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에 집 잃은 불쌍한 시골 애 같아 보였습니다 누나가 보고 싶어 주소도 없이 빈 가방 메고 무작정 길 떠난 애 이국 만리 헤매이는 것 같건만 물어봐도 그저 도리 머리 질만 하는 피골이 상접한 애 코스모스처럼 하늘만 쳐다 보던 애 어제 밤은 어디서 보냈을 가 찬 바람이 시작하는 가을 길 오늘도 그 어느 길 가 버려진 코스모스가 되여 있을 그토록 좋아했던 물 잠자리는 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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