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오후가 되면 길림시 대동문 대림종합건물 4층에서는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퍼진다. 명곡 <나와 나의 조국> 합주소리가 흘러나오는 402호실, 이곳이 바로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악대 훈련기지이다.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리옥란 회장은 “최근 몇년간 우리 협회는 길림시민족사무위원회와 길림시부녀련합회의 지도, 그리고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활발히 펼치고있다.”고 전하며 협회가 회원들의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하고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조직하는 한편, 각종 무료 공익강좌도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밴드학원
특히 길림시의 덕망 있는 7명 선생님을 초빙해 합창단, 퉁소팀, 서예팀, 성악부, 밴드학원 등 공익기능 양성반을 운영하며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는데 그중에서 김승혁선생이 밴드학원 강사를 맡고 있다.
회원들이 색소폰, 플루트, 클라리넷 등 악기를 배우고싶다는 뜻을 전하자 협회 지도부에서는 수소문끝에 김선생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퇴직전 길림화학회사예술단에서 16년간 연주자로 활동했던 김승혁선생은 풍부한 연주경험을 갖고 있다. 회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에 감동한 김승혁선생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밴드학원 교사직에 취임했다.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밴드학원이 공식 설립후 기쁜 소식에 환호하는 회원들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악기 가격도 비싼데다 나이도 많은데 과연 배울 수 있을가?’하며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학원이 문을 연 초기에는 많은 사람이 열정을 가지고 도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낀 이들이 하나, 둘 떠나가며 인원이 18명에서 한자리수로 줄었다.

김승혁(중간)선생과 밴드학원의 로인 학생들
그러나 벤드학원 김승혁선생과 강성미 단장, 그리고 백명희선생의 끊임없는 설득과 노력끝에 현재 밴드학원 학생수는 10여명으로 안정되였다. 색소폰, 클라리넷, 플루트,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회원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학생중 반수 이상이 초보자이며 최고령자가 70세를 넘겼다. 김승혁선생은 한박자, 한음표도 놓치지 않고 인내심과 세심함을 가지고 가르쳤다. 전문적이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수업 덕분에 회원들은 자신감을 얻고 실력도 빠르게 향상되였다.
이제 밴드학원의 합주는 꽤나 근사하다.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색소폰, 맑고 경쾌한 플루트, 부드럽고 풍성한 클라리넷, 이국적인 리듬의 드럼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처음 악기를 잡아본 사람들이 이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회원은 "젊은 시절 꿈꿨던 걸 이제야 이루게 됐다. 밴드학원에 오는 날이 기다려지고 행복하다!"며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하다!"면서 격동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리옥란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용기내여 밴드학원에 합류해 음악을 즐기고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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