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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석기(3) 라계는 어딜 보나 돌밭천지
2011년 04월 20일 22시 39분  조회:5846  추천:50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탐석기
(3)


 

라계는 어딜 보나 돌밭 천지


 

절강지도를 펼치면 천대산 라계(螺溪)는 천대종의 발상지로 되는 불롱산 가까이로 보인다. 그런 라계가 어디에 있는지, 4 10일 아침식사후 천대 중심역에서 1선버스로 천대 북역까지 간 나는 택시 하나를 잡았다. 택시기사와 라계 낚시터를 아는가 했더니 안다기에 라계로 차를 몰라고 했다.

날씨는 또 비를 내릴듯이 검은 구름을 몰아온다. 택시가 시가지를 벗어나자 저앞에 웅장한 산체가 희부옇게 보인다. 택시기사와 물어보니 당지에서는 북산이라고 부른단다. 그때 택시가 강가길에 들어서니 기사는 저 강이 바로 라계이고 이곳 마을이 라계촌이라고 하면서 우린 지금 라계를 거슬러 오르고 있다고 한다.

나는 흥분해마지 않았다. 라계로 말하면 내가 천대산에서 꼭 찾고싶은 곳이다. 원인은 간단하다. 일찍 고려의 제관스님이 조정의 위탁으로 당나라 말기 혼전시기에 절강 일대서 사라진 천대종의 여러 전적을 갖고 이곳 천대산 라계에 와서 라계   의적법사를 만나 제자가 되고 라계에서 옹근 10년을 보내다가 앉은 채로 입적하였기 때문이다. 제관스님의 묘소가 어딘지는 모르나 스님이 남긴 천대사교의”(天台四教仪)는 후세에 천대입문서와 훌륭한 불교개설서로, 불교계 필독의 고전으로 전해지니 한번이고 두번이고 찾아 볼만한 고장이다.

제관스님은 실로 이곳 천대종의 부흥에 불멸의 기여를 한 분이시다. 이것이 나를 라계답사로 내세운 계기이다. 그런 마음을 누가 알랴만은 그저 뚜벅뚜벅 걷고걷는 길, 라계로 가는 본심을 전해 들은 택시기사는 1000년 전의 한 스님발자취를 찾아 이곳까지 왔느냐며 머리를 끄떡인다.

택시는 어느덧 라계촌을 지나 라계골안을 가로막은 저수지언제에 오른다. 저수지는 어인 연고인지 물이 별반 없고 저수지 웃구간에서는 무슨 공정이 한창이다. 저수지 바닥을 파헤치니 바닥은 온통 돌들 천지이다. 또 마음이 동한다. 택시기사보고 여기 라계골안으로 올라가면 무엇이 있느냐 물었더니 낚시터랑 있기는 한데 개발되지 않은 고장이라고 알려준다. 보매 고려 제관스님의 거처지를 찾는다는것은 빈말이고 기대할 무엇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평지구간을 흐르는 라계를 찾고, 좁은 두산사이 저수지를 따라 한참 올라가 보며 사진 몇장을 찍었다는것이 큰 성과로만 느껴진다.

나는 미안하지만 택시를 돌려 달라고 했다. 도중에 저수지 언제아래 구간에 이르러 택시값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저수지 언제아래 크나큰 돌밭이 나의 발목을 잡은것, 라계답사는 이곳 라계가 천대 불롱산 그곳에서 흘러 내린다고 하니 이만하면 절반 농사는 지은 셈이지, 이제부터는 순수한 탐석이로다.

헌데 저수지 언제아래도 수석다운 수석이 나질 않았다. 더 아래 구간이 또 돌밭으로 보이는데 비에 젖은 풀밭을 헤치기가 쉽지 않다. 별수없이 강기슭 밭길에 올랐다가 수풀구간을 지나 다시 강바닥에 내려섰다. 저 먼먼 아래까지 돌밭이 쫙 펼쳐진다. 이때 방정맞게도 제법 큰비가 와그르 쏟아진다. 우산을 펴드니 이번에는 강물우에 드러난 돌들 전부가 흙깡치로 덮히여 조금만 부주의하면 미끌미끌 넘어지기가 십상이다.

그런대로 2리쯤 탐석길을 이어갔다. 흙깡치가 덮힌 돌들을 잘 헤아릴수가 없다. 아래 마을에 이르러 강을 나섰다가 마을아래 구간에서 다시 강에 들어섰다. 어딜 보나 돌밭 천지지만 비가 계속 내리니 탐석재미가 없다. 후일로 미루는거다. 1000여년 전 고려 제관스님의 덕분으로 천대에서 엄청 큰 탐석산지를 찾았으니 빈손이라도 마음만은 후련했다. 라계를 따라 5-6리는 푼히 내려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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