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창작마당
길은 발앞에 있다
2017년2월13일 07시17분    조회:1431    추천:0    작성자: 벽해

(1)

 

얼마간 기죽은듯하던 무더위가 갑작스레 기승을 부리며 사람들을 못살게 달달 볶는다 열두시가 가까워오자 잔뜩화난 사자처럼 태양이 사정없이 불볕을 내리 퍼부어 일터는 시루안처럼 후꾼 달아올랐다온몸에서 땀이 물처럼 흘러내리여 잠간새에 아래위 옷이 후줄근히 젖어 살에찰딱 달라붙어서 일하기가 심히 말째였다

<담배 한대 꼬슬구지?>최반장이 일군들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 좋아요 반장님 여럿은 그늘속에 모여들어 팔소매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호주머니에서 권연들을 꺼내여 불을 붙혀물었다

<어이 털보 담배한대 주게나 >영식이가 고향친구 경남이를 돌아보며 소리치자 영식이는 아무말없이 만보루패 담배를 뽑아내여 돌을 던지듯이  뿌려주었다

<반장님 점심때가 된것 같은데 우리도 밥먹으러들 갑시다>학규가 넌지시 말을 건다

,<안되지 하던일 마무리 지어야 밥먹을  있단말이야최반장은 나이가 사십대 초반의 한국 사람인데 신체가 단단하고 어려서부터 노가대판을 떠돌아 다니며 일해서 일묘리를 잘알고 솜씨가 대단하다다소 성질이 거칠기는 하지만 일처리가 깔끔하고 성격이 시원해서 반원들이 말을  듣는다

<그럼 얼른 담배들 피우구 일을 마무리 지읍시다>하규의 말에 모두들 피우던 담대를 땅에 던지고 발로 불을 비벼끈후 일손을 잡고 걸싸게  제꼈다

열두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데 마침일이 순리롭게 결속되였다

<다들 수고했어요 배고프겠는데 어서 점심 자시러 갑시다>퇴반장이 재촉하자 공구들을 제다리에 정돈해 놓은후 부랴부랴 일자리를 떴다

일터에서 함바식당까지 그닥 멀지않아 잠시후 벽모서리에 있는 수도물 꼭지에 달려들어 손과 얼굴을 대충 씻은후 우르르 식당안으로 쓸어들어가 뱀의 꼬리처럼 기다란 줄을 지어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모두들 수저 각기하나 밥과채를 담게만든 그닥크지 않은 판대기를 들고 인내성 있게 조금씩 앞으로 걸어 나갔다 취사원은 거의 모두가 중국에서 나간 조선족 아줌마 들인데 더워서 얼굴이 땀투성이 된채로 바삐 서둘렀다 한시간반내 단번에 천여명의 일군들을 밥먹인다는게 장난이 아니였다 부페식이여서 끼니마다 자기절로 먹을만큼 밥과 채들을 알아담아 가지고 빈자리를 찾아앉아 식사를 하는데 십분좌우면 끝내버린다

채들은 끼니마다 대여섯가지 국한가지를 겯들어 주었지만 철저한 한국식 음식이여서 교포들 입에는 도무지 맞질 않아서 애를 먹는다 인도 사람들이 즐겨먹는 카레밥이나 비빔밥이 자주 밥상에 올랐는데 한국사람들은 습관이 돼서 아주 좋아했다 하지만 교포들은 습관이 되지 않아 상을 찡그린다 콩나물과 시금치는 뜨건물에 데쳐서 간장과 고추가루를 조금넣고 무치여 맛이 없었고 가지수는 여럿이지만 정작 먹자고 들면 한가지도 먹을게 없어서 젓가지를 들고 여기저기 견주다간 결국은 배추김치를 짚어 먹을때가 많다

그래도 오후일을 하려면 기를 쓰고 뭐든지 먹어서 억지로 배를 불려야 했다

 

(2)

 

<모두들 잠간 중지!> 서로들 이야기하며 웃으며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날이선 소리가 식당안에 청천벽력처럼 울려 퍼지였다 깜짝놀라 고개를 쳐들고 출입문쪽을 살펴보니 잔등에 흰글씨로 커다랗게 법무부라고  붙인 검은제복 차림의 젊은 경찰들이  출입문 모두를 차단하며 버티고  있고 일여덟명은 어느새 식당안에  들어와 장승처럼 눈을 부라리며 식당안의 일군들은 마치도 잡이 먹기라도하듯이 노려본다

<누구던 꼼짝말고 잘들 들으시오 몸에 (외국인등록증) 휴대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각적으로  앞으로 나오시오 만약 속이다 들키면 즉시로 잡아서 감옥에 잡아 넣겠으니 알고들 행동하시오요사이에 한국정부에서 불법체류 분자들을 잡는다는 요언이 떠돌더니 정만 오늘 정심에 갑작스레 들이 닥친 모양이다

