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4.3초당 1개 팔리는 '대박 화장품'… 비결은 韓流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30일 07시47분    조회:17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클린 잇 제로'로 딥클렌징 1위, 바닐라코 김창수 사장] 

中서 6년만에 매장 220개 목표 
"사장은 한국 본사에 머물면서 통역 붙여 
사업하겠다는 발상으론 중국에서 절대로 성공 못해"
 

'4.3초의 사나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김창수(55) 바닐라코 사장에게 붙은 별명이다. 왜 이런 별명이 붙었을까. 바닐라코의 최대 히트 상품인 '클린 잇 제로'(화장품을 지우는 제품) 때문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4.3초당 1개꼴인 725만 개가 팔려 딥클렌징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90여만 개는 중국인 소비자에게 팔렸다.

바닐라코는 김 사장이 2006년 창업한 화장품 회사다. 중국에 진출한 건 2010년. 6년 만인 지난해 중국 내 매장이 160여 개로 늘어날 만큼 급성장했다. 김 사장은 올해 연말까지는 매장 수를 2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도 전년보다 65% 증가한 700억원으로 잡았다. '클린 잇 제로'는 이미 올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0% 증가했다.

 
 김창수 바닐라코 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제품 ‘클린 잇 제로’를 볼에 바르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4.3초당 1개꼴로 팔렸다. /김연정 객원기자
클린 잇 제로가 중국에서 속칭 대박이 난 이유를 묻자, "한류"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론 이 제품의 대박에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소문을 낸 게 컸다. 하지만 소문의 배경엔 제품력이 있었고, 그 제품력을 만든 원동력이 바로 '한류'라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한류의 핵심은 '동양과 서양의 혼합'인데 한국은 동양적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 가장 서양화(化)가 잘된 나라이기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그의 얘기는 이렇게 이어졌다.

"흔히 여성들이 클렌징을 하고 나면 피부가 메말라진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제품은 클렌징을 하고 나도 피부에 유효 성분을 남겨 피부 상태를 좋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이나 동양의 아름다움에는 건강함이 있다는 것이죠."

바닐라코의 중국 매출 추이 그래프
그는 "서양의 화장품 업체들은 섹시함을 추구하는 색조화장품은 잘 만들지만 건강미를 강조하는 화장품에는 취약하다"면서 "이게 바로 우리나라 화장품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에게 1994년은 잊을 수 없다. 그는 당시 루치아노 베네통 회장이 이끌던 캐주얼 브랜드 베네통의 한국 법인장을 맡았다. 그런데 이 글로벌 기업의 광고에 한국인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요즘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당시 17세 여고생 모델 홍진경이었다. 김 사장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를 표방하던 베네통의 모토에 부합하려면 한국인 모델도 필요하다고 보고, 본사와 상의도 안 하고 무작정 홍진경과 베네통 한국지사 직원 한 명을 광고 촬영을 하던 프랑스 파리로 보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곧바로 캐스팅에 성공해 결국 국내외에서 '베네통 최초의 한국인 모델'로 큰 화제가 됐다.

