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만져라" 저절로 소통이 이루어지리니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3일 09시48분    조회:15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더,오래] 박혜은의 님과 남(7)
"만져라" 저절로 소통이 이루어지리니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노부부가 손잡고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 stocksnap]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노부부가 손잡고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 stocksnap]

  
외국여행을 하다 보면 인상 깊은 장면들 가운데 하나가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 모습입니다.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하죠. 

불통은 대개 터치의 결핍이 원인
접촉 여하 따라 친밀도 8배 차이


  
그런데 우리나라로 돌아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손을 잡고 걷는 중년 이상의 남녀를 보면 농담 반 진담 반 “부부는 아닐 거야~~!!”라고 말합니다. 혹은 스킨십을 시도하는 아내나 남편에게 “부부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 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아름다움의 순간, 스킨십이 어느 순간 일그러진 욕망과 결부되는 단어쯤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부부일수록 스킨십에 무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서의 은퇴 시기쯤 되면 부부가 함께하지 않고 각자의 침대 혹은 각자의 방에서 잠을 청하는 부부도 많다고 하지요. 
  
사랑의 또 다른 언어인 스킨십, 내 아내나 남편과의 스킨십은 어떤가요? 출퇴근하며 포옹하기, 대화 나누며 손 만지기, 수고하는 상대에게 토닥토닥 엉덩이 두드려 주기, 뒤에서 안아주기, 혹은 입에 붙은 밥풀 떼어주기…. 사랑하는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스킨십의 순간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부가 일상에 익숙해져 시간이 흐르다 보면 서로의 손이 스치는 것조차 어색해지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고 고백합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일수록 스킨십에 무뎌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 smartimages]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일수록 스킨십에 무뎌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 smartimages]

 

미국 고아 vs 멕시코 고아 
  
‘마라스무스'라는 병이 있습니다. 마라스무스(Marasmus)는 희랍어로 명확한 의학상의 이유 없이 시들 다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감옥이나 거리에서 태어나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미국의 한 병원 의사들이 이들이 안타까워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병원에서 자란 아이들의 사망률이 높아졌는데, 뚜렷한 원인을 찾아낼 수 없어 ‘마라스무스 병’이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이 병원의 의사였던 ‘르네 스피츠 박사’가 사망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던 중 멕시코 휴양지 근처 보육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병원이 제공하는 최고의 환경과는 터무니없이 다른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죠.  
  
의문을 가지고 몇 달간 관찰한 박사는 그 이유가 ‘이웃 마을 여자들의 따듯한 보살핌’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매일같이 보육원을 방문한 그녀들은 아이들을 안아주고 같이 놀아주는 겁니다. 스피츠 박사는 미국 병원으로 돌아와 8명에 한 명 이었던 보모를 4명당 한명꼴로 늘이며 피부접촉 또한 늘리게 했더니 아이들이 훨씬 더 잘 자랐다고 합니다. 
  
몸을 쓰다듬어 주고 등과 가슴을 마사지해주면 아이는 편안함과 함께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사진제공=궁중비책]

몸을 쓰다듬어 주고 등과 가슴을 마사지해주면 아이는 편안함과 함께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사진제공=궁중비책]

  
이러한 연구과정을 스피츠 박사는 책으로 담아냅니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접촉을 한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났다. 그러나 유모차에서 피부접촉 없이 자란 아이들은 점점 기력이 약해졌고 결핍증 때문에 죽어갔다.” 
  
병원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던 시절 배가 아픈 아이를 눕혀두고 ‘엄마 손은 약손’하며 살살 만져주면 보채다가 저도 모르게 스르륵 잠드는 아이의 모습을 기억할 겁니다. 그냥 말뿐이 아니라 아이의 배를 만져주는 그 손이 실제 약손이었던 셈입니다. 
  
스킨십은 서로가 만지는 행위 이상의 것을 가지고 옵니다. 다 자란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간에도 자주 만져주고 안아주는 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정서적 만족감 또한 커지게 됩니다. 
  
올해 5·18 기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을 안아준 일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포옹이라는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상처를 안아준다는 의미가 함께 전달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도 부부소통법의 첫번째로 ‘만져라’ 라고 말합니다. 접촉은 가장 원초적인 소통의 형태이며, 소통이 안되는 이유가 터치의 결핍에서 온다고 주장합니다. 부부지간은 물론 부모와 자식간, 서로가 오해받지 않을 상대라면 말보다는 악수를 하거나 허그 등의 접촉을 통해 친숙함을 표현하는 것이 효과가 큽니다. 
  
청춘을 깨우는 '막공나만'
  
한국노인상담센터장 이호선 교수(숭실 사이버대학교)는 청춘을 깨우는 방법으로 ‘막공나만’을 이야기합니다. 
  
