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민주화의 전과 후… 1987년 6월 VS 2017년 6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8일 09시24분    조회:24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View&]2017년 거리에서 6ㆍ10항쟁을 소환하다



1987년 6월 26일 6ㆍ10항쟁의 절정을 이룬 국민평화대행진에 대비해 서울 숭례문 앞 도로에 정렬한 전경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엿보이는 것(오른쪽)과 대조적으로 2017년의 같은 장소에서는 평온함이 흐르고 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종로 양 옆 인도 위에서 시위를 하는데 몇 사람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차도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너나 할 것 없이 뒤를 따랐고 그 넓은 종로 통이 순식간에 학생과 시민들로 가득 찼다." 1987년 6ㆍ10항쟁 당시 대학교 2학년생이던 회사원 양모(50)씨는 2일 기자가 들고 나온 흑백사진을 보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번은 시청 앞에서 함께 시위를 하던 친구가 백골단(시위대 검거 담당 사복경찰)에 붙잡혔는데 그때 경찰이 친구의 머리를 헬멧으로 때리며 내뱉은 말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야 이놈들아, 너희들이 이런다고 이 땅에 민주화가 올 것 같아?'" 

깊고 험한 굴곡을 거치느라 속도가 더디었을 뿐 이 땅에 민주화는 결국 오고야 말았다.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내며 민주화의 부분적 성공을 이룬 6ㆍ10항쟁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한 기나긴 투쟁의 서막이기도 했다. 이후 우리의 민주주의 의식은 더욱 성숙해졌고, 2017년 국정농단으로 꺼져가던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촛불혁명의 바탕이 됐다. 

6ㆍ10항쟁 30주년을 맞아 치열했던 저항의 현장을 다시 찾았다. 변화의 관성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30년 전 면모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곳곳에 들어선 고층건물과 널찍해진 도로, 훌쩍 커버린 가로수는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사진 속 경찰에 맞선 학생들의 결연한 표정 역시 이 도시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았다. 30년 전 그들이 학업과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루고 싶었던 이 땅의 민주주의는 이제 공기처럼 당연한 일상이 되어 흐르고 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신세계 백화점 앞] 회현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 대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회현고가 위의 시민들과 버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1987년 6월 10일). 회현고가 대신 설치된 횡단보도를 오가는 사람들(2017년 6월 1일).

조심스럽게, 2017년 6월의 거리 풍경 위에 빛 바랜 흑백사진을 얹어보았다. 1987년 6월 26일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흩어지는 ‘넥타이부대(거리 시위에 참가한 직장인들)’ 사진 너머로 휴대폰과 커피를 든 직장인들의 여유로운 점심시간이 펼쳐졌다. 19일간의 6ㆍ10항쟁 기간 내내 교투(교내 집회)와 가투(가두 시위)가 반복됐던 대학가에선 ‘독재타도’ 대신 ‘취업합격’을 염원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고, 을지로와 퇴계로, 종로 등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아다니던 서울시내 주요 도로 위로는 무심한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재로 소환된 민주화 투쟁의 험난했던 순간, 치열한 흔적들은 그 거리 그 장면 속에 머물며 새롭게 달라질 미래와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권도현 인턴기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홈페이지로 오시면 인터랙티브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신세계 백화점 앞]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 도로(1987년 6월 10일).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는 현재의 같은 장소(2017년 6월 2일)[서울역 앞] 최루탄에 맞서 가두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의 모습(1987년 6월 10일)과 차분한 도로와 공원으로 변한 서울역 고가가 보이는 풍경(2017년 6월 6일).