<,당신 여기로 나왔!> 경찰이 흑룡강 어느 농촌에서 왔다는 엄철룡을 손가락질 하며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질렀다 그는 우리 공단의 목수반 반장인데 우리와 퍽으나 가깝게 보내는 사이였다 오전에도 볼일이 있어서  한테로 찾아와 같이 담배를 피우며 롱담을 하였었다

대번에 낯새기 파랗게 질린 엄철룡은  몸을 사시나무 떨듯하며 량어깨를 싸움에  수탉처럼  드리우고 비틀걸음으로 간신히 걸어 나갔다 키가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경찰이 얼른 달려들어 두손을 뒤로 비탈아 수쇠를 채운후 문옆에  무릎을 꿇게 하고 앉혔다

<뭐야 저건 !>  마을에서 나왔다는 박돌섭이가 분노하여 웨쳤다 그는 신체가 장승같고 힘이세여 한다하는 장정 두셋을 혼자서 꺼꾸러 들인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누구얏?>경찰이 단걸음에 성큼 달려와 팔소매를 잡아챘다

<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어느새 박돌섭이가 경찰을 메따쳤다 어려서부터 무술을 배우고 싸움판으로 돌아다니며 굴러 먹은 싸움군이였던것이다 경찰 여럿이 달려들어 댓바람에 제압해 수쇠를 잠구었다

<애들아 안되겠다 덤벼라밥먹던 숟가락을 집어 던지고 학규가 소리를 지르자 영식이 경남이 패들 열댓병이 우르르 쓸어나가 경찬들과 육박전을 벌리는데 경잘들이 바빠서 도망질 치기 시작했다 학규가 엄철룡게 수쇠를 잠근 경찰을 붙잡아 수쇠를 풀게 호령질 했다 알고보니 그패들은 소문난 싸움군 패거린데 우리 작엄터만 삼십명이 있었다

경찰들이 물러간뒤 학규는 큰일을 저릴렀으니 절때로 가만 있지 않을거라며 모여들어 무엇이라 한참동안 수군덕 거리더니 저마다 택시를 잡아타고 어데론지 뿔뿔이 도망가더니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3)

 

듣는 소문에 의하면 엄철룡과 여섯이 불법체류뷴자여서 국내로 강제압송 당하고 그외 학규 영식이 경남이는 공무집행 방애죄로 간수소에 한달가량 갇혀 있다가 풀려나와 동대구 작업터에 있다고 했다

나는 세째 처남의 소개로 역곡의 일자리를 그만두고 철산의 집짓는 현장에서 잠시 직영으로 일했다 제때에 월급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일자릴 바꾼것이다

반지하 단칸들이 세집을 세째 처남이 한국돈 삼십만원씩 주기로 하고 새로 세맡았다며 같이 있자고 해서 이사짐을 꿍져메고 찾아갔다 일자릴 찾기가 힘들어서 언제 이것저것 나무랄 처지가 못되였던 것이다

처남이 나를 데리고 정반장을 찾아가 소개했다

<철준의 매부라고중국에서 무슨일 했어요?>정반장이 시물시물 웃으며 물었다

< 집짓는 노가다 판에서 굴러 먹었어유>나는 교원질을 하다가 퇴직했다고 하면 일할줄 모른다고 나무랄가봐 처남이 시켜주는대로 얼굴도 붉히지 않고 시퍼런 거짓말을 했다

< 그럼  됐네 마침 일군이 모자라던 참인데 >보기에는 그리 까근하지 않은것 같았다 처남은 나를 소개하며 한국돈 십오만원 써서 턱밑치성을 해놓았다고 한다 먹은쇠 똥을 쏜다더니 과연 은을 내는모양이다 정반장은 최반장을  안다고 하며 그의 밑에서 일하면 믿을만 하다고 고개를 까딱였다

<일하는걸 가만히 여겨보니 솜씨가 괜잖구먼?>이튿날 공지에서 한창 처남과 둘이서 물뻠프로 웅뎅이에 갚힌물을 뽑고 있는데 정반장이 슬그머니 다가와 너스레를 떨었다

<반장님 저녁에 퇴근하면 제가 모시고 불고기집에 갈려는데 시간이 괜잖겠습니까?> 나는 처남이 시켜준대로 꼬슬렸다

<그러문야 아주 좋지>정반장의 대구입이 넉사자가  버렸다 한국사람들은 대부분이 코밑치성을 좋아한다

<김씨는 나이보다 열살쯤은 걸늙어 보이는구먼?>퇴근후 불고기점에서 술이 얼근히 되자 정반장이 속심의 이야기를 한다 나는 나이를  열살줄여서 말한것이다

