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들과 항암 려정을 함께 하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9월7일 12시54분    조회:5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장춘 애심 도시락 주인장 묘홍월 부부의 이야기

묘홍월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애심도시락을 담아주고 있다.

“내가 있는 곳, 그들에게는 곧 집입니다. 그들과 항암 려정을 함께 하렵니다.”

길림성종양병원 대문 앞에 마련된 묘홍월 부부의 애심도시락 나눔부스에는 매일 사람들이 줄을 선다. 항암 치료를 마친 환자도 있고 외지에서 간호하러 온 보호자도 있다.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환자들도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는 화려한 간판도, 모금함도 없다. 대형 공익 프로젝트도 아니다. 새벽 4시 반이면 일어나 환자들을 위해 밥을 짓는 묘홍월 부부와 이들을 돕는 4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을 뿐이다.

묘홍월은 길림성 송원 출신으로 남편과 함께 타이어 장사를 해왔다. 장춘에 오기 전까지 그녀의 기억 속에는 ‘종양’과 관련된 아픈 기억이 있었다. 외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세분이 모두 같은 질병으로 평생 모은 돈을 치료비로 쓰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환자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치료비가 계속 들어가면서 가족들은 끼니마저 아껴야 했다.

 

올해 8월, 묘홍월은 남편과 함께 13만원의 저금을 품에 안고 장춘으로 왔다. 길림성종양병원 앞에 애심도시락 나눔부스를 차리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하루 80여인분을 준비했지만 찾는 사람이 늘면서 120인분, 130인분까지 늘어났다. 음식은 환자들의 몸상태를 고려해 부드럽고 싱겁게 조리했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위장이 얼마나 약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끼 한끼 정성을 들여 도시락을 준비했다.  병원 주변에는 작은 방을 하나 빌려 ‘사랑의 집’도 마련했다. 외지에서 온 환자 가족들이 이곳에서 밥을 짓고 빨래를 하며 잠시 쉴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묘홍월의 도움을 받은 한 환자는 “암에 걸린 사람은 결국 모두 상처투성이가 됩니다”라고 말했다. 육체적 고통에 경제적 부담까지 겹치고 길고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묘홍월이 건네는 한끼의 집밥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묘홍월은 “13만원을 들고 장춘에 왔지만 다 쓰면 돌아가서 다시 벌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13만원을 들고 장춘에 왔지만 다 쓰면 돌아가서 다시 벌면 됩니다.” 묘홍월의 말은 무심했으나 듣는 이들의 마음은 깊이 울렸다. 13만원은 작은 장사를 하는 가정에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돈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오직 ‘이 돈으로 애심도시락 나눔부스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가’만을 걱정했다.

13만원은 작은 장사를 하는 가정에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돈을 쓴다는 사실보다 이 돈으로 애심도시락 나눔부스를 얼마나 오래 운영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묘홍월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나눔터가 있는 지역사회에서는 쌀과 기름, 밀가루를 보내왔고 시민들은 우유와 남새, 과일 등을 보내왔다. 가끔 묘홍월이 허리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 모홍월의 도움을 받았던 환자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일손을 보탰다.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시 돌려준 것이다. 현재는 4명의 자원봉사자도 함께하며 도시락 준비와 배식 등 나눔부스 운영을 돕고 있다.

물품을 보내운 애심인사에게 곱다고 인사를 전하는 묘홍월 

네티즌들의 댓글은 이어졌다. “누군가는 항상 이 세상을 보수하고 있네요.” 또 다른 이는 “아버지가 반년 동안 입원했던 병원인데 이제 아버지는 제 곁에 없어요.”라며 아련한 그리움을 전했다. 더 많은 이들은 위치를 묻고 물건을 보내겠다거나 쉬는 시간에 가서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과장되거나 감성적이지 않은 이 댓글들은 마디마디가 가슴을 파고든다. 왜냐하면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병마 앞에서 인간은 너무나 미약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 따뜻함은 너무나 소중하다.

온라인에서도 응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누군가는 항상 이 세상을 보수하고 있네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버지가 반년 동안 입원했던 병원인데 이제 아버지는 제 곁에 없어요”라며 자신의 기억을 전했다. 도시락 나눔부스의 위치를 묻거나 물품을 보내고 싶다는 사람, 쉬는 시간에 찾아가 일손을 돕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9월 7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온도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였지만 묘홍월 부부와 자원봉사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비를 맞으면서도 도시락을 준비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건네는 모습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묘홍월이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절망 속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누군가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한마디를 덧붙였다.“사람이 오는 한 밥은 계속 할 겁니다.”

