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7개월 된 딸 굶겨 숨지게 한 부부… 술 취해 자느라 장례식도 안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2일 06시12분    조회:18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딸 6일간 홀로 방치한 부부의 '참혹한 1심 판결문'] 

집 돌아와 숨진 딸 발견한 아빠, 박스에 넣고 나간 뒤 야동 접속 
엄마도 고데기만 챙긴 뒤 시신 든 박스 건너뛰어 나가 



황색과 연두색 수의(囚衣)를 입은 20대 남녀가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 312호 법정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였다. 작년 5월 7개월 된 딸을 6일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의 항소심(2심) 첫 재판이 열린 날이었다.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고의로 피해자(딸)를 살해한 것은 아닌 점을 양형에 반영해 달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조계 인사들은 "1심 판결문을 읽어보면 선처라는 말을 꺼내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1심 판결문은 A4 용지 16장이다. 증거와 진술로 뒷받침되는 '정제된 사실'을 판결문 속 범죄 사실에 담는다. 건조한 문장이다. 그런데도 참혹해서 읽기가 힘들 정도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부부는 작년 3월부터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딸과 함께 살았다. 둘은 그때부터 자주 싸웠다. 딸을 혼자 두고 외박하는 날이 잦았다. 그해 5월 둘의 관계는 파탄 났다. 집 안방엔 쓰레기와 두 마리 반려견의 배설물이 널브러져 악취가 진동했다. 부부는 작년 5월 25일 딸에게 분유를 먹인 뒤 아기를 이 방에 혼자 두고 집을 나갔다.


다음 날 엄마(당시 18살)는 잠시 집에 들렀다. 딸의 얼굴과 머리, 팔, 다리에서 피 맺힌 상처를 봤다. 반려견이 할퀸 것이었다. 뒤집기와 배밀이를 겨우 하는 7개월 아기는 같은 방에 있던 시베리안 허스키보다 체구가 훨씬 작았다. 엄마는 아빠(당시 21살)에게 전화해 "딸을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 아빠는 "내 알 바 아니다"라고 했다. 엄마는 "이제 나도 모른다"며 아기를 남겨둔 채 그대로 집을 나갔다.

아빠는 다음 날인 27일 밤 잠깐 집에 들렀다. 아기를 돌보러 온 것이 아니었다. 냉장고를 중고 제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아서 술값,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온 것이었다. 그러려면 냉장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그는 사진만 찍고 다시 집을 나갔다.

부부는 각자 모텔에서 생활했다. 말 못하는 딸을 혼자 두고 둘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해수욕장에 놀러 갔다. 엄마는 이 기간 '어제도 술, 오늘도 술'이라는 글과 함께 술자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부부는 딸에게 마지막 분유를 먹인 지 6일 만인 5월 31일 오후 4시쯤 집에 돌아왔다. 딸은 이미 시신(屍身)으로 굳어 있었다. 사인은 '고도 탈수 및 기아(飢餓)'였다. 6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굶어 죽은 것이다. 아빠는 딸의 시신을 종이박스에 집어넣어 두고는 다시 집을 나갔다. 그 직후 그는 휴대전화로 음란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이 나왔다. 엄마도 고데기를 챙긴 뒤 아기의 시신이 든 현관 앞 종이박스를 건너뛰어 집을 나갔다. 엄마는 이날 밤 11시쯤 '3일 연속 X 같은 일들만 일어나는구만'이라는 글을 자기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틀 뒤인 6월 2일 외할머니가 이 집을 찾았다. 현관 앞 종이박스에서 부패한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

