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교원수기] 6학년 4반의 이야기 _김영숙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1월30일 08시41분    조회:14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영숙룡정시 북안소학교 교원)

 3 효사랑 글짓기에서 "효원에서 엮어가는 사랑이야기" 우수상 획득, "기적은  일어날거야", "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 ", "실수에서  받은  계시“, "건강 = 효도" 수필 여러편 발표。




☊ 6학년 4반의 이야기

 김영숙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26쌍의 초롱초롱한 고운  눈동자들이 나를 반겨준다. 언제부터였던가 애들은 내가 출근하기전에 일찍 학교에 와서 교실바닥도 말끔히 닦도 내 책상우랑 정리정돈을 깔끔하게 해놓고 조용히 과문을 읽으면서 나를 반겨준다.

 

한달전, 한창 애들의 숙제책을 검사하고 있는데 핸드폰벨소리가 자지러지게 울리였다. 먼가 불길한 예감이 감겨들면서 핸드폰을 집어들었는데 한국에 있는 동생이 골수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였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동생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골수이식이였다. 의학적으로 형제의 골수가 가장 적합하다고 하니 나는 동생을 살리기 위하여 나의 골수를 이식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한창 졸업반 학생들을 맡은 몸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은 망설이였다. 내가 떠난다면 애들의 학습에 영향이 있을텐데... 하지만 동생의병이 점점 위중해 오니 나는 어쩔수 없이  학교에 말미를 맡고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반급애들과는 선생님이 학습하러 한국으로 떠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는 이번의 이별이 어쩌면 자칫하면 애들과의 영원한 이별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웠다.  6년동안 모든 사랑을 몰부으면서 함께 한 애들의 졸업을 앞두고 떠나야만 했던 나는 너무나 안타까왔다. 

 

영문도 모르는 애들은 “선생님은 학습하러 가는데 왜 영 떠나는 사람처럼 눈물을 흘리십니까?”라고 하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너희들과 갈라지기 싫어서... 그동안 한어 선생님의 말씀이랑 잘 듣고 예전처럼 잘 단결하면서 선생님 올때까지 잘 지내...”그래, 하늘도 무심하지 않을거야, 꼭 너희들과 나의 인연이 여기서 끝나게는 안할거야,”  동생이 생명의 경각을 다투는 시점이라 나는 지체할수없이 학교에 말미를 맡고 한국에 날아갔다. 두려움으로 차디찬 병실에 누워서 갖가지 밀려드는 공포를 이겨내면서 나는 골수이식을 하였다. ( 내가 이대로 영영 일어못나면 안되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고도 많은데, 애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서 마지막 졸업시험에 꼭 좋은 성적을 따내서  6년 종지부를 멋지게   찍게 해야되는데...)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쳐들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끊어진 구슬마냥 흘러내렸다. 이를 악물고 모진 아픔을 이겨내면서 골수이식을 무사히 마쳤다. 의사선생님은 한주일 더 입원하면서 회복을 취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나는 지체할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졸업시험을 앞둔 초롱초롱한 눈동자들이 눈앞에 어른거려서 도저히 지체할수가 없었다.  의사선생님은 이러는 내가 리해되지 않는다면서 후유증이 있어도 책임질수 없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나는 수술후 이튿날,결연히 퇴원수속을 마치고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귀국길에 올랐다. 창밖의 둥둥 떠다니는 흰구름을 바라보노라니 회복되지 않은 몸은 비록 고달팠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애들과의 상봉을 생각하노라니 입가에는 저도모르게 미소가 어리였다.

