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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줄기세포, 치매 등 난치병 치료할 수 있을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3일 07시53분    조회: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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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미국 등에서 일부 여성이 출산 후 아이 태반을 생으로 혹은 라자니아 요리에 넣어먹거나 냉동 건조해 캡슐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태반 섭취는 모계사회 때의 풍속인 듯하지만 사실 여부는 알아내기 어렵다. 중국 전통 의술에서는 태반을 콩팥이나 간 질환을 개선하고,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사용해 왔다. 그런데 태반이 산후 우울증을 해소하고 모유 공급을 촉진하며 철분 흡수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줄기세포는 하나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만들 수 있는 다중분화 능력을 지녔다. 특히 신경이나 근육, 혈액 등 손상된 신체 부위의 세포를 재생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이 같은 다중분화 능력 때문에 현대판 ‘불로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줄기세포는 젊을수록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배아줄기세포, 제대혈(아이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이나 성인의 골수·지방에서 채취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 성장한 세포를 배아상태로 되돌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가운데 배아줄기세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는 능력이 뛰어난 만큼 필요 이상으로 분열 증식해 종양으로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연구자들이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난 태반줄기세포를 활용해 치료제나 예방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실 태반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매우 쓸모가 있다. 10개월 간 하나의 몸을 공유하는 모체와 태아라는 두 개체가 거부반응 없이 잘 지내기 위해 태반은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면역 관용이 있는 세포로 구성돼 있다. 흥미롭게도 태반은 모체의 성체줄기세포와 태아의 성체줄기세포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태반줄기세포는 출산 후 탯줄과 함께 버려지는 태반에서 분리한 것으로 제대혈의 1,000배 이상 달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고 태아의 성체 줄기세포여서 모체의 성체줄기세포와 비교해 줄기세포 농도가 뛰어나 본인은 물론 가족과 다른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보통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면 면역반응으로 공격을 당해 소멸된다. 하지만 태반줄기세포는 면역 관용이 있어 이 같은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오래 살아 남고 노화와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노화로 인한 질환에서 많이 생기는 염증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이 같은 태반줄기세포의 면역·항염증 반응 효과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치매 쥐에 태반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형성을 억제하고, 인지기능도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 권위의 노화학술지(‘Neurobiology of Aging’)에 발표됐다. 태반줄기세포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것이다. 태반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CBAC-02’)의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태반줄기세포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산 넘어 산’이다. 안전성/안정성/효능 확인을 통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허가를 받아 1~3상 임상시험을 마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태반줄기세포의 상용화를 앞당길 방법으로 외부에서 줄기세포를 주입해 병을 고치는 방법보다 몸 속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효능인자(줄기세포 활성인자)를 유전체-단백질체-대사체 등의 빅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발굴하고 검증하는 연구도 활발이 진행되고 있다. 줄기세포가 만드는 핵심 효능인자(예컨대 단백질, 엑소좀 등)를 자체 개발하는 것도 또 다른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가 착착 진행된다면 10년 이내에 어떤 줄기세포가 어떤 병에 효과가 있는지 증명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줄기세포 시장은 척박하다. 지난 2011년 이후 다양한 줄기세포가 시장에 소개되면서 이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신뢰할만한 줄기세포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줄기세포 효용성에 대한 근거 없는 과장 광고와 무분별한 무허가 시술이 난무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옥석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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