< 우리 중국사람들은 잘먹지를 못하고 하는일이 많아서 대부분 걸늙어 보이지요>

<하긴 그말이 맞는구만  사촌동생이 중국의 연길에 사는데 역시 그래요 얼핏 보면 칠십이 넘는것처럼 보인단 말이요>

세월은 거침없이 흘러 어느덧 첫월급 백사십만원을 소넹 쥐자 나는  즉시로 은행에 달려가서 집에 백만원을 송금했다 한숨이 나간다 이것이면 내가 한국에 나올때 꾼돈의 리자는 물고도 얼마간 소비돈이 남을 것이였다 이대로 나간다면 삼년이면 모든빗을 어김없이 청산할것이다

 

(4)

 

저녁식사를 함바 식당에서 마치고 자취방에 돌아오니 날씨가 완전히 어두워졌다 중국에서 처조카가 일하러 나와서 우리는 한방에서 셋이 함께 잠시 지내게 되였다

초조카 춘일이는 올해 스물 여섯인데  처남의 장자이다 부대에 갔다가 지난해 돌아 왔는데 왕청 대흥구 림창에  있으라고 안배 했는데 그런 살림속에 가서 무슨 전도가 있겠느냐며 뿌리치고 한국에나왔단다

<그래도 철밥통인데  그랬어?>나는 젊은이들이 생각이 우리와는 완전 다르다는걸 심심히 깨달았다

<맏아바이 생각해 봅소 고까짓 월급 서픈 받아 가지고 언제 돈을 벌어 서방가고 집을 사겠어유>

<글쎄 하긴 그렇지>나는 저도 모르게 혀를 찼다 한평생 철밥통 선생질을 하고도 아직까지 집한채 장만하지 못한죄로 지금 아들둘을 장가 보내고 집을  주겠다고 한국에 와서  나이에 개고생 하잖는가

<젊은이들의 생각이 우리 세대는 찜쪄먹겠다 앞을 내다볼줄 알거든>

우리셋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쏘주에 맥주에 흥청망청 마셔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 봐둔 새기는 있냐?>

<내가 부대에 있은게 어디가서 새기를 얻겠어유>조카는 부끄러워 손으로 뒤동수를 긁었다

<그럼 우리 모두 래일부터 새기사냥에 힘써야 하겠군?>나는 처남을 건너다보며 의미있게 눈을 끔쩍했다

< 일자린 네가 알아 해라  인맥이 없어놔서 마음뿐이다>

< 래일  칭커해 보면 알겠지>

< 부대에서   배워둔게 없니일자릴 찾자면 기술이 있으면 날개를 단것과 같네라>

<용접을 배워둔게 있어유>

<그래도움이 될것 같구나>

<내가 래일 알아 볼게유>처남이 말했다

 

(5)

 

신도림에서 내려 2호선을 갈아타고 대림으로가야 했다 친구의 소개로  직장을 찾아온것이다 나대신 처조카를 일자리에 안배하고 한어교원 자리가 나져서 오늘 선보이러 온것이다 학생 하나 개별보도를 하되 일년에 능히 한어로 대화를 할수 있게 만들면 매달 월급을 이백만원씩 준다는 계약을 맺었다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전에 우선 매달 백삼십만원씩 지불하고 일년후에 요구에 도달한것이 증명되면 다시 매달 백만원씩 장려 한단다 100% 자신은 없었으나 노력하면 될것같아 계약에 서명했다

대림 전철역에서 입구로 빠져 나오니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넨 고중 한어 교원으로 한일 사업했으니  잘헤 낼수 있을걸세>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알겠지 >

<여기서 멀지 않으니 우리 걸어 가면서 얘깋바세>

<그러지친구가 건네주는 만보루 권연담재베에 불을 붙혀물고 우리는 어깨 나란히 걸으며 서로 그립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고향에서 태여나 짜게바지 아이 때부터 한마을에서 자라나고 고중까지 한학교 한반에서 공부하며 크다가 대학에 갈때에 갈라 졌다가 다시 한학교에서 교원 사업을 해오다가 퇴직한 사이다 그러니 기본상에 한생의 죽마고우이다

길옆에서 <타향살이>라는 노래가 은은히 들려온다 우린 부지불식간에 이야기를 멈추고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쪽을 흘끔 바라 보았다  아저씨가 술에  취해서 비틀 걸음을 하면서  꼬부라진 소리로 부르는 옛노래인데 가슴을 짜릿하게 울려 줄줄은 몰랐다 무망간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아무말도 안했지만 소로의 속내를 환히 꿰뚫어 보고 있으며 속심을 무언중에 교환하고 있었던 것이다

< 갑세 바로 저기 파란 양철대문을 하고 있는 집일세그때에야 제정신이 돌아와 찬찬히 여겨보니 아래우 운동복을 입은 열대여섯산 되는 여자애가 빨감 못수건을 바람에 휘두르며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답답하게 막혔던 가슴이  열리며 눈부신 희망이 보여왔다  잘해 낼수 있을거야 그렇구 말구 파란 하늘에서 솜뭉치 같은 흰구름이 서서히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가 길은 바로 발앞에 있는 것이다

