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음식,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31일 10시49분    조회:14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맛’이다. 세월이 바뀌고 사람들의 입맛도 변해가지만 꾸준하게 한결같은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현가네 소탕’, 지난 20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현원철(50세)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그곳엔 이른 오후 시간에도 마다하고 소탕 한사발을 시원하게 비우고 가는 손님들이 적지 않았다.
 
“제대로 만든 소탕 한그릇이 주는 감동을 손님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현원철씨는 직접 가게 테블을 살피면서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평가를 들어보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드는 데 큰 흥취를 갖고 있었다는 현원철씨,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손맛이 남달랐던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컸단다. “집안 대대로 음식 솜씨가 좋았다.”고 말하는 그는 할머니께서 오래전에 국밥집을 운영했었고 어머니 또한 할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아 음식솜씨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식자재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만든 음식은 어딘가 평범하지 않음을 느껴 음식을 만들 때면 늘쌍 곁에 앉아서 지켜보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녀자도 아닌 남자가 음식 만드는 것에 흥취를 보여 아버지에게 잔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음식을 맛보고 만드는 과정이 마냥 좋았기에 포기를 몰랐단다.
 

성인이 된 후에도 ‘음식을 만드는 것만이 오직 내 길이다.’라고 생각한 그는 연길 하남시장 간이식당에 종업원으로 있으며 료식업에 대해 한층 눈을 뜨게 되였다. 그는 부지런했고 누구보다 노력했다. 더욱 많은 료리를 배우고저 결심한 그는 심양, 상해, 북경 등 국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한식, 중식 등 여러가지 료리를 터득하게 되였다.
그렇게 원하던 료식업에 종사하면서도 현원철씨는 늘 마음 한구석에 어머니 손맛이 그리웠단다. 수없는 고민 끝에 그는 오랜 타향생활을 접고 2006년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 손맛을 살린 자그마한 음식가게를 오픈하게 된다.

오픈 초기 그는 그동안 배운 료리들을 모두 뒤로 한 채 소탕과 밑반찬을 주요 메뉴로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음식들만을 손님들에게 내보였다. 몇종류 안되는 음식이였지만 정직하고 깔끔한 맛과 푸짐한 인심은 인차 입소문이 나 단골손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76평방메터의 자그마한 가게가 500여평방메터 되는 현재의 가게로 확장된 것도 변함없이 지켜온 맛과 친절한 서비스 덕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제법 규모를 갖춘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거듭났지만 현원철씨는 언제 한번 음식 만드는 일에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더욱 많은 시간과 정력을 들여가며 음식에 중시를 돌렸고 메뉴 개발에 힘을 썼다. 시원한 국물을 내기 위해 엄선한 연변소만 고집하는가 하면 음식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야 제맛을 낼 수 있다며 매일 안해와 함께 직접 밑반찬을 담근다. 밑반찬에 들어가는 조미료는 소금, 간장, 맛내기 세가지 뿐이라니 집반찬과 별반 다름이 없다. 초창기에는 밑반찬 몇가지를 내놓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뜨거워 점차 가지수를 늘인 것이 이제는 열가지를 훨씬 넘겼다고 한다.
 

“정직하게 기본을 지키며 만들어 갈 때, 노력과 열정, 진심이 녹아들 때 최고의 ‘음식’이 탄생하게 됩니다. 음식은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하다는 저의 변함없는 원칙이죠.”라고 말하는 현원철씨, 마음 놓고 먹을 것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세상 새삼 믿음직스러운 말이다.
 
수많은 고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언제부터인지 가맹점을 요청하는 점주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의 가게 하나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2대째 소탕집인 만큼 확신이 설 수 있을 때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란다.
 

“돈을 버는 것이 주요 목적이 아닌 토종 민속음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민속음식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찬 현원철씨는 “앞으로도 사람이 만들었지만 변함없는 맛으로,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며 작은 포부를 내비쳤다. 
 
