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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리고 추억
2005년11월3일 12시00분    조회:5921    추천:49    작성자: jg









첫사랑, 그리고 추억




한미화









첫사랑...



부르기에도 너무나 벅차고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가슴이 아련히 아파난다.
언젠가 친구한테서 이런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남자들의 심장에는 우심방,좌심방,그리고 첫사랑을 감춰두는 심방이 따로 있다고...



그렇게 처음으로 사랑이란 단어를 꼬집게 하고 사랑에 눈물을 흘리게하는 첫사랑,그것이 어찌 남자의 심방에만 있을수 있으랴!







언젠가 그 애가 떠나간 두번째 련인절에 "첨밀밀"이란 영화를 보면서 혼자 베개깃이 흠뻑 젓도록 울어버린적이 있었다...
그 사람과의 너무 빠른 인연에 흥분해하고 너무 총망히 맞는 이별에 가슴을 쥐여뜯으면서 그 사람의 홈피에 씌여진 거의 서른편에 가까운 문장을 모조리 지운적이 있었다...
그렇게나마 아픈 기억도 함께 지웠졌으면 하고 부질없는 안위를 하면서...




첫사랑은 너무 여리고 아프다고 한다.그리고 이루어질수가 없는거라고 한다.
혹여 이루어질수가 없기때문에 아름답지 않나고 고집해본다.
환상으로 부풀던 그 순수의 시대에 너와 내가 만나서 그냥 사랑에 어섯눈을 뜨고 현실에 그 날개를 꺽히웠을때 눈물로 밤샘을 하면서,조금씩 성숙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의식하면서,그래도 색바랜 앨범에서 애써 기억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울때 첫사랑은 그렇게 사람을 질식시키게 아름다운것이다.
그 사랑이 단순히 호기심이라도 좋다,아님 젖은 락엽같은 집착이라도 좋다.그냥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옹유하고있던 추억에 흥분해하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첫사랑을 다룬 영화를 마니 보았다.그 속에서 철없는 신더렐라의 꿈도 많이 꾸어봤다.처음으로 짜릿한 사랑을 해보면서 꿈과 현실의 직선거리를 가늠해보는 련습을 해보고 저물어가는 사랑앞에서 무릎도 굻어보면서 진심과 자존심의 깊이도 느껴보았다.




철모르는 소학교때 축구를 잘하는 훤칠한 키의 그 남자애를 사랑해보았다.
공부에도 빵점,커뮤니케이션도 빵점,품질 또한 제로인 그 남자애를 그냥 축구 잘하고 멋있게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라톤식의 짝사랑을 해보앗다.
려명의 그윽한 눈매를 닮은 그애,한 멋모르는 소녀의 애간장을 태왔던 그애는 나의 순정도 모른채 지금쯤 낯선 미국에서 이방인의 힘겨운 생활을 할것이다.
그렇게 만장한 7년반의 세월......




그후 대학에 와서 나보다 나이가 엄청 많은 선배를 알게됐다.
같은 문학도이고 놀기를 잘하고 편하다는 통행증으로 시작된 우리의 인연...
매일 전화주고 메시지보내고 보고싶다고 하소연(?)하는 선배를 보면서 나는 이게 사랑인줄 알았다.그렇게 시작된 나의 사랑...
그렇지만 난 아마 사랑을 할수 있는 체질이 아닌가보다.
편한 선후배만남으로부터 연인으로의 이행이 부담스럽다는 선배의 뒤늦은 고백에서 나는 무너져버렸다.
정말 잘해보려고 했는데,,,끝까지 나가보려고 했는데....




첫사랑이란 무엇일까?



처음으로 사랑해본 사람일까?처음으로 련애를 해본 사람일까?



사랑에 대해 지대한 환상을 가졌다,행복한 신더렐라가 돼서 백마탄 왕자님이 나의 발에 구두를 신겨주는 꿈도 곧잘 꾸어보았다.그렇지만 정작 내 작은 가슴으로 사랑이란 단어를 소리없이 접속해볼때 그것이 어느만큼 아픈지를 알았다...
그렇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첨밀밀"에서 어째 장만옥과 려명이 다시 만나는지 몰랐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통곡하는 이유를 몰랐다.



"러브레터"에서 中山美穗가 편지를 보내는지 몰랐다.



그래서 애써 그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을 해봤다.흘러간 강물이지만 돌이킬수가 없지만 기억보다 추억이 더 많은 지난날의 페이지를 번지면서 그 흔적을 찾아보려고 노력을 해보앗다.




첫사랑...



아픔만큼 성숙되는 성장일기에 영원히 각인된 하나의 리정표...



첫사랑에 이름표를 달아본다,



성숙이라고...



눈물과 환상과 방황이 많았던 계절에 히로인처럼 부질없는 청춘을 위무해준 첫사랑...



오늘도 추억이 흩날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의 향낭을 살며시 풀어본다.



그리고 아팠던 숨결을 더듬어본다..



조금씩...



조금씩....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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