부부는 검찰에서 "사망 신고와 장례를 곧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아기 장례식을 치른 사람은 조부모였다. 부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과음해 늦잠을 잤다고 판결문에 나온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부부)이 어떤 심리로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 죄책감 또는 반성이 있는지조차 도저히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런 범행을 한 부부가 '인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본 것이다. 성인인 아빠에겐 징역 20년을, 미성년자인 소년범 엄마에겐 장기 15년~단기 7년 형을 선고했다. 부부는 즉시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런데 검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항소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검사가 항소하지 않으면 2심은 1심 선고 형량 이상의 형을 선고할 수 없다. 올해 엄마는 성인이 됐다. 이 경우 그가 소년범 때 선고받은 '단기 7년'이 항소심이 그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형량이 된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장·단기 중 피고인에게 유리한 형량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같은 범행을 한 아빠 역시 엄마 형량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해 대폭 감형이 될 수밖에 없다. 검사가 항소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검찰은 "항소 안 한 건 실수였다"고 했다. 2심 선고는 오는 26일에 나온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종류의 수염이 마스크 착용을 방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CDC는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적합한 수염과 그렇지 않은 수염을 열거한 그래픽 정보를 제시하고,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의 주...
  • 2020-02-28
  •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남성의 현재 여자친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들은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7·남)씨는 이날 오후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경찰 측 승합차를...
  • 2020-02-28
  • 자신의 동의도 없이 자궁이 절제되었다는 사실을 11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BBC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에 거주하는 본게카일 음시비(32)는 17살이던 2005년, 하우텡주 소웨토에 있는 한 공립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그녀는 눈을 떴을 ...
  • 2020-02-28
  • 필터를 장착한 수제 면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만큼 방역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마스크 성능 평가 결과 수제 면 마스크도 정전기 필터를 장착하면 KF80 보건용 마스크만큼 비말(침) 입자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는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
  • 2020-02-28
  • 기차가 출발하기 전 한 여자 아이가 기차와 플랫폼 사이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만약 기차가 모르고 그냥 출발 했다면 큰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호주ABC뉴스에 의하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경 시드니 울리 크릭 기차역에 한 엄마가 어린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막 도착한 기차에 승...
  • 2020-02-27
  • 날개가 잘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시는 날 수 없는 처지가 된 어린 새가 날개를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캐서린 어퓨리(31)는 최근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그린칙 코뉴어 종의 생후 12주 된 앵무새 한 마리를 환자로 맞았다. ‘웨이웨이’라는...
  • 2020-02-27
  • 미국의 11살 소녀가 공격용 반자동 소총을 맨 채 아이다호주 의회의 총기법 공청회에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 11살 소녀 베일리 닐슨은 AR-15 반자동 소총을 둘러매고 할아버지와 함께 아이다호주 하원 공청회장에 나타났다. 아이다호주의 '총기 은닉 휴대'(concealed handgun) 확대...
  • 2020-02-27
  • 생김새가 유난히 특이한 멕시코 도롱뇽이 멕시코 새 지폐 모델 데뷔를 앞두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 등에 따르면 지폐 교체 작업에 들어간 멕시코 중앙은행은 2022년 선보일 새 50페소(약 3200원) 지폐에 ‘아홀로틀’로도 불리는 멕시코 도롱뇽의 모습을 넣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멕시코 네티즌...
  • 2020-02-27
  • 지난 23일 대구 시내 한 대형 결혼식장 주차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예약된 결혼식들이 취소돼 텅 비어 있다. 대구=연합뉴스 “네?? 위약금이 1000만원 가까이 된다구요?” 오는 4월 결혼 예정이었던 A씨(20대·남)는 ‘코로나19’ 로 결혼식을 미뤘는데 위약금이 1000만원 가까이 된...
  • 2020-02-27
  • 미국의 한 노인이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과 충돌할 뻔한 어린이들을 구하고 대신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8일 오전 8시 경. 이날건널목을 건너는 아이들...
  • 2020-02-26
  • 간호사를 백의 천사라고 부르는 건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가 보다. 길에서 노숙인의 상처를 돌봐준 간호사가 우연히 길을 지나던 사람에 의해 세상에 소개돼 감동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을 소개한 사람은 간호사에게 치료재료를 사주면서 노숙자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멕시코 티후아나...
  • 2020-02-26
  • 이런 경우를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만 89세, 한국 나이로는 90세가 된 할아버지가 대학공부를 마치고 당당히 졸업장을 받았다. 주인공은 페루 비야 엘살바도르에 사는 할아버지 알레호 루이스 루비오. 할아버지는 22일(현지시간) 열린 훌리오세사르텔로 기술대학 졸업식에서 그...
  • 2020-02-26
  • 최근 소셜미디어상에 돌고 있는 한 약국 사진. 약국 밖 유리창에 '우한 코로나 예방약이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26~27도 온도에서 죽습니다. 따뜻한 물을 많이 드세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이 같은 가짜 예방법이 다시 급속히 퍼지...
  • 2020-02-26
  • 카메룬 신발 사업가, “내 비자는 가짜가 아니다. 난 돈도 잃고, 신뢰도 잃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장을 떠난 카메룬의 한 신발 사업가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환승 항공편을 기다리던 중, 비자가 가짜라는 이유로 구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결국 터키에서 추방된 사업가는 공항 당국의 공식 사...
  • 2020-02-26
  •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시신을 가마니에 담아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인근에 버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남성은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27)씨를 잡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순 서울 강...
  • 2020-02-26
  • “제가 이 아이를 보호소에 두고 가는 이유는요…” 사랑하는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려견을 버려야 했던 12세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칸주에 있는 한 동물 보호소는 지난 13일 쉼터 앞에서 개 한 마리와...
  • 2020-02-25
  • 왕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소년이 럭비 경기장에서 2만여 명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호주 내셔널 리그 럭비 경기에 등장한 9살 소년 콰든 베일스 군이 선수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선천성 왜소증으로 학교에...
  • 2020-02-25
  • 여러분은 두 팔꿈치를 바닥에 댄 채로 얼마 동안이나 버틸 수 있나요? 미군 해병대 출신에다 마약단속국(DEA)의 자문 특별요원으로도 활약했던 62세 노익장 조지 후드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기네스 월드 레코드 기록 도전에 나서 무려 8시간 15분 15초를 버텨 새 기록을 작성했다고 영국 BBC가...
  • 2020-02-25
  • 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 일부 아파트 단지가 한국에서 출발한 귀경자들에 대한 '자가 격리'를 의무하고 하고있다. 지난 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할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출발한 귀경자들은 자가격리와 관찰의무를 면제 받았었다. 25일 중국 내 한인 최...
  • 2020-02-25
  • 2013년 40대 A씨는 충북의 한 PC방을 이용할 때마다 이런 의문을 떨치지 못했다. 포커와 섰다(화투장 두 장의 끗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돈을 따는 노름)를 주로 했던 A씨의 게임방에는 패를 전부 아는 듯한 참가자가 꼭 한 명씩 있었기 때문이다. ‘일팔광땡’(두 번째로 높은 패)이 들어와 판돈을 잔뜩 올리면 ...
  • 2020-02-25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