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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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명상
2012년 10월 20일 09시 24분  조회:963  추천:0  작성자: 김철
명상

김철


한 백발로인이
숲속에 버려진 통나무걸상에 홀로 앉아
멀리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숲속을 싸다니던 지친 바람이
성긴 머리카락을 건드리며 지나간다
제법 찬기가 몸에 대인다
가을이 오고있나봐
한잎 두잎 소리없이 내린 락엽이
발등에 얹힌다

가을에 자리를 내여준 여름도
저만치 뒤편에 물러서서
로인을 바라보고있다
련민의 눈길,석양빛러럼 쓸쓸한데
여름도 로인도 명상에 잠긴다

화사했던 그 시절-
여름이 들고 온 풍요한 선물
숲속의 록음도,매미의 울음도
새들의 지저귐
꽃들의 잔치...
여름은 가을을 위해
골고루 살펴야 했다

이제
이 모든것을 가을에 넘겨주고
여름은 로인처럼 어디론가 가야 한다
그러면 이 세상의 모든것이
여름을 외면한다
약삭바른 다람쥐도
기분을 맞춰주던 새들의 찬송가도
모두가 쓸쓸하게 외면한다
그리고는 새 주인에게 추파를 던진다

무성했던 록엽들도
빨갛게 변색을 하고
나무가지에 매달려
사랑을 속삭일제
무성했던 로인의 여름도 지나가고
계절의 찬바람이 석양에 젖어온다
여름은 다시 와도
한번 가면 다시 못올 인생의 황혼
쓸쓸한 해넘이 로인은 홀로 있다



민족문학 2012년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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