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남북 철도 연결되면 1억명 소비시장 열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30일 15시21분    조회:32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남북 철도 연결되면 1억명 소비시장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지켜본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의 말이다. 이날 두 정상이 만든 ‘판문점 선언’에 남북한 경제협력과 관련된 유일한 조항은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는 대목이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누구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본 이 부원장의 말을 들어본다. 

KakaoTalk_20180427_090521271

▲26일 세종시에 위치한 국토연구원을 찾아 통일 이후 변화될 한반도 및 건설업계의 모습을 이상준 부원장에게 들었다..(사진=신보훈 기자)

 

△ 정상회담과 경제협력은 다른 문제다. 언제쯤 북한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사회주의, 폐쇄적 국가가 정상국가로 전환한 아시아의 대표적 사례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미국과 수교하면서 경제를 개혁·개방했다. 북한도 비슷한 과정을 밟지 않을까 싶다. 비핵화 과정을 통해 정상국가 길로 접어들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들어갈 거다. 국제 금융기구에 가입하고, 그런 과정에서 국제기구 지원과 함께 경제를 발전시키는 프로세스다. 이 과정은 아무리 빨라도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비용은 가정에 따라 고무줄처럼 달라진다. 북한에서 이뤄지는 사업을 한국이 독점해서 진행하느냐 아니면 외국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개발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다만, 철도와 주택, 항만, 공항, 수자원 등을 개발하는데 통일 이후 약 20년간 300~400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의 주 교통수단은 철도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단순 통계로 전철화율만 따지면 남한보다 비율이 높지만, 가동률은 훨씬 낮다. 전기 공급이 안 되니까 정규 운행 속도의 20~30%도 못 내고 있다. 철도가 많다고 하지만, 현재 북한의 철도는 쓸모가 별로 없다. 통일이 되면 완전히 새로 깔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차량이 많지 않으니 도로도 엉망이다. 고속도로는 완전 포장도 안 돼 있고, 상태가 안 좋다. 북한의 고속도로는 평양-남포 구간, 평양-원산 구간 등 평양 중심으로 동서남북 일부만 연결돼 있다.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 북한의 주택보급률도 상당히 낮다.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주택 공급이 필수적인데, 어떤 방식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의 주택보급률은 70%를 넘지 않는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1980년대 추진했던 주택 200만 호 건설처럼 북한도 향후 10년간 300~400만 호의 신규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북한의 주택 분야는 의외로 빠른 속도로 시장이 형성돼 가고 있다. 북한에서는 토지와 주택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지만, 건축물의 사용권은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통일 이후 북한 주요 도시의 중산층을 대상으로는 아파트 분양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주택이야 말로 정부 돈을 다 투입할 수 없다. 북한지역 개발과 연계해 여러 형태를 검토해야 한다. 북한 상류층 대상으로는 분양을 하고, 일부는 관광 수익형 사업을 만들면서 주택 공급도 패키지로 묶는 방식을 생각해 봐야 한다. 


▲10.4 공동선언 남북협력 과제.(사진=한반도 공동번영을 위한 국토분야의 대응방안 연구)

 

△ 한반도 개발 시나리오로 서북축 인프라회랑 프로젝트와 동부축 인프라회랑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북한의 개발은 자연적, 지형적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부축과 동부축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서울에서 평양,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부축, 서울·원산·청진·나선으로 가는 동부축이다. 북한은 동쪽이 산악지역이고, 서쪽에 평야가 많다. 동부축은 강원도, 함경도로 연결시켜 동해안을 따라 연결하게 된다. 

남한에서는 인천이 육해공 측면에서 중요하다. 인천공항은 해외 물자가 들어오는 관문이고, 해상으로 보면 인천항과 남포항을 통해 평양이 연결될 수 있다. KTX 같은 철도가 부산에서부터 신의주로 갈 때 서울을 관통하지 않는다면 인천이 우회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인천은 수도권의 관문 역할을 했지만, 통일 이후 해주의 관문이 될 수 있다.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되면 폐쇄돼 있던 인구 2000만 명의 소비시장이 새롭게 형성된다. 더 중요한 건 북한을 매개로 중국 동북삼성이 육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동북삼성에는 1억 명 정도의 인구가 있다. 동북지역 인구와 시장이 남한과 직결되면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권이 만들어 질 수 있다." 


△ 통일이 된다면 한반도 토지 이용 방법이 달라질 것 같다. 현재의 강남 중심의 부동산 시장, 수도권 과밀현상에도 변화가 올까

"강남이나 수도권에 대한 수요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우리는 남한에서 북한으로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지만, 위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 지금 북한에서 조금 산다는 사람들도 대치동에서 살고 싶어 할 거다. 이 때문에 남한의 땅값은 더 올라갈 수 있고, 수도권의 과밀화 현상도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통일 이후의 모습을 생각하고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 북한 개발을 위해 건설업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창의적으로 고민하면 좋겠다. 과거의 남북경협은 가난한 북한을 잘사는 남한이 동포로서 끌어안고, 잘 살게 만들어서 균형을 맞춰보자는 접근이었다. 2018년 지금은 한 단계 더 나가야 한다. 한국은 성장의 정체기에 들어가서 고실업, 고령화의 한계에 직면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서 북한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저임 노동력을 활용해 돈 버는 그런 마인드는 버려야 한다. 건설사는 한국에서 규제 때문에 하지 못하는 실험적인 사업을 북한에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하 20~30도까지 내려가는 북쪽 지역에 맞는 건설기법을 개발하는 거다. 이런 기술은 시베리아, 북극에 가서 상품화할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북한에 진출한다고 하면 정부가 지원 가능하다. 청진에 2000~3000세대의 타운을 만들겠다고 하면 북한 당국도 관심을 보일 거다. 정부사업의 하청만 생각하지 말고, 북한을 신기술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선도적인 비즈니스를 준비할 시기다."