 

     골수이식을 마친지 한주일이 되는 날, 나는 학교에 출근하였다. 애들은 나를 보더니  너무나 기뻐서 퐁퐁 뛰면서 그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쫑알거렸다.  첫수업을 마치고 두번째시간 수업을 시작하기전 에교단에 올라서니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눈앞이 노랗게 되는 것이였다. “내가 왜 이러지 이러면 안되는데...”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이를 옥물고 두번째 수업을 마치니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내돋았다. 업간휴식시간에 간신히 반공실에 걸어와서 책상에 엎디여 잠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우리학급의 애들이 어느사이에 반공실문을 빠금히 열고 들어와서 “선생님, 학습 다녀오시느라 피곤이 풀리지 않으신가 봅시다, 이걸 잡수시고 힘내세요...” 하면서 걱정어린 눈길로 나를 바라보면서 자기들이 간식시간에 먹으려고 준비했던 것들을 내 책상우에 놓고 조용히 나가는 것이였다. 눈물없이 어찌 너희들의 티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들을 받을수 있으랴, 내가  빨리 건강을 찾아서 예전처럼 너희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뛰여놀고 과당시간에 열심히 글을 가르쳐야지...

 

이튿날부터 나는 퇴근이면 시병원에 가서 점적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하면서  하루의 결근도없이 애들과 같이 하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해왔다.  어느날, 그날도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몸상황이 조금 힘들어 반공실 책상우에 엎디여 있다가 교실에 들어서니 웬지 애들이 조용히 앉아서 나만 쳐다보는 것이였다. 잠시후 반장이 나한테로 다가오더니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선생님, 왜 우리를 속였습니까? 선생님께서 그 큰 수술을  하셨다면서 말입니다,” “아니, 너희들이 어떻게...”잠시후 맨앞에 앉은 개구쟁이 혁이가 “선생님, 어제 우리 어머니가 선생님이 큰 수술을 하고 오셨으니까 저보고 장난을 쓰면 안된다고 말합데다” 라고 하면서 뒤더수기를 긁적거리는 것이였다. 흑판을   보니 애들이 “선생님, 건강하세요” 라는 글이 씌여져 있었고 교탁우에는 예쁜 단설기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학생마다 장미 한송이씩 나에게 건네주면서 “선생님. 빨리 건강하세요,화이팅.” 라고 하는것이였다. 정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 끊어진 구슬마냥 흘러내렸다. 너희들이 언제 이리컸지? 셈도 들고... 이러니 내가 어떻게 아프다고 청가를 맡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수가 있겠니? 정말 귀여운 내 자식들아.... 축복의 바다, 눈물의 바다로 6학년 4반은 물들여졌다.

 

간혹 점심시간 학교식당에서 밥을 먼저 먹고 운동장에서 뛰놀다가도 갑자기 비가오면 늦게 나오는 나한테 언제나 누구라 할것없이 우리 선생님이 아프면 안된다면서 헐레벌떡 달려와서 자기의 옷을 벗어서 나한테 건네주고 갔었지? 선생님께서 비를 맞아 감기라도 걸리면 안된다고 ...시간에 조금씩 말썽을 부렸던 강이도 이젠 제법 강의도 열심히 듣지,  아침이면 내가 출근하기전이면 언제나 일찍 등교하여 교실과 담당구청소도 깨끗이 하고 과문을 조용히 읽으면서 나를 반기기도 하고...그속에는 늦잠꾸러기였던 옥이도 포함되였지...

 

때론 잘못을 저질렀을때 조용히 타이르면“선생님, 미안합니다, 제가 다음부터는 선생님 속을 태우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이 못난 선생주위를 맴도는아이들을 볼때면 나의 아픔은 가시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내가 어찌모르랴, 너희들이 선생님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의 마음을...

