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음식,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31일 10시49분    조회:14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맛’이다. 세월이 바뀌고 사람들의 입맛도 변해가지만 꾸준하게 한결같은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현가네 소탕’, 지난 20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현원철(50세)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그곳엔 이른 오후 시간에도 마다하고 소탕 한사발을 시원하게 비우고 가는 손님들이 적지 않았다.
 
“제대로 만든 소탕 한그릇이 주는 감동을 손님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현원철씨는 직접 가게 테블을 살피면서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평가를 들어보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드는 데 큰 흥취를 갖고 있었다는 현원철씨,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손맛이 남달랐던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컸단다. “집안 대대로 음식 솜씨가 좋았다.”고 말하는 그는 할머니께서 오래전에 국밥집을 운영했었고 어머니 또한 할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아 음식솜씨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식자재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만든 음식은 어딘가 평범하지 않음을 느껴 음식을 만들 때면 늘쌍 곁에 앉아서 지켜보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녀자도 아닌 남자가 음식 만드는 것에 흥취를 보여 아버지에게 잔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음식을 맛보고 만드는 과정이 마냥 좋았기에 포기를 몰랐단다.
 

성인이 된 후에도 ‘음식을 만드는 것만이 오직 내 길이다.’라고 생각한 그는 연길 하남시장 간이식당에 종업원으로 있으며 료식업에 대해 한층 눈을 뜨게 되였다. 그는 부지런했고 누구보다 노력했다. 더욱 많은 료리를 배우고저 결심한 그는 심양, 상해, 북경 등 국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한식, 중식 등 여러가지 료리를 터득하게 되였다.
그렇게 원하던 료식업에 종사하면서도 현원철씨는 늘 마음 한구석에 어머니 손맛이 그리웠단다. 수없는 고민 끝에 그는 오랜 타향생활을 접고 2006년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 손맛을 살린 자그마한 음식가게를 오픈하게 된다.

오픈 초기 그는 그동안 배운 료리들을 모두 뒤로 한 채 소탕과 밑반찬을 주요 메뉴로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음식들만을 손님들에게 내보였다. 몇종류 안되는 음식이였지만 정직하고 깔끔한 맛과 푸짐한 인심은 인차 입소문이 나 단골손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76평방메터의 자그마한 가게가 500여평방메터 되는 현재의 가게로 확장된 것도 변함없이 지켜온 맛과 친절한 서비스 덕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제법 규모를 갖춘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거듭났지만 현원철씨는 언제 한번 음식 만드는 일에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더욱 많은 시간과 정력을 들여가며 음식에 중시를 돌렸고 메뉴 개발에 힘을 썼다. 시원한 국물을 내기 위해 엄선한 연변소만 고집하는가 하면 음식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야 제맛을 낼 수 있다며 매일 안해와 함께 직접 밑반찬을 담근다. 밑반찬에 들어가는 조미료는 소금, 간장, 맛내기 세가지 뿐이라니 집반찬과 별반 다름이 없다. 초창기에는 밑반찬 몇가지를 내놓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뜨거워 점차 가지수를 늘인 것이 이제는 열가지를 훨씬 넘겼다고 한다.
 

“정직하게 기본을 지키며 만들어 갈 때, 노력과 열정, 진심이 녹아들 때 최고의 ‘음식’이 탄생하게 됩니다. 음식은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하다는 저의 변함없는 원칙이죠.”라고 말하는 현원철씨, 마음 놓고 먹을 것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세상 새삼 믿음직스러운 말이다.
 
수많은 고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언제부터인지 가맹점을 요청하는 점주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의 가게 하나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2대째 소탕집인 만큼 확신이 설 수 있을 때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란다.
 

“돈을 버는 것이 주요 목적이 아닌 토종 민속음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민속음식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찬 현원철씨는 “앞으로도 사람이 만들었지만 변함없는 맛으로,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며 작은 포부를 내비쳤다. 
 