첫번째 ‘막'은 ‘막자’입니다. 건강검진과 몸에 맞는 운동을 통해 질병을 막자는 거죠.  
  
두번째 ‘공'은 ‘공부하자’, 특히 배우자를 알자는 것이 먼저입니다. 누구보다 내가 더 잘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직장생활하랴 애들키우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정말 둘만이 남았을 때, 내 옆의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속았네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관찰하고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영역에 나를 집어 넣는 노력도 해보라고 권합니다.  
  
세번째 ‘나'는 ‘나가자’를 의미합니다. 나이가 들면 움직이기 귀찮아지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활동량이 줄며 우울감이 증가하죠. 내 옆의 상대에게 짜증을 내기 쉬워집니다. 먼저 몸을 움직여야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고 행복감이 올라가게 됩니다. 하루에 1km를 걸으면 우리의 행복감이 세배가 증가한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겠죠?  
  
접촉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친밀도 차이는 8배다. [사진 smartimages]

접촉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친밀도 차이는 8배다. [사진 smartimages]

  
마지막으로 ‘막공나만’의 ‘만’은 바로 ‘만져라’ 입니다. 접촉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과의 사이에는 친밀도가 8배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만지라고 하면 괜스레 어딜 만지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손을 잡고 악수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손을 꼭 잡거나 마음이 전달될 만큼 꼭 안아주며 전하는 ‘사랑해!!’의 느낌은 상대방에게 더 크게 전달되지 않을까요? 미안함이나 사과의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보는 사과는 더 큰 깊이로 전해집니다. 
  
신체적인 안아주기가 포옹이라면 말로 안아주는 것은 토닥토닥 쓰다듬어 주는 공감의 표현일 수 있을겁니다. 몸으로 맘으로 서로를 안아주기!!! "가족끼리 왜이래~!" 하는 부부가 나의 이야기였다면, 내 아내와 내 남편의 손을 잡고 동네 한 바퀴를 걷기, 동네를 걸으며 내 이야기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보는거 어떨까요?  
  