따뜻한 밥 한끼가 병마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타지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잠시 쉬어갈 곳과 끼니를 마련해주는 일은 긴 치료 과정을 견디는 데 작은 힘이 될 수 있다.  비가 내리고 날씨가 차가워져도 묘홍월 부부와 4명의 자원봉사자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이 찾아오는 한 이들의 애심도시락 나눔은 계속될 것이다.

힘내세요, 묘홍월! 

힘내세요, 병마와 싸우는 모든 이들이여!

/글 리전, 사진 정현관, 영상 김명준

编辑:정현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054
  • —안도현 송강진 남도촌 ‘우환 길’이 ‘편안한 길’로 탈바꿈한뜻 새로워진 남도촌의 포장도로황금빛 가을 9월에 들어서면서 가을걷이를 앞둔 안도현 송강진 남도촌에 "기반시설 건설공사가 순조롭게 완공되였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새롭게 포장된 아스팔트길이 마을과 촌민들의 집문 앞까지 이...
  • 2026-09-22
  • — 길림성조선족로인협회친목회 설립 15돐 기념 및 ‘익수당’컵 문예공연 장춘서 9월 21일, 길림성조선족로인협회친목회 설립 15돐 기념 및 ‘익수당’컵 중로년문예공연(민족무용, 성악 콩클)이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였다. 이번 행사는 친목회가 지난 15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돌이켜보고...
  • 2026-09-22
  • —연변메아리합창단, 제7회‘매력석양홍’합창공연서 금상 수상 연변메아리합창단이 제7회 중국합창협회 매력석양홍 주제 합창공연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기념사진을 남겼다.조선족 유명 가수 김지협 단장이 이끄는 연변메아리합창단이 지난 3월 세계 음악의 전당인 오스트리아 윈음악협회 골든홀에서 열린 국제음...
  • 2026-09-22
  • ◎성송권세월은 바위 우에 이끼를 덮고 사람들의 기억에 망각을 준다지만 사촌 큰형님의 형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생생하게 내 가슴속에 자리 잡고 세월이 갈수록 내 생활에 더 크게 부각된다.하늘같이 믿고 따르며 의지해 살아오던 사촌 큰형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언 20여 년 세월, 그래도 형님에 대한 그리움은 시간...
  • 2026-09-22
  • ◎최훈“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할 만한 세월이 흘렀지만 날이 갈수록 부모님이 더욱 그립고 보고 싶기 때문이다.'흥취가 선생이라'고 어려서부터 남...
  • 2026-09-22
  • ◎최어금추석 해살에 눈부신 아침,부모님 계신 산소로 가는 길내 마음을 가장 먼저 적시는 건분홍빛 물결, 코스모스다가을 길을 지키는 코스모스여흰색은 어머니의 맑은 미소요보라색은 깊어진 그리움이라빨간색은 가슴에 남은 정이더라꽃잎은 살랑,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지친 삶의 푸념을 달래러 왔다꽃 사이로 스치는 ...
  • 2026-09-22
  • ◎최용사나운 꿈들을 투레질해 털며어디서부터 어디까지달려왔습니까마라손 선수처럼 달려왔습니까숨은 턱까지 올리 받쳐도가을이 추켜 든 채색의 기발잎새에 빛무늬 찰랑입니다노란잎 하나 빨간잎 또 하나내 빈손에 올려 놓고 보니감동의 바람을 불러오는 전갈입니다수양버들 초록의 실타래처럼하나도 아니 헝클어지고 잘 ...
  • 2026-09-22
  • ◎윤민호스무 살 꽃나이에 시집을 와서한 가정 지켜온 미더운 당신부모 공양 가정 살림 갖은 고생에그 곱던 얼굴에 잔주름 생겼소추울세라 더울세라 자식 걱정에근심 많고 고생 많던 고달픈 당신자식들 다 키우고 시름 놓으니어느덧 머리에 흰서리 내렸소여보 여보 미안해 정말 미안해한평생 당신만을 당신만을 사랑하겠소내...
  • 2026-09-22
  • ◎림순자삼 년 전,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돌아온 남편은 열흘 넘도록 꽃에 물을 주지 않았다. 창가에 놓인 화분의 흙은 바싹 말라 있었고 잎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믿기 힘든 의사의 진단으로 인해 일상의 리듬이 깨져버린 것이다. “폐암 말기입니다!” 의사의 말은 지나치게 짧았고 뒤이어 이어진 설명들은...
  • 2026-09-22
  • ▲ 19일, 화물가치가 357만원에 달하는 948박스의 로씨야산 킹크랩이 연길공항을 떠나 향항으로 실려갔다.   /연길세관9월 19일 14시 5분, 약 11톤의 로씨야산 킹크랩(帝王蟹)을 가득 실은 보잉 737―800 화물 전세기가  연길조양천국제공항에서 리륙해 향항으로 직항했다.이번 직항편은 일반 화물 항공편이...
  • 2026-09-21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