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인적 끊긴 DMZ, 멸종위기종의 천국이 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17일 12시20분    조회:1636
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1.6%에 불과
발견되는 생물종은 전체의 20% 차지
전쟁의 결과물로 탄생한 DMZ가 멸종위기종의 안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DMZ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멸종위기 1급 수달. [중앙포토]
60년 넘게 사람의 흔적이 끊긴 DMZ(비무장지대)가 한국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최후의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전쟁의 결과물인 DMZ의 생태학적 가치가 점점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1974년 이후 40여 년 동안 DMZ에서 진행된 생태조사 결과를 모아 최근 발간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DMZ 일대에는 총 4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지역인 DMZ 일원의 면적은 1557㎢로 전체 국토 면적의 1.6%에 불과하지만, 이곳에 전체 한반도 생물종(2만 4325종)의 20%가량이 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16종과 ll급 75종 등 총 91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이 DMZ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반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인데, 그중 34%가 DMZ에 집중될 정도로 멸종위기종의 천국이 됐다는 뜻이다. 
특히, 두루미와 사향노루 등은 DMZ 일대에서만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군사시설 보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야생 동식물에 안정적인 서식공간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MZ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주요 멸종위기종을 소개한다. 

두루미·재두루미
멸종위기종 1급 두루미.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2급 재두루미. [사진 국립생태원]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이자 멸종위기종 l급인 희귀 겨울 철새로, 현재 전 세계에 2800~3300여 마리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서식하는 조류 중에 가장 키가 큰 새이기도 하다. 주로 러시아나 중국 북부 지역에서 살면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와 DMZ 일대에서 겨울을 보낸다. 특히, 철원 평야는 세계 최대의 두루미 월동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같은 두루미과인 재두루미도 멸종위기종 ll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된 겨울 철새다. 두루미보다 몸집이 작고, 눈 주위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 

흰꼬리수리
멸종위기종 1급 흰꼬리수리. [뉴시스]
흰꼬리수리는 멸종위기 l급이면서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된 겨울 철새다. 몸길이는 69~92㎝이며, 날개를 펴면 길이가 2m에 이른다. 꼬리가 흰색인 게 특징인데 주로 작은 동물이나 어류, 양서류 등을 먹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9000~1만 1000쌍 정도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렁이
멸종위기종 2급 구렁이.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ll급인 구렁이는 국내에 서식하는 뱀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몸통 전체에 가로 줄무늬가 있으며, 몸통 색에 따라 먹구렁이와 황구렁이로 구분하기도 한다. 주로 20개 미만의 알을 낳으며, 부화 기간은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마을 인근이나 산림 지역, 물가에 살면서 소형 설치류, 조류, 새알 등을 먹고 생활한다. 최근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물장군
멸종위기종 2급 물장군. [사진 국립생태원]
물장군은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와 함께 DMZ 일대에서 발견된 3종의 멸종위기 곤충 중의 하나다. 몸길이는 50~60㎜ 정도이며 황갈색 또는 갈색을 띤다. 과거에는 연못·논·웅덩이·농수로 등 습지의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민통선 지역 등에만 주로 살고 있다. 도시화로 인한 서식처 파괴,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 농지개량사업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돌상어
멸종위기종 2급 돌상어.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ll급인 돌상어는 서해로 흐르는 한강·임진강·금강 등에 분포하는 한국의 고유종이다. 물이 깨끗하고 유속이 빠르며 수역의 바닥에 자갈이 깔린 곳에 서식하면서 주로 수서곤충을 먹고 산다. 자갈 바닥에 잘 숨고, 돌에서 돌로 자주 옮겨 다닌다. 하지만, 최근 하천 공사, 댐 건설 등 토목공사로 인해 여울 지역이 사라지면서 서식지가 많이 감소했다. 