박혜은 굿커뮤니케이션 대표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7
  • 혼밥을 하는 이유가 이렇게 제각각인데, 그렇다면 혼자 밥을 먹는 게 건강, 특히 정신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과자를 앞에 두고 젊은 여성 두 명에게 대화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식사 직후라 그런지 과자에 거의 손을 대지 않습니다. 이번엔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봤습니...
  • 2017-07-30
  • 직장인 1000명 중 절반이 답했다… "올여름은 그냥 푹 쉬고 싶어요" 떠나는 대신 머무는 여름… 호텔에 갇히는 호사, 늘어나는 '호캉스族' 눈 감았다 뜨면 꿈에서 깬다. 그 찰나는 감전처럼 몸을 흘러가는 환희이며, 그래서 몹시 슬픈 꿈이라고 알려져 있다. 출근 전 침대에 누워 지난 일주일의 일장춘...
  • 2017-07-21
  •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꾸는 방법, 결혼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주력하던 과거 결혼 관련 책 대신에 불합리한 결혼제도 속에서 여성들이 억눌러온 목소리를 분출하는 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저희 남편이…’라고 교양있게 부르다가 더 깊은 대화로 나아가면 ‘그 인간&rsq...
  • 2017-07-20
  •   주로 이혼·별거나 사별, 비혼에 따른 1인 가구가 많은 50~60대 중장년층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1인 가구의 우울감이 높은 편으로 꼽힌다. [중앙포토] 1인 가구는 어느덧 한국에서 가장 흔한 가정 유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전체 가구의 27.2%로 2인 가구(26.1%), 3인 가구(21.5%), 4인 가구(18.8%...
  • 2017-07-16
  • [cover story] 한국 남성 보고서 아이라인 그리는 아들 혼내던 아버지 화장품 몰래 훔쳐 쓰다 걸렸다는데… 2000명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멋진 남자란?" 남자, 옷장이 달라졌다… 주는 대로 입는 건 옛말  티셔츠 한 장도 취향대로 "옷 잘 입는다는 말 좋아" 性 구분 사라진 패션&hellip...
  • 2017-07-14
  • 日아동 68% "엄마 존경한다" 처음으로 아빠보다 높게 나와 여성 사회 진출로 경제력 상승… 가장의 권위 예전 같지 않아   경기 불황으로 남성 샐러리맨들의 용돈이 줄고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장(家長)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가부장적인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
  • 2017-07-13
  • [한겨레] 여름휴가 따로 보내는 부부 늘어  “혼자 있고 싶어” “육아 벗어날래” 복잡하고 힘든 일상·인간관계 반영 ‘욜로’(You Only Live Once) 영향도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정민(37)씨는 지난 3월 4박5일 일정으로 혼자 홍콩 여행을 떠났다. ...
  • 2017-07-05
  •   자신의 분노를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 터뜨려 살인까지 저지르는 ‘인간폭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6월 8일 경남 양산시 한 아파트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음악을 틀어놓자 그 소리가 크다며 아파트 주민 서모(41) 씨가 인부들이 작업을 위해 옥상에 걸어놓은 밧줄을 홧김에 잘라...
  • 2017-06-25
  •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갈등이 전혀 없을 때 가능하다기보다 그 갈등을 푸는 방법을 두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고 하겠다. 당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과 싸우는 방식을 두고 일정한 '교전규칙'을 만들어 두는 것은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보다 궁극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다. 미국의 인...
  • 2017-06-19
  • 은행신용정책 규정과 부동산구매 제한을 회피하려고 광주의 한 남자가 결혼 생활 7년만에 안해와‘가짜리혼’을 한 것이 현실로 되여 빈털털이로 되였다. 광주 해주구법원은 리혼합의서가 유효하다고 최종 판결했다. 올해에 47세인 진량(가명)은 자기 보다 9살 아래인 류방(가명)과 결혼한지 7년, 딸 하나 ...
  • 2017-06-15
  • '자녀결혼=자기체면' 기성세대 "그간 뿌린 게 얼만데…" 기혼여성 절반 가량은 이른바 '작은 결혼'을 하지 못했고, 가장 큰 이유로 가족들의 반대를 꼽았다. 작은 결혼은 불필요한 규모와 허례허식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해 신랑*신부에게 의미 있는 내용으로 결혼식을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
  • 2017-06-10
  • 어느날, 문득 찾아온 소중한 생명 그리고 가슴 설레는 이름 “엄마”. 하지만 행복을 느끼기도전에 달라진 삶이 낯설기만 하다. 아이가 와준건 고마운 일이지만 엄마로 사는 일은 생...
  • 2017-06-06
  • 백세시대에 들어서면서 홀로 살고 있는 로인들은 외로운 만년을 함께 보낼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 아름다운 황혼 로맨스를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젊은이들 못지 않게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다 보면 재혼까지 생각하는 로인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부모의 재혼을 반대하는 자녀들 때문에 힘들게 재혼을 결심...
  • 2017-06-06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민국 짜작짝짝!” 당시 국민스포츠였던 축구에서 시작된 ‘애국심 마케팅’은 2000년대를 풍미했다. 산업계 전반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월드컵과 엮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을 때면 야구, 봅슬레이와 컬링이 이슈가 됐을 때도 애국심이 ...
  • 2017-06-06
  • 글로벌 미디어 소비 전망…모바일인터넷 비중 26%로 급등 스마트폰을 쓰는 방콕의 이용자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아직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매체는 TV지만, 몇 년 뒤면 인터넷이 이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가운데 모바일의 비중은 70%를 넘...
  • 2017-06-06
  • ‘함께 수덕사를 향해 가던 스님이 다리가 아파서 더는 못 가겠다고 하자 만공스님은 갑자기 남편과 함께 밭에서 일하던 아낙을 끌어안았다. 남편이 소리소리 지르며 쫓아오는 바람에 둘은 힘껏 내달아 산을 올랐다. 나중에 스님이 “왜 그런 짓을 했느냐”고 질책하자 만공스님은 “그게 다 자네 때문...
  • 2017-06-06
  • 북경의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극장가가 있는 시내 중심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상한 유리로 된 부스를 자주 보게 된다. 마치 공중전화 박스처럼 생겼다. 유리부스 안에는 한두명의 젊은이들이 바깥의 시선과 인파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크를 잡고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신경보(新京)는 3일 ...
  • 2017-06-05
  • 한국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 33년만에 22위로 하락 '술싫모', '노알콜러' 등 술을 거부하는 문화 많아져   [서울경제] #‘치킨에는 맥주보다 콜라’라는 1년차 신입사원 오민우(27)씨는 술 포비아다. 대학생 시절에도 “먹고 죽자”며 달려들던 동기들에게 그는 “죽어도 먹...
  • 2017-06-01
  • [오늘의 세상]  50세 남성 미혼율 처음으로 10% 넘어… 5년새 2배 급증 - 결혼, 남자는 '못하고' 미혼남, 강원·전남 농촌에 많아  비정규직 증가 등 고용 불안도 결혼 못하게 만드는 주원인 - 여자는 '안하고'  미혼녀, 서울·제주·부산·세종順… 대...
  • 2017-05-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