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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에 흐르는 오해와 갈등
( 2011년 04월 26일 16시 03분 15초 )
  NAME : 청이   |   HOME : http:// VOTE : 97   |   HIT : 718  

영화 '황해'에 흐르는 오해와 갈등

이동훈


    비교적 흥행에 성공한 영화 '황해'를 두고 이곳 중국의 조선족 사회에서 비판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흑룡강신문, 조글로미디어 등 조선족 매체들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미 영화 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동족 간 오해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기보다 증폭되는 느낌이다. 중국 최대의 조선족 매체 흑룡강신문도 지난 21일자로 동영상 평론까지 실으면서 다시 이슈화하고 있다.

  이런 갈등은 뭘 의미할까? 우선 한국과 중국 조선족 간에 오래 쌓여 온 몰이해가 '황해'로 인해 일거에 터져 나온 감이 없진 않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양측 관점의 차이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선 우리는 한편의 영화는 그야말로 현실적 개연성에서 다소 주관적인 흥미를 가미한 대중예술의 창작물에 불과하다는 순수주의의 관점 위에 있어 왔다. 반면 지금 조선족 사회는 '황해'를 하나의 사회적 비평작품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다분히 공산주의적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영화는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예술관에서 기인된 오해다. 이로 인해 한국사회가 바라보는 조선족에 대한 시각이 이 영화와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영화가 영화로 끝나지 않는다. 조선족 네티즌들은 이 영화의 가치를 폄하함으로써 이 영화의 진정성을 부정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도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결국 영화다. 이 영화의 진정성이란 "조선족들은 잔인하고, 어떠어떠하다"는 데 있지 않고, 다만 조선족을 중심으로 한 한국사회 내부의 모종의 사건들이 '흥미롭다'는 데 있음을 다시 상기해 봤으면 한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가 모호한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의 대중예술은 도덕성이나 이념보다는 흥행을 우선시한다는 점, 이 영화 한편이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단지 잠시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한국과 조선족 간의 모호한 관계를 배경으로, 주인공 아내의 생사를 둘러싼 모호한 결말로 끝을 맺는 '황해'가 더 이상 동족 안에서 모호한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중국과 한국 사이의 쌓여가는 몰이해를 화해와 공존의 힘으로 풀어가기를 중국 교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 


  SITE : http://

NAME : 독자 | 2011-04-26
옳은 말씀.. 황해 내용을 걸고 넘어진다면 모든 영화는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
영화는 영화그대로 받아드리면 그만이다.. 코멘트삭제
NAME : 연변사람 | 2011-04-26
'황해'는 한국사회가 중국조선족을 보는 시각을 그대로 그려낸 영화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조선족들이 한국의 3D업종에서 일하면서 기시를 당하는것을 생각하면 반한감정이 가득한데 영화에서까지 이렇게 하니 반한감정이 더욱생긴다. 코멘트삭제
NAME : 그런애정은사절 | 2011-05-18
영화를 그런 식으로 찍으면 안되죠. 공감할수 없습니다. 코멘트삭제
NAME : 중국조선족 | 2011-05-18
한국사회가 중국조선족을 폄하할수록 한국에 불리하지 유리한 점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코멘트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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