 

김철우(위해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10
  • 나도 가을을 타다 김호걸 일렁이는 호수가에너울치는 가을머리결을 옷자락을 그리고 이 내 마음을제멋 대로 스치는 바람끼 가득 찬 이 바람 가을아온갖 미물 호시절 타고피여나고 헤염치고 날고 나 또한 누군가를 만날 것만 같아한껏 부프느니함께 저 배를 저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라
  • 2005-11-24
  • 옹달샘김기덕깊은 산속 옹달샘 하나마치 부모 형제들 작은 밥 솥 같다산 짐승들과 허물없이 한 식구가 된샘 속 그리운 이름이 생글 생글 솟아 오르고백 년 넘은 시간도 방글방글 웃고 고인이 된 추억도 입을 대고 사랑하고나무와 짐승, 사람과 나무들이 키스하는…밤이면 한 삼백 년 목소리들이 아름다운 이름들과 입 맞춘다...
  • 2005-11-23
  • 코스모스김기덕길 가에 집 잃은불쌍한 시골 애 같아 보였습니다누나가 보고 싶어주소도 없이 빈 가방 메고무작정 길 떠난 애이국 만리 헤매이는 것 같건만물어봐도 그저 도리 머리 질만 하는피골이 상접한 애코스모스처럼 하늘만 쳐다 보던 애어제 밤은 어디서 보냈을 가찬 바람이 시작하는 가을 길오늘도 그 어느 길 가 버...
  • 2005-11-23
  • < 껌 >씹고 또 씹었다.길에서, 차안에서, 집에서, 마당에서...앉아서, 일어서서, 걸으면서, 뛰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모두 씹고 또 씹었다.봄, 여름, 가을, 겨울... 씹는 데는 계절도 필요없다.과일향 껌, 꽃향 껌, 인삼 껌, 은단 껌, 무설탕 껌, 후라보노 껌, 풍선 껌, 만화 껌, 캔디 껌... 참 종류도 많다.이 땅에 껌...
  • 2005-11-20
  • 마흔이 된다는 것은 늘 저에게 각별한 의미가있었습니다. 캐밀 코스비도 그런 이야기를 했죠.그녀는, '마흔에서 마흔둘 사이 어디쯤에선가다른 사람들의 이런저런 일들이 일순간 지겨워지는때가 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일들이 분명하게 보이면서 다른 사람들이야 뭐라하든 신경쓰지 않게 될겁니다.'라...
  • 2005-11-19
  • 산처럼 담담히 가질수록 부족해하는 혼란한 세상산에서산처럼 담담히 세상을 보면 사람들은 참 작은 속에서 날카롭고 정말 소중한것을 잊고 살기에피나게 살아도남는 것은 역시 혼란나무가 왜!빛깔 고운 단풍으로 떨어뜨리는지때가 되면 왜 버려야만 하는지그것을 몰라 놓지 못하는 미련의 빛깔들그래서 어두운 앞날.아!우리...
  • 2005-11-14
  • 가을은 권 능 가을은 망각상자에 넣어두었던 인생을 다시 꺼내보게 합니다자연색으로 곱게 늙은 단풍잎을 바라보면 나도 단풍같이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를생각하게 합니다하나둘 가지를 떠나는 낙엽을 바라보면사람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나게 합니다가을은 첫눈에 쏙...
  • 2005-11-10
  • ♡ 이렇게 살고 싶다 ♡대형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푸른 하늘을 바라 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비온 뒤의 햇빛 속에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별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친구와 오랜만에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나는...
  • 2005-11-09
  • 첫사랑, 그리고 추억한미화첫사랑...부르기에도 너무나 벅차고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가슴이 아련히 아파난다.언젠가 친구한테서 이런말을 들은 적이 있다.남자들의 심장에는 우심방,좌심방,그리고 첫사랑을 감춰두는 심방이 따로 있다고...그렇게 처음으로 사랑이란 단어를 꼬집게 하고 사랑에 눈물을 흘리게하는 첫사랑,그...
  • 2005-11-03
  • 우리 글을 읽으시는 할머니 안군/연변1중 1학년 오늘도 할머니는 쏘파에 앉아 무슨 책인가를 열심히 읽고계신다.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돋보기를 끼고 빙그레 웃으며 책을 읽고계시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인양 나의 머리속에 그려져있다. 할머니는 우리 글을 유난히 사랑하시는 분이다. 내가 어렸을적에도 할머니는 책을 읽고...
  • 2005-10-31
‹처음  이전 46 47 48 49 50 51 다음  맨뒤›
  • 공지사항
  • 자유토론방
  • 최근리플 | 가장많이본글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