 

오늘도 우리 6학년 4반은 깨끗한 환경속에서 행복한 웃음이 넘쳐난다.  저 티없이 맑고  깨끗한 웃음이 마를줄 모르는 샘물처럼 계속 솟아났으면 좋겠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23일, ‘훈춘시 소년선봉대 교외 실천교양기지’ 간판 수여식이 연변마이확장훈련유한회사에서 있었다. 소년선봉대 교외 실천교양기지 간판과 소년선봉대 교외 지도원 초빙서를 발급받은 연변마이확장훈련유한회사 책임자 풍유상은 수여식에서 기지의 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 훈춘의 독특한 지리적 우세와 특색 문화자...
  • 2023-03-02
  • 각지 전염병상황 변화에 따라 체육시험 시간과 시험 형식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어기자가 교육부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당면 전염병상황에서 학교 체육사업을 효과적으로 잘하고 학생들의 심신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부 판공청은 통지를 인쇄발부하여 각지에서 학생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비률, 감염 고봉기, 전염병...
  • 2023-02-28
  • 청소년법치선전교육을 일층 심화하고 청소년의 법치의식과 자기보호의식을 증강하며 량호한 법치교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월 27일, 룡정시인민법원 형사재판정 이중언어법관 리미선은 룡정시제5중학교에서 교원과 학생들에게 개학 첫날 ‘법치수업’을 마련했다. 수업에서 리미선 법관은 미성년자의 권익보호와 범죄예...
  • 2023-02-28
  • 2월 27일 저녁 정협위원이 “소학교 교육년한을 5년으로 단축하자”는 건의가 실검에 올랐다.최근 여러 지역 민정부문에서 공포한 2022년도 결혼빅데터에 따르면 각 지역의 초혼 평균 년령은 일반적으로 지연되어 기본상 30세에 가까운 반면 항주, 양주, 상주의 혼인신고 평균 년령은 모두 30세를 초과했다. 결혼과 출산 지...
  • 2023-02-28
  • 2월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군중들이 ‘엽성도컵’중국인청소년작문대회가 규정을 위반하고 경기를 운영한 문제를 반영했다. 초보적인 조사를 거쳐 ‘엽성도컵’ 중국인청소년작문대회 및 ‘엽성도컵’ 어문소양대회, 수리대회, 영어대회, 프로그래밍 창의대회 등 계렬 경기는 전부 규정을 위반한 경기임이 밝혀졌다. 현...
  • 2023-02-16
  • 북경시교육위원회 등 7개 부문에서 최근 발표한 에 따르면 2025년에 이르러 북경시 특수교육체계가 진일보 보완되여 각구에 유치원부터 고중 전 학년이 맞물린 15년제 특수교육학교가 설립되며 부동한 학습단계, 부동한 전공에 근거해 특수교육교원을 충족하게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수교육은 고품질교육체계를 건설하...
  • 2023-02-13
  • 봄이 다가오면서 또 한번의 개학철을 맞이했는데 사기군들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최근년래 사기군이 교원을 사칭한 사기사건이 속출하고 있는데 별로 고명하지 않은 사기수법으로 어떻게 계속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가? 사기군들은 위장에 능한바 학부모의 교원에 대한 신뢰심리를 리용해 학부모들이 피할래야 피할...
  • 2023-02-13
  • 개학 전후에 아이가 초조해하는가? 정리해보니 그 원인은 다양했는데 숙제를 채 완성하지 못했거나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일찍 일어나기 싫거나 대인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할가 봐 걱정하는 등 원인이 있었다.하지만 외모에 불안감을 느끼거나 엄마가 일이 바빠서 학교까지 데리러 오지 않는 데 대해 불만스러워하거나...
  • 2023-02-13
  • ◉특별 상황이 아닐 경우 학교 앞당겨 개학하지 않으며 학생 귀교 시간 연장하지 않는다 교육부 체육위생예술교육사 부사장 류배준은 9일에 있은 국무원련합예방통제기제 발표회에서 현재 전국의 전염병 예방통제 형세가 총체적으로 평온한 가운데 각지의 개학 준비가 대체적으로 잘 되여가고 있으며 올봄 전국 학교들에서 ...
  • 2023-02-09
  • 최근 한 네티즌이 연변12345•백성열선 플랫폼을 통해 "현재 과외보도반을 개강해도 되지 않는지, 교육국의 비준이 필요한지"에 대해 자문했다. 이에 연길시교육국에서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연길시교육국에서 비...
  • 2023-02-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