김 사장은 "그때부터 동서양의 혼합이란 것을 고민했는데 지금 한류야말로 그런 개념이 산업으로, 문화로 꽃피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중국에서 ODM(직접 제품을 개발해 만든 뒤 브랜드 업체에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 대신 직접 브랜드로 도전하는 것은 한류야말로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고, 그 과실을 제대로 따려면 단순 제조 능력을 제공할 게 아니라 스스로 브랜드를 갖고 기획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류만 갖고 성공할 수 없는 게 중국 시장이다. 김 사장은 "한류를 사업으로 성공시키려면 한국 직원보다 뛰어난 중국 직원도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지난 십수년간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이 교육시킨 탁월한 중국 인재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사장이 한국 본사에 머물면서 한국인 매니저에게 조선족 통역을 붙여 사업하겠다는 발상으로는 절대 성공 못 한다"면서 "우리 회사도 로레알 중국 법인 출신 중국인 직원이 주축인데 이들에게 중국 시장 공략법을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연내 홍콩·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와 미국·캐나다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의 K-뷰티 공략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해외시장 매출은 지금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82
  • 강경주 기자의 [너의 이름은] 24번째 ▽ 아우디 창업주 카레이서 '자동차광' ▽ 카레이싱 몰두한 나머지 경영 악화 ▽ "듣다" 뜻 아우디 재창업, 4개사 합병 아우디코리아 '더 뉴 아유디 A6 45 TFSI 콰트로' [사진=연합뉴스] 아우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테디 모델 2종을 한국에 연이어 투입한다. 자사...
  • 2019-11-16
  •      연변대학 사천성 학우회 리사 김일 사장   료식업에 도전장을 던진 김일 사장.   “생활절주가 느리고 여유로운 도시의 매력에 빠져서 성도시에 정착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천성 성도시에서 ‘우리집 한국 불고기’집을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김일(37세)...
  • 2019-11-01
  • 평사원으로 입사, 25년간 대표 목공소 수준 한샘, 2조 기업 키워 강승수 부회장에게 대표 물려줘 “주인으로 일하면 주인 된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다음달 1일 물러난다. 평사원으로 한샘에 입사한 그는 1994년부터 25년간 대표로 일했다. [사진 한샘] “몇 년 전부터 차분하게 (퇴임) 준비를 해왔다. 이제...
  • 2019-10-31
  • 워터 뷰티 스킨 네일샵 마아니 네일리스트의 오색찬란한 꿈   개성을 표현하고 원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네일아트’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겁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일샵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안전한 재료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술을 진행해야 손발톱이 손상되는...
  • 2019-10-30
  • 공자는 논어에서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했다. 기초를 세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나이라는 의미다. 20세는 약관(弱冠)이라 하는데 이제 막 갓을 쓰고 성인으로 출발하는 나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고전의 용어일 뿐이다. 20대 약관의 나이에 천문학적인 부를 이룬 젊은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로부터 거대한 재...
  • 2019-10-28
  • “양꼬치를 좋아하지 않”는 사장의 본격 양꼬치 맛 탐구 젊은 사장 윤정수씨와의 ‘촌스럽’지 않은 인터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뒤바침 된 가게 문구.  외식문화가 발달하면서 음식 메뉴도 나름 시기별로 류행을 탄다. 또한 더운 날에는 시원한 것을 찾고 추우면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는...
  • 2019-10-26
  • 구독자수 100만명을 보유한 박막례(72) 할머니는 한국의 대표 시니어 유튜버로 꼽힌다. 박씨의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수 없다』에 따르면 할머니는 농부의 막내딸로 태어나 여자라고 글도 못 배우고, 40년간 작은 식당을 운영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박씨는 구글 CEO와 만나는 세계적 유명인사가 됐다....
  • 2019-09-15
  • 마윈, 수만 직원 갈채 속 알리바바 회장 퇴진 창업 20년만에 시총 549조원 '알리바바 제국' 건설…지분은 여전 중국 1세대 IT 사업가 중 첫 '조기 퇴진'…빌 게이츠처럼 공익사업 '인생 2막' 손 흔드는 마윈[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
  • 2019-09-10
  • 한 때 중국 유학생 등 아는 사람만 즐겨먹는 음식이었던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锅)는 이 브랜드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대중화됐다. 하이디라오(海底捞) 얘기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2014년 명동에 한국 1호점을 낸 이후 강남, 건대, 홍대, 대학로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장, 이제 국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 2019-09-01
  • 4월 영국 BBC 아시아판은 방문판매 중에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 유제품을 건네주고 잠시 말벗도 해드리는 16년 차 야쿠르트 아줌마 한영희 씨의 활동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81세 차미자 할머니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하는데, 이분이 오면 말동무도 해주고…”라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야쿠르...
  • 2019-06-28
  • [앵커] '부유세'가 내년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또다시 떠올랐습니다.  미국의 억만장자 19명이, 자신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부자가 세금을 더 내는 것이 공정하고 애국적이라는 겁니다. ​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보이죠.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지 소로스/...
  • 2019-06-25
  • 편의점에서 일하는 40~60대 점장·점주 이야기 일 고단하지만 '일 할수 있어서' 행복…기술·자본 없는 퇴직자 현실[편집자주]편의점은 '2019년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폐업, 청년 실업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모순이 집약된 공간이다. 취업하지 못한 20대 청...
  • 2019-06-01
  • [히든業스토리]설립 6년 만에 75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 '진르터우탸오'이어 '틱톡'까지 성공...한때 '유튜브' 제쳐  과감한 M&A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가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얼마 전 미국이 장악해왔던 전 세계 스타트업 챔피온 자리...
  • 2019-05-22
  • 연길 한화식품회사 리한설 노르웨이 간고등어로 시장활로 개척     연변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창업담을 얘기하고 있는 리한설 사장 “고향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연길시한화식품유한회사 리한설(46세) 사장이 창업을 돌이키며 한 말이다....
  • 2019-05-07
  • IBM 롭 토마스 AI 총괄사장 왓슨이 SNS 글 분석해 안주 개발 제대로 AI 활용 기업 5%에 불과 데이터분석 어벤져스팀 곧 방한 AI가 일자리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 대체 IBM 인공지능 총괄 사장 롭 토마스 단독 인터뷰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인류는...
  • 2019-05-07
  • [그곳에 그 카페] '다른 사람은 망해도 나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 [오마이뉴스 글:이현웅, 편집:이주영] 전북 군산 지곡동 549-2번지에 그 카페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비틀스가 있고 멜로디 가르도가 있으며 '짙은'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인디 가수도 있습니다. 여러 단골도 있습니다. '그곳에 그 카...
  • 2019-05-05
  • [폴 스미스] 73세 영국 패션 디자인의 거장, 6월 'DDP 특별전' 위해 내한 의상·수집품 등 1500점 선봬   "나는 오로지 나 자체로 존재한다. 다른 누구에게 지시받거나 재정적으로 속해 있지 않다. 따라서 디자이너로서의 창의성이 오염되거나 통제받지 않는다. 그 누구와도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지 않...
  • 2019-04-09
  • 필리핀서 무작정 떡볶이 장사..."밑천은 언어와 열린 자세였죠" 필리핀 야시장에서 시작한 떡볶이 장사를 8개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킨 안태양씨는 한국 음식을 해외에 수출하는 케이푸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 핸드볼 선수였던 그는 6학년이 돼서야 처음 교실 책상에 앉아봤어요. 운동하다 갑자기 ...
  • 2019-04-08
  • 옛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 현주소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옛 대우그룹 사옥. 대우그룹 해체 이후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부터 이 건물을 소유하다가 2007년 미국계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에 매각했다. 2010년 싱가포르 알파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최근 NH투자증권으로 주인이 바뀌었...
  • 2019-03-2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