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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9명 중 1명, 한평생 총각으로 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30일 09시38분    조회: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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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50세 남성 미혼율 처음으로 10% 넘어… 5년새 2배 급증

- 결혼, 남자는 '못하고'
미혼남, 강원·전남 농촌에 많아 
비정규직 증가 등 고용 불안도 결혼 못하게 만드는 주원인

- 여자는 '안하고' 
미혼녀, 서울·제주·부산·세종順… 대도시·고소득·고학력 여성 많아

- 이대로면 '미혼 대국' 日 추월
미혼율 늘수록 출산율 떨어져 "돈 많이 드는 결혼문화 바꿔야"




서울 강남구에서 빌딩 관리소장으로 일하는 이모(50)씨는 아직 미혼이다. "젊은 시절 고시 공부에 매달리고, 1997년 IMF 경제 위기 이후엔 직장 구하기도 힘들어 결혼할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이씨는 "요즘도 때때로 결혼 생각이 나지만 50세 넘어 결혼하면 퇴직할 때까지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주변에 나처럼 혼자 사는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50세 남성 9명 가운데 한 명은 이씨처럼 결혼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령 미혼자는 2010년 20명 중 한 명꼴에서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났다. 본지가 통계청의 2015년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50세까지 결혼 경험이 없는 미혼자 비율은 남성 10.9%, 여성 5.0%로 집계됐다. 남성의 '생애미혼율(生涯未婚率)'이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년 전인 1985년만 해도 결혼하지 않은 50세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남성은 200명 중 한 명(0.5%), 여성은 333명 중 한 명(0.3%)꼴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점차 생애미혼율이 증가했다. 남성은 2000년 1.8%에서 2010년 5.8%, 2015년 10.9%로 15년 새 6배 급증했다. 여성도 같은 기간 1.4%에서 5.0%로 3.6배 높아졌다.



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50세 미혼자가 급증한 것은 20년 전IMF 경제 위기 당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혼할 시기를 놓친 젊은이들이 이후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비정규직 등으로 전전한 데다 결혼을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성은 취업 증가로 경제적으로 자립한 경우가 늘면서 결혼을 꺼리는 경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남성 생애미혼율은 강원도가 13.2%로 가장 높고 부산(13.1%), 전남(12.4%), 서울(12.3%), 제주(12.1%) 등 순이었다. 강원·전남 등 농촌 지역에 미혼 남성이 몰린 것은 저학력 남성들의 혼인율이 낮고, 여성들이 농촌 지역에 시집가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성 미혼율은 서울이 7.4%로 가장 높고 제주(6.9%), 부산(5.8%), 세종(5.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도시·고소득·고학력 여성들이 결혼을 꺼리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인 울산은 남녀 모두 생애미혼율이 가장 낮았다.

50세 남성 미혼율의 급증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향후 15년 뒤엔 "미혼 대국이라는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일본의 2015년 생애미혼율은 남성은 23.4%, 여성은 14.1%로 우리보다 높지만 한국은 50세 미혼 가능성이 높은 30대 미혼자 비율이 일본보다 높거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30대 남성 미혼율은 44.2%로 이미 일본(40.6%)을 앞섰고, 여성 30대 미혼율(28.1%)은 일본(28.9%)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인구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혼인해야 아기를 낳는 한국 풍토에서 미혼율 증가는 출산율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려면 과다 결혼 비용 등 혼인을 꺼리는 요인들을 없애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생애미혼율

통상 50세까지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일컫는데, 평생 결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생애미혼율은 45~49세와 50~54세 미혼율을 구해 이를 평균하는 방식으로 구한다. 일본은 5년마다 생애미혼율을 공식 발표하지만 한국은 아직 통계청 집계 대상이 아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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