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반쪽 잃어도 지능은 똑같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1일 08시10분    조회:3325

파일 [ 1 ]

두뇌 절반으로 어떻게 정상생활 될까[서울신문]
피니어스 게이지는 철도공사 중 쇠막대가 뇌를 관통해 지나가는 엄청난 사고를 겪었지만 멀쩡하게 살아났다. 신경과학과 심리학 분야에서 뇌 기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 에피소드이다. 피니어스 게이지가 자신의 머리를 관통해 지나간 쇠막대를 들고 있는 모습.위키피디아 제공19세기 중반 미국 버몬트주 중부에 건설 중이던 러틀랜드~발링톤 철도 공사장 현장감독이었던 25세의 청년 피니어스 게이지(1823~1860)는 신경과학 역사에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 1848년 9월 13일 길을 내기 위해 바위 사이에 화약을 다져 넣던 중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그가 사용하고 있던 길이 1.13m, 두께 3.18㎝, 무게 6㎏의 쇠막대가 왼쪽 뺨으로 들어가 오른쪽 머리 윗부분을 관통해 20m 뒤로 날아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2012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와 하버드대 연구진이 확산텐서이미징 기술과 자기공명영상 기술을 조합해 피니어스 게이지 부상을 정밀 분석해 내기도 했다. 연구진이 게이지의 부상 상황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모습.위키피디아 제공달구지로 인근 병원까지 실려갔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다른 사람 도움 없이 혼자서 일어났던 게이지는 왼쪽 뇌 전두엽에 엄청난 손상이 생기고 머리에는 지름 9㎝ 정도의 구멍이 생기기까지 했다. 게이지의 사고는 뇌 손상이 발생했을 때 해부학적, 신경과학적, 심리학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21세기 들어 뇌과학은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뇌의 특정 부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뇌의 한 부분이 손상되거나 없어질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인문사회과학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바이오메디컬 이미징센터,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컴퓨터과학부, 싱가포르 국립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뇌 한쪽이 없더라도 정상인보다 더 복잡한 뇌 연결망이 만들어져 뇌가 온전하게 기능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례분석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좌뇌와 우뇌 중 한쪽을 제거한 20~30대 남녀 6명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해 뇌의 기능적 연결을 정량화하고 작동방식을 파악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이 심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생후 3개월~11살에 뇌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일반인들은 좌뇌와 우뇌가 뇌량으로 연결돼 기능적으로 네트워킹하면서 인식, 감정,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상식적으로 뇌 한쪽이 없다면 행동이나 인식, 기억 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런 문제도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정상인 6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이들의 뇌도 fMRI로 촬영해 비교했다. 또 일반적인 뇌 기능과 활동, 유전적 변화까지 파악하기 위해 뇌신경 관련 빅데이터인 ‘뇌 게놈 구축 프로젝트’(GSP)에 등록된 10~20대 건강한 남녀 1482명의 뇌와도 비교했다.

우선 연구팀은 뇌 한쪽이 없는 이들도 일반인과 똑같이 지능지수를 갖고 있으며 온전한 언어능력과 감정조절, 행동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전체 뇌를 400개 영역으로 분획해 fMRI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뇌의 한쪽만 갖고 있어 200개 분획 영역 밖에 없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기능적 뇌 연결망이 비정상적이라고 할 정도로 강하게 연결돼 있는 것이 관찰됐다. 뇌의 한쪽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부분에서 해당 영역의 기능을 대신해 보완하는 일종의 ‘뇌 가소성’이라는 생체기능 덕분에 반쪽 뇌만으로도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도릿 클리만 칼텍 박사(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 뇌종양, 외상성 뇌손상 등으로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정상적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인식 카메라 '키넥트'는 사람의 몸짓을 게임 조작에 이용하는 카메라다.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푸는 기능은 카메라가 사람 얼굴을 보고 누구인지 알아내는 기술이다. 두 기술이 섞이면 어떨까. 인텔이 사람의 감정을 읽는 3D 카메라를 개발 중이다. 얼굴을 보고 사람이 어떤...
  • 2013-08-28
  • [서울신문 나우뉴스]  선천적 희귀병으로 반쪽 심장만 갖고 태어나 살아날 가능성이 낮았던 한 영국아기가 수영을 통해 건강하게 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찰리 콥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는 심장형성부전증이라는 희귀병을 가진채 브링톤에서 태어났다. 이 병은 좌심...
  • 2013-08-27
  •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중국이동)이 중국 최초의 4세대이동통신(4G) 지원 단말기로 갤럭시노트2를 출시한다. 중국 주요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오는 28일(수)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4G 표준 기술인 TD-LTE를 지원하는 갤럭시노...
  • 2013-08-23
  • 별이 탄생하는 극적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남부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 ESO)는 칠레천문대 ALMA 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아기별 HH 46/47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무려 1400광년 떨어진 돛자리(Vela)에 위치한 HH 46/47는 별이 일반적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
  • 2013-08-22
  •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21일 북경에서 11차 5개년계획 민용우주비행 중점항목인 실천9호 위성 회부식을 가졌다. 이는 실천9호 위성이 사용에 공식 투입되였음을 의미한다. 실천9호 위성은 우리나라  민용 신기술 실험위성계렬의 첫번째 성과물이다. 위성은 주로 위성정밀도 고성능, 국산핵심부품, 위성편대, 행성간...
  • 2013-08-22
  • [서울신문 나우뉴스]약 5000년 된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철 목걸이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운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틸로 레헨 교수는 이집트 게루제의 무덤에서 발굴한 목걸이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고고학저널’(Journal ...
  • 2013-08-21
  • [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발견된 외계행성 중 모성(母星·우리의 태양)과 가장 가까운 ‘뜨거운 별’이 관측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MIT 연구진은 “지구에서 7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 케플러 78b(Kepler 78b)를 관측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계행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
  • 2013-08-21
  • 중국인 270명이 2억5천만원에 달하는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했다. 난징시(南京市)에서 발행되는 현대쾌보(现代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우주여행 기획사 SXC가 지난달 8일 홍콩에 아시아본부를 설립한 후, 홍콩과 내륙지역에서 티켓을 판매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250장이 판매됐다. 또한 SXC 측이 웨이보(微博, 중국...
  • 2013-08-20
  • [서울신문 나우뉴스]해안에 나타난 돌묵상어의 등지느러미를 보고 식인 상어로 착각해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콘웰 해안에 있는 캐넥 해변에서 희귀 어류인 돌묵상어 두 마리와 만난 두 남성의 상연을 소개했다. 트럭 운전사인 리처드 리드...
  • 2013-08-20
  • 청동기 시대에도 정교한 게임을 하며 삶을 즐겼던 것일까. 5천 년 전의 보드 게임 말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터키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지난 15일 디스커버리닷컴 등 과학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터키 에게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시이르트의 초기 청동기 시대 고분에서 49개의 작은 돌조각을 발굴했다. 어떤 것은 돼지를 ...
  • 2013-08-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