가는돌고기
멸종위기종 2급 가는돌고기. [사진 국립생태원]
가는돌고기는 주로 하천 상류의 물이 맑은 곳으로 자갈이 있는 여울부의 바닥에 숨어서 산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ll급으로 지정돼 있다. 역시 수질오염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로 서식지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7
  • 중국과학원 수생연구소 무한(武漢)돌고래관에 창장돌고래 6마리가 살고 있다. 아주 오래된 수생 포유동물인 장강장돌고래는 지구에서 이미 2,500만년 살았고 창장 생태의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고 있다. 현재 장강돌고래에 대한 연구원들의 보호는 주로 서식지 이전과 인공사육 두가지 방식을 취하고 있다....
  • 2018-11-15
  •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발견된 거대 괴생명체에 대해 미국 폭스 뉴스는 14일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수십만 마리의 유기체로 구성된 발광 생물 집단인 피로솜(Pyrosoma·불우렁쉥이)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질랜드의 두 다이버 스티브 해서웨이(56), 앤드루 버틀(48)은 지난달 뉴질랜드 화...
  • 2018-11-15
  • 훈춘시 하다문향 동방홍촌 촌민 우언계가 훈춘동북범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 마적달보호소에 그가 관리하는 포도원에 동북표범이 나타났다고 알렸다. 우언계의 소개에 따르면 26일 점심 12시경, 집에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던 그는 마당에서 개가 짖기에 밖으로 나갔는데 포도원에서 동북표범을 목격했다. 동북표범...
  • 2018-09-28
  • 11일, 연길시 룡산공룡화석 16호 화석지점에서 새로운 악어형류 두개골화석이 발견되였다. 중국과학원 고대척추동물과 고대인류연구소 고대생물동물 학자인 서성은 이번에 발견한 악어형류 두개골화석은 매우 완전히 보존된 상태인데 개체적으로 볼 때 전에 발견되 악어형류 화석보다 크다면서“현재  악어형류 ...
  • 2018-09-18
  • [한겨레] [애니멀피플]양 160마리 사냥, 퓨마의 ‘과잉살해’ 수수께끼 손쉬운 먹이가 한꺼번에 닥치는 특별한 상황이 초래 폭풍우 때 잦아…농부들 피해 과장, 과잉 전파되기도 미국 몬태나주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야생 퓨마. 가축을 많이 죽여 농부와의 갈등이 심하다. 미국 국립공원국 제공살생을 ...
  • 2018-08-15
  • 최근 장시(江西)성 신위(新余)시 셴뉘후(仙女湖)구 첸양(鈐陽)판사처(辦事處) 바이톈(白田)촌에 위치한 모 뱀사육장에서 코브라 새끼가 부화하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훔쳤다. 뱀사육사 리시야(李細芽) 씨는 현재 사육장에는 알 5000여 개가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뱀의 부화 주기는 1달 정도이며 성공률...
  • 2018-08-09
  •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인공번식으로 태어난 백두산호랑이가 서울 면적 25배에 달하는 국가공원에 방사될 예정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1일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신문 등에 따르면 장광순(姜廣順) 중국 국가임업초원관리국 고양이과동물연구센터 상무부주임은 "2050년까지 중국 야생 호랑이 ...
  • 2018-08-02
  •   승덕피서산장 및 주변 사찰에서 250여개의 공룡족적 발견   최근, 중국지질대학(북경)고생물전문가 형립달은 팀을 이끌고 세계문화유산 피서산장 및 주변 사찰 풍경구에서 한차례 ‘공룡족적’ 탐색, 발견의 탐사활동을 진행했다. 탐사를 거쳐 전문가들은 피서산장 및 주변 사찰 풍경구내에서 여러 ...
  • 2018-08-02
  • [오늘의 세상] 서울대공원서 한달전 출산, 4마리는 이례적… 내년초 공개   지난달 2일 서울대공원에 백두산 호랑이 네 마리가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에 백두산호랑이가 태어난 것은 2013년 10월 세 마리 번식 이후 4년여 만이다. 호랑이는 새끼를 한 번에 두세 마리 낳는다. 네 마리가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 2018-06-09
  •   제남 다섯 쌍둥이 눈표범 공개   5월 20일, 제남 야생동물세계에서 직원이 다섯 쌍둥이 새끼눈표범을 데리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산동성 제남 야생동물세계의 다섯 쌍둥이 새끼눈표범이 처음으로 유람객들과 만났다. 다섯 쌍둥이 새끼눈표범은 4월 2일 태여났는며 네마리가 암컷이고 한마리가 수컷이다. 현...
  • 2018-05-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