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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위화 '중국 절은 사업하는 느낌인데 한국 절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27일 12시17분    조회: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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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절은 관광객이 주변에 많은데도 조용한 거 같아요. 중국 절은 돈이 많고 촛불이나 향료도 비싼 가격에 팔아요. 중국의 절에 가면 크기도 크고 사람도 많고 회사가 사업을 하는 느낌인데 한국 사찰은 조용하네요.” 
 
중국의 유명 소설가 위화가 26일 충남 예산의 1600년 고찰 수덕사(주지 정묵스님)를 둘러보면서 중국의 사찰에까지 미친 배금주의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위화를 비롯해 로버트 하스, 벤 오크리, 오마르 페레즈 등 해외 문인들과 정현종, 김우창, 정과리, 은희경, 최정례, 정유정, 백민석, 김숨 등의 국내작가들은 강연과 인터뷰, 토론으로 바빴던 서울국제문학포럼을 마치고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이날 오후 수덕사를 방문했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은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수덕사에서 마련한 ‘스님과의 차담’에서 외국 작가들은 연달아 선(禪)과 불교의 특징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나이지리아 시인이자 소설가인 벤 오크리는 “참선이 갈등의 시대, 불행의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물었고 수덕사 방장(큰스님)인 설정 스님은 “자기 상실의 시대에 자기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하는게 선”이라면서 “자기를 잃은 이들은 탐욕과 혼탁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선을 통해서는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자유와 평화, 평등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설정 스님은 불교의 ‘공’(空)에 대해서는 “아무 생명이나 생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집착을 비우는 것”이라면서 “거기서 진정한 지혜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불교에서 자꾸 ‘번뇌를 비워라’ 하는 것은 채워져 있음으로 해서 좋은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니 비우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수덕사는 대표적인 선종사찰로 250명의 스님이 수도하고 있는 도량이다. 그외 150~160명이 참선하거나 교리 연구, 사찰 운영에 관련한 일을 해 총 400명이 수덕사에 기거한다.  
 
 
설정 스님은 “죽음의 공포도 선 앞에서는 사라진다”고 했다. 그는 “제 스승은 101세로 열반에 드셨는데 돌아가시는 아침에 ‘지금 몇시냐’고 물으셔서 ‘8시입니다’ 하니 ‘알았다’ 말씀하시고는 40분 후 돌아가셨다”며 “보통 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면 공포를 느끼지만 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이들은 마치 문을 열고 나가듯이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바깥으로 끊임없이 치달려왔다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안으로 눈을 돌리자고 당부했다. 
 
 
쿠바의 시인이자 음악가인 오마르 페레즈는 “스님 말씀을 들으니 참 좋다”면서 “쿠바에는 ‘도조’라는 참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절은 없다”고 말했다. 1996년에 처음 선 스승을 만나 21년째 참선하고 있다는 그는 “선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 1년만 짓고 안짓는 것이 아니라 매년 농사짓는 마음으로 계속 하는 것”이라면서 “참선하는 것만으로 세계도 개인도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균형잡힌 사고와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페레즈는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의 아들이기도 하다. 
 
(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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