연변일보 황련화 민미령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87
  • 25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선린동의 차이나타운. 붉은색과 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입구와 달리 길거리와 가게 내부는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점심 시간이 가까운 때였지만 대부분 업소에는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았다. 골목 곳곳에는 ‘임대 문의’, ‘상가 매매’가 쓰여진 종이가 펄럭거렸...
  • 2019-09-30
  • [52시간이 낳은 직장인 新풍속도] 수당 못 받거나 불이익 대비해 위치 자동저장 '야근 앱' 깔고 사무실서 셀카 찍어 증거로 남겨 초과수당 계산해주는 앱도 인기 '52시간 적용' 3개월 남았는데 중소기업 40% "준비 안 됐다"   서울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정모씨는 지난 18일 밤 10시쯤 슬그머니 스...
  • 2019-09-20
  • 구독자수 100만명을 보유한 박막례(72) 할머니는 한국의 대표 시니어 유튜버로 꼽힌다. 박씨의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수 없다』에 따르면 할머니는 농부의 막내딸로 태어나 여자라고 글도 못 배우고, 40년간 작은 식당을 운영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박씨는 구글 CEO와 만나는 세계적 유명인사가 됐다....
  • 2019-09-15
  • 배달의민족, 서울 洞별 커피지수 산출…여름 주문 20%↑ 카페[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커피 한 잔도 집으로 주문해 먹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무실 밀집 지역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커피 배달 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배달 앱 배달의민...
  • 2019-09-14
  • 올해 7월까지 온라인거래 6조6천억원…전년 동기 대비 20%↑ 온라인 쇼핑[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유통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화장품 쇼핑 역시 온라인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  월간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최근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 2019-09-14
  • 마윈, 수만 직원 갈채 속 알리바바 회장 퇴진 창업 20년만에 시총 549조원 '알리바바 제국' 건설…지분은 여전 중국 1세대 IT 사업가 중 첫 '조기 퇴진'…빌 게이츠처럼 공익사업 '인생 2막' 손 흔드는 마윈[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
  • 2019-09-10
  •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5일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전역 내 직영 및 가맹점 등 300여 개 매장에 한국 상품을 공급 중인 한통회국제무역유한공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경기도주식회사] 회사에 따르면 한통회국제무역유한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
  • 2019-09-08
  • 흔히 ‘식물성 고기’라고 불리는 인조고기(인공육)은 2019년 세계 자본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아이템 중 하나다.       베이징 공상대 리젠 교수 실험팀과 스타트업이 함께 개발 콜레스테롤 제로 식물성 고기, 관건은 육고기의 맛 구현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한 비욘드 미트(Beyond Meat...
  • 2019-09-01
  • 한 때 중국 유학생 등 아는 사람만 즐겨먹는 음식이었던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锅)는 이 브랜드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대중화됐다. 하이디라오(海底捞) 얘기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2014년 명동에 한국 1호점을 낸 이후 강남, 건대, 홍대, 대학로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장, 이제 국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 2019-09-01
  • [앵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보복전 또 한번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추가로 관세를 매기는 것을 강행하기로 한 것인데요. 당장 다음 달부터 관세 부과가 적용이 되는 품목에 옷과 신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내 신발업체들은 이 방침을 취소해주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 2019-08-29
  • 상하이 코스트코 매장에 가득 찬 고객들. 연합뉴스 미국의 회원제 할인마트인 코스트코가 중국 상하이에 첫 점포를 열었다. 개장 첫 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몰려든 시민들이 물건을 사느라 몸싸움을 벌였고 코스트코는 개장 몇 시간만에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28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상하...
  • 2019-08-28
  • 크로거·월마트 등 현지 판매처 1만 개 확보…지역 마을까지 공략[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산 주원재료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미국 대형 매장부터 슈퍼마켓까지 1만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풀무원식품은 풀무원 김치가 미국 제2유통업체인 크로거(Kroger)에 입점, 글로벌...
  • 2019-08-21
  • 이준혁의 창업은 정글이다(17)   식당 창업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폐업의 아픔을 겪는다. 문만 연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사진 pixabay]    식당을 창업해 성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가 창업을 준비하면서 망할 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10명 창업...
  • 2019-08-19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19일 충북 영동군에 있는 황간휴게소(부산 방향)에서 특산물을 활용한 휴게소 음식을 판매한다.   이날 SBS는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가제)을 촬영한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 등을 이용한 신메뉴를 ...
  • 2019-08-19
  • 반기보고서 공시…'SK 2인자' 김창근, 138억원 받고 떠나 주요 그룹 총수 중 1위는 신동빈…LG 구광모 32억원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최재서 기자 =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었다. 퇴직금을 포함해 700억원 ...
  • 2019-08-15
  • ‘주거공간의 외장하드’ 각광 1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국내 셀프 스토리지 업체 ‘다락’의 서울숲점에서 업체 관계자가 공유 창고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고객은 5종류의 공간 중 자신이 원하는 크기를 선택해 짐을 맡길 수 있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창고는 고객 전용 전화도 운영한다. 국내...
  • 2019-08-07
  • 오프라인 유통가에 이어 온라인 패션·여행 시장에 '일본 불매'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경제보복'을 본격화한 것에 따라 소매품·관광상품을 중심으로 한층 거센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오픈마...
  • 2019-08-04
  • 길림시 화피창진 성화촌에 박철국, 권정화부부가 경영하는 시골식당 "한양밥집"이 있다.   성화촌 4사 32호중 마을에 남은 단 한호인 부부가 운영하는 밥점은 화피창진을 통털어 유일한 조선족식당이다.   바깥주인 박철국은 화피창진 성화조선족소학교에서 체육교원으로 근무했댔는데  2005년도에 조선족소...
  • 2019-07-16
  • [히든業스토리]4억명 회원수 보유하면서 '징둥' 누르고 2인자로 자리매김 '흙수저' 출신 황정 회장, 3년 만에 '핀둬둬' 나스닥 상장하며 세계 젊은 부호 2위로 등극 3, 4선 도시 거주자들을 주타켓으로 '공동구매' 방식 도입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015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 혜성...
  • 2019-07-16
  • 알바몬, 빅데이터 960만건 분석…세종 시급 9천126원으로 최고  작년 조사 때보다 9.9% 상승…법정 최저시급보다 6.4% 높아 알바 시급 평균 8천881원…세종 '최고'·전북 '최저'[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전국 아르바이트생들의 평균 시급이 9천...
  • 2019-07-16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