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8마리 새끼 품은 다둥이 어룡 발견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9일 09시52분    조회:2167
배 속에 8마리의 새끼를 품은 어룡의 개념도

돌고래를 닮은 중생대 해양 파충류인 어룡(ichthyosaur)은 알 대신 새끼를 직접 출산하는 생물이다. 본래 어룡의 선조는 알을 낳는 반수생 파충류였으나 신체 구조가 바다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바다거북처럼 육지에서 알을 낳을 수 없게 됐다. 과학자들은 육지 환경에 적응된 알이 물속에서 숨쉬기 어렵기 때문에 아예 몸속에서 부화시키거나 태생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종의 어룡 화석에서 어미와 함께 화석화된 새끼의 화석을 발견됐다. 이 중에는 출산 과정에서 화석화된 것도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새끼의 숫자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어룡은 포유류처럼 새끼를 출산하게 되면서 새끼의 숫자를 몇 마리 정도로 줄이고 대신 크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떤 동물이든지 갓 태어난 새끼 때가 가장 위험하다. 가장 작고 약하기 때문이다. 해결책 가운데 하나는 새끼를 최대한 키워 험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다. 포유류와 비슷하게 어룡 역시 크기의 제약이 많은 알을 낳지 않게 되면서 새끼의 숫자를 줄이고 크기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맨체스터 대학의 과학자들이 이런 추세에 역행하는 화석을 발견했다.

맨체스터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마이크 보이드와 딘 로맥스는 우연한 기회에 개인 화석 수집가가 소장 중이던 화석을 조사했다. 이 화석은 어미의 갈비뼈와 척추뼈 일부와 작은 새끼 어룡의 화석이 뭉쳐 있는 것으로 1억 8000만 년 전의 것이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이 당시 흔한 어룡이었던 스테놉테리지우스(Stenopterygius)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그 내부에 있는 새끼 화석은 적어도 6마리, 아마도 8마리의 것으로 위산에 부식된 흔적이나 벨렘나이트같이 어룡이 즐겨 먹던 먹이가 포함되지 않은 점으로 봐서 분명히 위 내용물이 아닌 품고 있던 새끼의 화석으로 보인다. 스테놉테리지우스는 몸길이 4m 정도의 어룡으로 현생 돌고래와 생김새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쥐라기 어룡은 1억 년 넘게 바다에서 번성을 누린 생물체로 번영의 비결 가운데 하나는 현생 파충류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진보된 출산 방식에 있었을 것이다. 숫자를 줄이는 대신 크기를 키운 것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너무 숫자를 줄이면 역시 많은 후손을 남길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최적의 숫자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을 것이다. 다둥이 어룡의 화석은 당시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서울신문 나우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7
  •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인 암컷 이만의 평소 모습(왼쪽)과 현재 위독한 상태로 누워있는 모습. 보르네오포스트, 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가 불치병에 걸려 몇 주밖에 더 살지 못할 정도로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州) 정부 관계자가 직접 코뿔소의 상태를 발표하고, 수...
  • 2019-11-21
  • `코뿌리점~정수리: 정수리~뒤통수점'=`1 대 1.6' 머리뼈 구조, 종 복잡성 커질수록 황금비율 근접 "인간, 오랜 세월 진화 통해 우아한 조화미 구현" 사람 머리뼈의 구조. 네이버 지식백과(서울대병원 제공)어떤 물체에서 균형있고 안정감을 주는 비율을 가리킬 때 흔히들 황금비율이라고 말한다. 수학에서 비롯된 용...
  • 2019-10-09
  • 튀어나온 얼굴·길고 좁은 뇌…  美·獨·이탈리아 공동연구진 /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시조 / ‘아나멘시스’ 두개골 화석 복원 인류의 조상 얼굴을 연상해 볼 수 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두개골에 대한 연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미국과 독일 ...
  • 2019-08-30
  • 일전, 훈춘시 택시운전수 장도명은 훈춘-춘화 방향으로 달리다가 201성급도로에서 련이어 여우, 동북 호랑이와 마주치게 되였다.   8월 12일 저녁 6시 40분쯤, 차량번호 길HT7869인 훈춘시 택시운전수 장도명은 두명의 승객을 태우고 춘화방향으로 달렸다.   저녁 7시경, 장도명이 차를 몰고 삼도구촌에서 4km 떨...
  • 2019-08-15
  • [서울신문 나우뉴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숨을 잃을 뻔한 새끼 바다사자가 또다른 인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목에 플라스틱이 감겨 죽을 뻔 했던 바다사자가 캘리포니아주 남서쪽 끝 샌디에이고 카운티 해안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
  • 2019-06-01
  • 성도 5월 25일발 신화통신: 사천 와룡 국가급 자연보호구관리국이 25일 흰색 참대곰 사진을 대외에 발표하였다. 보호구내 해발 2000메터 되는 곳에 설치된 적외선카메라에 의해 4월 중순 포착된 사진에는 흰색 참대곰의 독특한 형태, 특징이 선명하게 기록되여있었다.   이 참대곰은 모발 전체가 흰색이고 발도 흰색이...
  • 2019-05-28
  • [서울신문 나우뉴스]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러시아의 한 주택가를 점령한 북극곰 무리다소 앙상한 외형의 북극곰은 왜 홀로 동떨어져 자신의 서식지로부터 약 700㎞ 떨어진 러시아 극동의 한 마을에서 발견됐을까?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북극곰 한 마리가 캄차카반도의 틸리치키 마...
  • 2019-04-21
  • 4월 16일 동북범표범국가공원관리국 천교령림업국에서는 2019년 2월 3일 야생동북표범 한 마리가 천교령림업국 서대하림산작업소 26림반(林班)에서 활동할 때 이 곳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대외에 발표했다. 이는 천교령 림구에서 처음으로 야생동북표범의 실체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된다. 4월 10일 동북범표...
  • 2019-04-17
  • [애니멀피플]  실험 결과 일반 단어와 이름에 다른 반응…다묘가정 고양이는 다른 이름과도 구별 고양이도 개 만큼은 아니지만, 사람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개는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손가락 끝이 아니라 그것이 가리키는 물체를 바라보고, 크고 작은 먹...
  • 2019-04-04
  • [서울신문 나우뉴스]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상륙할 수 없는 대서양의 섬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브라질 상파울로주 해변으로부터 약 33km 지점에 위치한 케이마다 그란데 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주인 없는 섬이지만 아무나 상륙할 수도 없는 섬이다. 섬에는 무단(?) 상륙을 강력히 금지한다는 경고 ...
  • 2019-03-2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