며스칠듯 말듯, 줄듯 말듯...애간장만 태워서 가버린 그대에게 리별은 없습니다 잊어서 잊어서 ...
  • 2011-04-08
  • 허리가 뭉청 짤렸어도봄이오면 새싹이 돋아나리다구부정한 허리 말라터졌어도봄이오면 탱탱히 살찔것이니겨울내내 눈속에 파묻혔어도웅크린 허리에 숨쉬는 꿈하나따스한 봄빛에 파릇파릇 돋아나리다매서운 겨울바람 눈보라에머리카락 뭉청뭉청 빠진채밋밋한 대머리만 남았어도봄바람이 실어다준 차분한 봄비촉촉히 머리...
  • 2011-04-06
  • 양지바른 언덕위에 소담히 자리잡은 집한채집에는 아버지가 계신다웬지 썰렁해보이는 아버지 집이다마른풀들이 우거졌고한쪽벽은 들소들이 파헤쳤나정성스레 새이영을 얹어드리고파헤쳐진 벽에 모래흙을 발라본다아버지는 훤히 웃으신다이 아들이 무척이나 그리웠나보다아버지와 마주앉아 나누는 한잔술많고많은 이야기를 다...
  • 2011-04-05
  • 어느새 하얗게 서리내렸습니까뒤로 쪽져올린 어머니의 하얀머리예전의 함치르르한 검은 머리는이대로 아픈 추억으로 남는겁니까어느새 얼기설기 주름이 패였습니까밭고랑이같이 깊게패인 어머니의 주름예전의 새하얗던 우유빛 얼굴은이젠 사진속에서만 찾아볼수 있는겁니까어느새 구부정 허리가 휘였습니까앙상한 겨울나무같...
  • 2011-04-04
  • 느티나무   순한 해빛이 어리광 부리면 잎마다 단잠을 지운채 미지의 세상을 수놓는다   풍년에 애태우던 농민의 주린 몸도 흰 옷자락 드리우며 두텁게 얹어둔 시름을 그늘아래 묻어둔다   로인들의 구수한 풍월담도 수다쟁이 아낙네들의 타령소리도 저녁놀에 속절없이 절궈진 희미한 화폭으로 허덕인다 &nb...
  • 2011-03-31
  • 학생 안련옥이 보내온 시를 올린다.그 사람(외1수) 장춘사범대학 안련옥   너무나 그립고 그리웠기에 견딜수없어 다가가 보았지만 당신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늘 바라만 보네.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 너무 부족한 몸부림이였던가 당신 가슴속으로 가닿는 내 진심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한 사람을 그리워...
  • 2011-03-31
  •   오래동안 침묵으로 길들여진 고요한 들녘에서 봄이오는 소리를 듣고있다   겨울내 추위에 짓밟혀서 상처받은 가슴마다 따스한 햇살로 상처를 가셔내면   어둠속에 파란꿈이 망울짓고 홰치는 소리에 꽃들이 깨여나 방실웃고   하늘높이 날아예는 예조리 목청고운 노래에 왈쯔추는 뭇산들 성수난다 &nb...
  • 2011-03-31
  • 산은 지금 한창이다   산은 언제나 그처럼 싱싱하게 거짓없이 계절따라 우리앞에 찾아와 숨결을 나눈다. 산은 푸른 색, 푸른 바람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하아얀 웃음속에서 숨쉬고 4월, 5월의 화려한 시기보다 봄의 시작인 삼월앞에 기막히게 웃어준다 20여년전, 유석이 쓴 영화 "이른봄 2월"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 2011-03-20
  • 자전거타고 공단5거리로 가는데           뒤에서 노오란 가을들이 따라오다저만치서 그만둔다            중국집에서 배갈 두병 사들고 나오니노오란 가을들은 취해서길거리에서 이리저리 나딩굴고있다 가...
  •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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