연변일보 황련화 민미령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87
  •       선양톈러그룹(沈阳天乐集团) 칭다오대리점天乐园오픈 칭다오대리점 문만석(오른쪽) 마케팅 총감과 김우영 부장이 요즘 인기 제품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선족이 이끄는 선양 톈러그룹 산하 톈러위안무역주식유한공사(天乐园贸易股份有限公司) 칭다오대리점이 지난 4월 17일 ...
  • 2020-05-09
  • 삭바느질 하나로 서민갑부가 된 어머니를 회억하여 프롤로그   2020년 5월 4일, 23시 30분 경에 어머님께서 9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평생 학교문에 가보지도 못한 ‘까막눈’이지만 누구보다 생존철학이 뚜렷했던 어머님이,삭바느질 하나만으로 의령 남씨 가문의 가세를 일으켜세우신 ‘알부자&...
  • 2020-05-09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전 세계 양극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각국 사망자와 감염자의 상당수가 유색인종, 저소득층, 고령자,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이다. 이들은 실직, 주거난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도 다른 계층에 비해 심하게 받...
  • 2020-05-08
  •       하남의 오동나무, 광서의 등나무덩굴, 강서의 참대…이는 당지 빈곤해탈의 중요한 물자로 된다. 연변황소가죽으로 만든 조선족민족악기도 빈곤해탈에서 한몫 담당하고 있다.   기자가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에 가니 직장에는 백여대의 장구와 퉁소, 가야금을 비롯한 민족악기가 분류별로 정연...
  • 2020-04-26
  • 북경에서 온 의학박사 연길 연세성형병원서 로화, 흉터 등 난제 해결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내실을 다져가면서 하나하나 난관을 이겨나간다면 꼭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연변 미용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연길 연세성형병원(원장 조미화)에서는 올해 전문인재 유치로 내실을 다져가...
  • 2020-04-12
  • 코로나19 사태로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참신한 마케팅이 화제입니다. 어제(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코스메틱 매장의 목격담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진 속 매장은 서울 강남에 있는 지점으로, 유리 창에는 "손을 씻고 싶을 때 언제든 매장을 들러주세요. (Come in and wash you...
  • 2020-04-08
  • GS25·CU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마트보다 영업이익 많아 GS25[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인 가구와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따라 대형마트 부진이 계속되고 편의점의 성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편의점회사들이 대형 마트보다 돈을 더 잘 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 2020-02-16
  • [앵커]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영화 '기생충'은 한류 확산뿐 아니라 앞으로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흥행수익만 1,900억 원에 달하는데, BTS와 함께 한류 쌍끌이 효과가 됩니다. 특히 문화 수출과 소비 등 생산유발효과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 2020-02-10
  •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70세가 될 때까지 직장에서 일하는 '70세 현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희망자에게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을 기업의 의무로 규정하는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을 결의했다...
  • 2020-02-08
  • 中정부, 춘제 9일까지 연장따라 / 국내기업 현지공장들 가동중단 / 車업계 전선공급 안돼 생산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우한 폐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부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데 총력을 ...
  • 2020-02-03
  • “책임있는 모습” “민폐” 평가 엇갈려… 방호복 입고 타 귀국후 격리 안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중국 우한시 거주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마련된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했다. 조 회장은 탑승에 앞서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데 나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 2020-01-31
  • 충남 천안에서 시작해 대전, 경기도 동탄을 거쳐 서울 입성을 앞둔 다이닝펍이 있다. 최근철(38), 양여정(37) 부부가 운영하는 ‘더몰트하우스’가 주인공이다. 이른 점심부터 늦은 밤까지 브레이크타임 없이 손님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떨친 지 오래라고 한다. 공장과 회사에 다니며 ...
  • 2020-01-24
  •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HDC그룹 지난 6~7일 'HDC그룹 미래전략 워크숍' 개최] HDC그룹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HDC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제공=HDC 제공HDC그룹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HD...
  • 2020-01-09
  •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해로 와병 7년째에 접어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78회 생일을 맞는다.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큰 상황이어서 이 회장의 6번째 '병상 생일'을 맞는 삼성 내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다. 5일 재계와 복수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 삼성...
  • 2020-01-05
  • 손에 칩 심어 자동결제하는 나라 교회헌금, 구걸까지 모바일로 노년층·빈곤층 경제활동에 제약 “ATM 찾아 64㎞…수백만명 고통” 시민단체 “사기·해킹 위협도 불안” 미국 주요 도시는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쇼핑객을 위해 모바일로 구세군 자선냄비 기부에 참여할 수...
  • 2020-01-02
  •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본격화된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
  • 2019-12-29
  •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 최대 여성 속옷 브랜드이자 중국 속옷업계 최초 홍콩증시 상장 기업인 코스모레이디(Cosmo Lady, 都市麗人)가 중국 경제성장 둔화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스모레이디가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9억8000만위안 이상의 최대규모...
  • 2019-12-24
  • “올해 대부분 기업인 어렵다 느껴 중국경제 거대한 구조조정 직면” 미·중 무역전쟁 따른 상황 표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저장상인 연말 행사에 참석해 ’어제 하루 동안에만 돈 꿔달란 전화를 다섯 통이나 받았다“고 말해 곤경에 처한 중국 민영 기업의 상황을 대변...
  • 2019-12-24
  • 경영복귀 미뤄지자 공개 불만 한진 “기업가치 제고가 유훈”■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조 회장이 선친의 유훈과 달리 가족 간 협의 없이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한진가 남매간 경영권 분...
  • 2019-12-24
  • 역직구가 대세입니다. 외국에서 잘 팔리는 우리나라 제품을 거꾸로 사오는 건데요.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아마존에서 5년째 1위 와인 에어레이터 '빈토리오'는 와인 에어레이터를 아마존에서만 30만개 가까이 팔며 관련 분야 판매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에어레이터는 ...
  • 2019-12-20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