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차/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몸의 기운을 잃기 쉽다. 이 때 수분과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수시로 보충할 수 있는 음료를 마셔보면 어떨까? 차로 따뜻하게 마셔도 좋지만, 여름에는 식혀서 기호에 맞게 탄산수나 레몬즙을 섞어 마셔도 좋다.
오미자는 이름 그대로 다섯 가지의 맛을 내는 과실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오미자의 시고 짠 맛은 신장과 간을, 맵고 쓴 맛은 폐를 보호하고 단 맛은 비장과 위에 좋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옛 조상들은 더운 여름철 오미자를 통해 허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는 약으로 사용해왔다. 특히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지치거나 식욕이 없는 이들에게 권했다. 오미자는 피로 해소,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 다음 날 마시면 좋다. 소화작용에도 도움이 되며 만성 기관지염이나 기침, 천식 환자들도 꾸준히 마시면 좋다. 오미자의 새콤 달콤한 맛이 좋다면 설탕을 넣어 발효시킨 오미자청을 만들어 먹고, 설탕이 부담스럽다면 오미자를 말려 차 형태로 우려 마시는 것도 좋다. 냉장고에 넣고 수시로 마셔도 좋고, 탄산수에 넣어 마시면 깔끔한 맛의 ‘오미자 에이드’가 된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비타민이 풍부해 여름철 쉽게 지치는 체력을 회복시켜준다. 오디는 사과보다 비타민C는
13배, 비타민
B1은
70배 많이 함유하고 있다. 체내에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로를 심하게 느낀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할 때 쓰이는 보조효소로, 부족하면 음식을 먹어도 몸에서 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요구르트 등에 갈아서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흡수 속도가 더 빨라진다. 여름철 기운이 없을 때 식사를 한 뒤 오디주스를 마시면 에너지가 빨리 생성돼 힘을 낼 수 있다.
매실은 여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을준다. 산도가 높아 위장에서 살균작용을 하는 덕분이다. 일본인이 생선회를 먹을 때 매실장아찌(우메보시)를 함께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 농도의 매실엑기스를 식중독균과 장염비브리오균과 섞는 실험을 했더니 매실이 두 가지 균 모두에 강한 항균작용을 했다. 매실은 신맛이 너무 강해서 그냥 먹기는 어렵다. 주로 매실과 설탕을 섞어 매실청을 만든 뒤
5~7배 물에 희석해 식후에 마신다. 평소 위산과다로 속쓰림이 있는 사람은 매실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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