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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되는데 왜 아내들은 남편이 죽길 바라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20일 09시31분    조회: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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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생활을 가꾸는 방법, 결혼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주력하던 과거 결혼 관련 책 대신에 불합리한 결혼제도 속에서 여성들이 억눌러온 목소리를 분출하는 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저희 남편이…’라고 교양있게 부르다가 더 깊은 대화로 나아가면 ‘그 인간’으로 호칭을 바꾸며 남편에 대한 깊은 원한을 감추지 못하는 아내들의 속내를 가감없이 담으면서 더 나아가 결혼의 가치까지도 묻는 책들이 수년간의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것이다.  
 
올해만 해도 서점가에는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북폴리오) ‘어쩌자고 결혼했을까’(와이즈베리) ‘인생을 바꾸는 결혼수업’(해냄) ‘각방 예찬’(행성B잎새)‘ 졸혼시대’(더퀘스트) 등이 나왔다. 이전에는 입에 올리지도 못했던,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관계인 ‘졸혼’과 ‘각방’은 물론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처럼 과격하지만 솔직한 제목을 달았다.
 
 
이들 책은 하지만 흥미 위주나 감정배설의 선에서 멈추지 않는다.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는 일본 정신의학계 권위자인 오카다 다카시가 ‘눈만 마주치면 싸운다’ ‘나의 꿈은 황혼이혼’ ‘결혼하고 내 인생을 저당 잡힌 것 같다’면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호소하는 이들의 심리적인 원인이 잘못된 애착에 있다고 보고 자신과 배우자의 애착 유형을 이해하도록 한 책이다.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일본의 저널리스트 고바야시 미키가 워킹맘, 전업주부, 중년 여성 등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는 아내 14인을 심층취재해 쓴 책이다. 삐걱거리는 부부 관계의 원인을 권위주의 사회가 일방적으로 아내의 희생을 묵인하고 조장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구시대적인 성 역할의식과 남녀노동환경의 격차를 철폐하자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편이 죽기를 바랄만큼 증오하고 혐오하지만, 이혼해도 악화된 노동환경 때문에 남편이 충분한 양육비를 보내지 못하고 자신도 비정규 일용직으로밖에 재취업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혼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차라리 남편이 죽어버리기를 바란다는 설명이다.  
 
‘인생을 바꾸는 결혼수업’은 낭만적인 환상으로 결혼을 무작정 아름답게 보거나 부정적인 선입견 때문에 결혼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한다. ‘각방예찬’은 장클로드 카우프만 소르본대 교수가 150여 부부 커플의 ‘침대’를 소재로 한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실제 졸혼을 실천한 여섯 쌍의 부부를 인터뷰한 책 ‘졸혼시대’는 다양한 졸혼의 형태를 보여주면서 졸혼이 왜 필요한지, 무엇이 좋은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림태주 행성B잎새 대표는 “‘각방 쓰자’는 말을 사람들은 흔히 결혼생활의 파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결혼은 침대 생활로 좁힐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여성들에게 이 말은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자유를 확보하고 싶은 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를 기획한 류다현 북폴리오 편집자는 “페미니즘 열풍에 힘입어 결혼한 여성의 속내를 과감히 담는 책들의 수요도 형성됐다고 본다”면서 “영국 여성평등당을 창당한 캐서린 메이어의 책 ‘50피트 우먼:성 평등으로 세계를 구하는 법’(가제) 등 내년에도 이같은 책들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최근에야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 페미니즘 논의가 본격화되었다”면서 “페미니즘 관련한 자유로운 의견과 논의는 제한없이 더욱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 그래야 다른 성의 고충과 바람을 잘 알아채는 소위 ‘젠더 감수성’의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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