너지경제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62
  • 카카오톡 주문하기 화면(카카오 제공)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음식주문 문화를 바꿨다. 늘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내 주문하기 서비스 가입자가 25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이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월간 주문 건수도 2.5배 이상 늘었...
  • 2018-06-06
  • [앵커] 스타벅스가 미 전역 8천여 개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금지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지만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현지...
  • 2018-05-31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남북관계가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북 사업을 노린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달 진행될 경우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이를 위한 준비에 서서히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지주를 중심...
  • 2018-05-29
  • -온라인 쇼핑몰 10대 이용객 급증…5년새 5662%↑ -10대 주요소비층으로 부상… 마트보다 편의점 선호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 중학생인 박세희(14ㆍ인천 주안동) 군은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하루에 두 세 번은 꼭 편의점에 들른다. 음료수와 초콜릿 등 군것질은 물론 삼각김밥, 도시락도 산다. 마트...
  • 2018-05-28
  • 소비자원 분석결과…콜라 등 다소비 가공식품·과자 값도 인상  식당 메뉴판[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등 소비자들이 매일 먹고 마시는 먹을거리 물가가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
  • 2018-05-23
  • [이코노뉴스 블라디보스토크=글·사진 남영진 편집위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5월 중순은 서울의 1달 전 날씨였다. 가로수에 연록색 잎이 파릇하게 돋고 들에는 풀밭에 샛노란 민들레가 한창이었다. ▲ 남영진 논설고문 지난 5월 11~13일 주말을 끼고 2시간 반 인천에서 연해주로 날아갔다. 비행기는 서해로 나가...
  • 2018-05-18
  • 2년새 한식뷔페 폐점 수두룩…성장시계 '뚝' 전성기 이끈 자연별곡, 올해 들어 2개매장 폐점 혼밥족 증가·가정간편식 성장 트렌드에 발목 자연별곡.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한식뷔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랜드의 한신뷔페 자연별곡 1호점이 폐점했다. 지난달 도곡점 폐점에 이어 미금점까지 올...
  • 2018-05-14
  • 롯데마트가 중국 진출 11년 만에 사실상 중국에서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점포 매각중국 지난달 중국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 50여 개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며 사실상 중국 사업을 접게 됐다. 롯데쇼핑은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소속 점포 53개를 2914억원에 ...
  • 2018-05-12
  • 대기업서 축적한 기술·경험 살려 ICT 접목 노래방 앱 등 개발 작년 창업자 비중 40대 49.1%… 50대 이상도 32.3%로 증가세 해외기업서 수백억 투자 유치도   에너지 수요 관리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의 최종웅(61) 대표는 직원 3500명에 이르는 대기업 사장님 출신이다. 30여 년간...
  • 2018-05-04
  • 한국, 미래성장 동력이 안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4사 점유율 32% 일본 프리미엄 TV는 20 → 44% SW 등 비제조 ICT는 더 심각해 컴보안업체 매출, 미국 업체의 5% “중국, 꼭 필요한 부분만 사후 규제 한국은 규제 넘쳐 혁신 어려워” 한국 경제의 주축인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기로에 섰다...
  • 2018-05-04
  • 삼성전자 중국 시장 가격 전략 변화 있을 것으로 분석 (지디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중국 선전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샤오미 매장을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네티즌이 삼성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삼성의 사령탑이 중국산 제품을 직접 체험한 만큼 중국 소비자를 위해 시장 전략에 어떤 '...
  • 2018-05-04
  • [급물살 탄 北-美회담]문재인 대통령, 김정은에 전한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新)경제 구상’이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 메모리)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 협력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뒤로 미뤄놓고 있...
  • 2018-05-02
  • "남북 철도 연결되면 1억명 소비시장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지켜본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의 말이다. 이날 두 정상이 만든 ‘판문점 선언’에 남북한 경제협력과 관련된 유일한 조항은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 2018-04-30
  • -남ㆍ북 정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김정은 어록’ 눈길 -평양냉면집 문전성시, 인터넷 ‘패러디’도 눈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갓구나, (대통령께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
  • 2018-04-28
  • 1위 아마존·2위 구글·애플 3위 CEO 설문서도 제프 베이조스 1위 애플의 팀 쿡은 3위권 못 들어 개인정보유출 페이스북, 의외로 상위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꼽는 조사에서 아마존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구글, 3위는 애플이었다.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Recode)와 글로벌 여론...
  • 2018-04-23
  • 빠르게 느는 간편가정식 소비  서울 동대문구의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간편가정식(HMR)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자녀를 둔 가정의 HMR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HMR 시장 규모는 4조원 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수기 기자] 서울 금호동에 사는 주부 김성미(42)씨는 주말이면 종종 가족을 위해 요리...
  • 2018-04-14
  • 마윈 알리바바회장, 보아오포럼서 미국 보호주의 무역 비판 라가르드 IMF 총재도 "세계화로 가난 줄어"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왼쪽)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무역은 계속되어야 한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에 참석...
  • 2018-04-10
  • ㈜월드옥타글로벌벤처창업컨설팅, 고양시 킨텍스에 둥지   창업기금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월드옥타글로벌벤처컨설팅을 설립했다.   (제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 세계 74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고국에 주식회사를 만...
  • 2018-04-0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