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구름에서 생명체 흔적 찾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15일 09시00분    조회:1228

파일 [ 1 ]

지구에선 미생물이 만드는 수소화인 포착

금성. 표면을 둘러싼 두터운 대기층에서 생명체가 만드는 물질이 포착됐다./NASA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구름에서 미생물이 만든 물질이 포착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한 환경의 표면과 달리 구름이라면 금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 카디프대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1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전파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전파망원경으로 금성의 표면 50~60km 상공 대기에서 수소화인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소화인은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물질로 지구 실험실에서 합성하거나 늪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에 사는 미생물이 만든다. 연구진은 금성에서도 구름에 있는 미생물이 수소화인을 생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행성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그린스푼 박사는 “수소화인이 금방 분해된다는 점에서 공급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화인이 어디서 계속 생성돼 보충 된다는 의미다.

구름은 표면보다 생명체 살기 적합


수소화인은 생명체 외에 거대 행성의 심층부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금성에는 그런 환경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밖에 소행성이 충돌하거나 화산 활동에 의해서 생성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구진은 그런 과정에서 이번 관측에서 나온 양의 수소화인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성 대기 중의 수소화인(상자 속) 상상도. 수소화인은 인 원자(주황색) 하나와 수소 원자(회색) 3개가 결합한 물질이다./SETI연구소

연구진은 이번에 금성 표면 53km 상공의 구름에서 공기 분자 10억 개 중에서 20 정도의 수소화인을 포착했다. 엄청 적어 보이지만, 산성 용액으로 가득한 수성의 구름에서 그 정도라면 적지 않는 양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다가 수소화인이 16분이면 모두 분해된다는 점에서 이 정도 양이 계속 관측됐다는 것은 구름에서 수소화인이 계속 보충 된다는 의미다.

연구진의 일원인 미국 MIT의 클라라 수사-실바 박사는 영국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에서 “수소화인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고려했지만 어느 경우도 우리가 관측한 양 만큼은 생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가능성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금성의 구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거나, 아니면 지구처럼 생명체가 수소화인을 생성하는 것이다.

금성의 대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있었다. 금성의 표면은 대기압이 지구의 95배나 되고 온도가 최대 섭씨 477도나 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 하지만 표면 50km 위는 기압과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정도의 환경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폴 바이른 교수는 “이전까지는 이론 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추론에 그쳤지만 이제 수소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우주선 홀로 금성 탐사

일본의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2015년 말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JAXA

인류는 우주 개발 초기부터 금성을 탐사했다. 1961년 구소련은 금성 탐사선 베네라 1호를 발사하지만 실패했다. 처음으로 금성을 근접 통과한 탐사선은 1962년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 2호로, 금성의 표면 온도가 섭씨 470도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6년 소련의 베네라 3호는 금성 표면에 충돌해, 최초로 다른 행성의 표면에 도달한 탐사선이 됐다. 베네라 4호는 금성 대기 속으로 하강하면서 금성 대기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임을 밝혀냈다. 1970년 베네라 7호는 금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미국의 마젤란 탐사선은 1990~1994년 금성 표면의 98%를 레이더로 관측, 지도를 작성했다.

최근에는 유럽 우주국(ESA)의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2006년 금성 궤도에 진입해 금성 대기와 지표의 특성을 조사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14년 임무를 마쳤다. 현재 금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아카츠키가 유일하다. 이 탐사선은 2015년 12워 7일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약 10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화성에서 약 10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래 언덕이 발견됐다고 IT매체 씨넷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정찰위성(MRO)의 고해상도(HiRise) 카메라가 촬영한 이 사진은 흥미로운 모래 언덕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
  • 2020-10-07
  • 지구에선 미생물이 만드는 수소화인 포착 금성. 표면을 둘러싼 두터운 대기층에서 생명체가 만드는 물질이 포착됐다./NASA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구름에서 미생물이 만든 물질이 포착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한 환경의 표면과 달리 구름이라면 금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 ...
  • 2020-09-15
  • 장백산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다. 조선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5일 백두산 기상관측소를 인용해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백두산에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적설량은 1㎝를 기록했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보다 14일 빠르다.   평년에는 장백산에 9월 13일께 눈이 내렸으며 작년에는 9월 18일 첫눈이 관측됐다.
  • 2020-09-06
  • [서울신문 나우뉴스] 태양계에서 유일한 토성 북극의 육각형 구름.사진=NASA, ESA, JPL, SSI, Cassini Imaging Team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5일자에 토성 북극의 육각형 구름이 소개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름이란 원래 바람과...
  • 2020-07-06
  • [서울신문 나우뉴스]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한 뒤 폭포수가 사라져 버린 에콰도르 최대 폭포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한 뒤 폭포수가 사라져 버린 에콰도르 최대 폭포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폭포의 물이 마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 에콰도르 수쿰비오스 주에 있는 산라파엘 폭포는 160m의 낙차를 자...
  • 2020-04-03
  •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랜드셋 8(Landsat 8) 위성이 촬영한 남극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남극의 이글 섬(Eagle Island)에 쌓여 있던 눈과 얼음들이 빠르게 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NASA 랜드셋 8위성이 녹아 내리는...
  • 2020-02-24
  • 화산재에 휩싸여 구조ㆍ수색 작업 난항…생존자들도 심각한 부상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현지시간) 화산이 분출,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섬 화산 분출 [AFP=연합뉴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존 팀스 경찰청 부...
  • 2019-12-09
  • 26일(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아파트 건물 앞에 좌절한 채 서있다. [AP=연합뉴스] 발칸반도 국가 알바니아에서 26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일 현재 21명으로 늘었다고 유로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벽 3시 55분쯤(...
  • 2019-11-27
  • 두뇌 절반으로 어떻게 정상생활 될까[서울신문] 피니어스 게이지는 철도공사 중 쇠막대가 뇌를 관통해 지나가는 엄청난 사고를 겪었지만 멀쩡하게 살아났다. 신경과학과 심리학 분야에서 뇌 기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 에피소드이다. 피니어스 게이지가 자신의 머리를 관통해 지나간 쇠막대를 들고...
  • 2019-11-21
  •     미국 기상위성인 노아 위성으로 지난 8일 오후 한반도를 촬영한 위성사진이다. 원 안 백두산은 눈에 덮여 주변이 하얀색으로 표시돼 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백두산에 올가을 처음으로 눈이 쌓인 것으로 관측됐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백두산에 눈이 쌓인 것을 지난 8일 인...
  • 2019-10-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