한국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8
  •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말이지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하는 장승(長丞)을 머리에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집채만큼 큰 거석이 마치 돌사자처럼 마을 어귀에 웅크리고 있었다. 뒷이야기이지만, 마을 노인들은 이 거석을 '풍수석(風水石)'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천주(泉州) 도심에서 서...
  • 2015-12-25
  • [동아일보] 신용비 학예연구사 ‘성분분석’ 논문 황남대총(북쪽 고분)과 금관총, 천마총, 금령총, 서봉총에서 나온 금관들(왼쪽 위부터). 나중에 제작된 금관일수록 금 순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DB 고대 일본인들은 일본서기(日本書紀)에서 신라를 ‘눈부신 금은의 나라’로 묘사했다...
  • 2015-12-22
  • [훈민정음 창제 직후 손글씨,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찾아] 1464년 '상원사 중창문'보다 최소 3년 앞선 귀한 자료 한문→한글 번역과정 보여줘 가느다란 붓으로 주석달고 잘못 쓴 곳엔 종이붙여 교정 1443년 훈민정음이 창제된 직후 손으로 쓴 가장 오래된 한글 자료가 발견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단...
  • 2015-12-22
  • 베이징 김호림 특별기고   (흑룡강신문=하얼빈) 천주(泉州)는 옛날 엄나무라는 의미의 '자동(刺桐)'으로 더 잘 알려진 고장이다. 엄나무 '자동'은 원산지가 인도와 말레이시아로, 당나라 때부터 복건성(福建省) 천주에 옮겨져 번식되었다. 이 '자동'을 10세기의 5대10국(五代十國)부터 골목마다...
  • 2015-12-09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바다에 손을 내밀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한 섬이었다. 이름도 잇닿을 의미를 가진 연도(連島)이었다. 기실 연도는 바다 건너 육지와 한데 이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섬 동쪽과 서쪽의 산들이 서로 연접되었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그럴지라도 육지의 연운항...
  • 2015-11-30
  •   당태종 이세민이 숨어있었다고 전하는 보가산의 당왕동    (흑룡강신문=하얼빈) 택시 기사는 우리 일행을 저수지 입구에 내려놓고 돌아갔다. 입구에는 차단기가 내려져 있었는데, 일부 사람은 그대로 들어가고 일부 사람은 입장권을 내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누군가 한창 직원 모양의 아줌마와 실랑이를 벌이고 ...
  • 2015-11-11
  •   조선반도의 삼국승려와 대륙고찰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시기를 두고 다양한 설이 전해오고 있다. 명나라의 불교전적 《불법금탕편(佛法金湯編)》에는 진시황(秦始皇) 때 서역의 실리방(室利防) 등 승려 18명이 불경을 갖고 함양(咸陽)에 왔다는 기록...
  • 2015-10-16
  •          한국 근대 서화가이자 사진가인 김규진(1868~1933)이 1905년 경운궁(덕수궁)에서 촬영한 황제복식차림의 가장 오래된 고종황제 초상 사진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4월 미국 뉴어크박물관(Newark Museum)에 소장된 한국문화재에 대한 조...
  • 2015-10-10
  • 전통사회에서 지식인들의 필독서였던 사서(四書, 논어·맹자·중용·대학)는 지금도 동아시아의 소중한 고전이자 인문 교양서다. 그러나 원문이 한문인데다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다 보니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이 시리즈는 사서의 내용과 구절이 구체적인 현실, 특히 정치 현장에서 어떻...
  • 2015-09-29
  • 가장 오래된 한민족 얼굴 은 ‘상투 튼 고조선인’ [동아일보] 기원전 6세기 무렵 귀족 조각상… 中 랴오닝성 랴오양박물관서 확인광대뼈, 낮은코, 두툼한 얼굴윤곽… 현존 부여 인물상보다 700년 앞서 묘하게 닮은 고조선-부여 시대 얼굴 중국 랴오닝 성 랴오양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청동도끼 거푸...
  • 2015-09-08
  • 105년 동안 하나의 이름으로 살지 못한 겨레 통일 이후 남북은 어떤 나라 이름을 가져야 할까요? 지난 1992년 이후 정기적으로 남북을 오가면서 의학과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재미 동포 정형외과 의사 오인동 박사가 최근 이에 대한 바람직한 답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오 박사는 통일된 국가의 이름으로 '...
  • 2015-08-14
  • 카자흐서 고선지 장군 생애 연극으로 첫선(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국립고려극장에서 배우들이 연극 '장군 고선지'를 열연하고 있다. 고선지 장군은 고구려 유민에서 당나라 총사령관까지 오른 인물로 한때 중앙아시아를 호령하던 명장이다. 고려인 동포로 구성된 고...
  • 2015-05-18
  • 라통산 고구려 산성(罗通山高句丽山城)은 길림성 류하현 동북 25킬로 떨어진 라통산 중부에 위치한 고구려 북방의 요쇄 유적으로 길림성에서 발견된 가장 큰 고대 산성이다. 산성은 해발 960메터의 라통산의 주봉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 두개 성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둘레의 길이는 7.5킬로메터이다. 라통산산성은 고구려 시...
  • 2015-02-01
  •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얼굴이 공개됐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일제가 수집한 문화재들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가면 한 쌍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공개된 가면은 길고 갸름한 얼굴형에 앞으로 툭 튀어나온 턱, 눈꼬리는 쭉 찢어지고 광대뼈까지 튀어나와있다. 이 가...
  • 2014-10-29
  • 지난 1894년 12월3일 뉴욕의 이브닝 월드가 ‘은둔의 왕국(Hermit Kingdom)’ 조선의 왕궁에서 고종(1852∼1919)을 알현하고 인터뷰한 사실이 8일 밝혀졌다. 뉴시스가 단독 입수한 ‘조선의 왕이 말하다(Korea's King Talks)’에서 제임스 크레블맨 특파원은 고종은 물론, 대원군(1820∼1898...
  • 2014-10-10
  • 팔련성은 훈춘시에서 동쪽으로 6킬로 상거해있는 발해국의 세번째 수도였다. 팔련성기념비는 최초에는 자그마한 돌비석이였다.   팔련성은 발해국의 제3대왕 문왕 대흠무가 785년에 세운 수도로서 당시의 이름은 동경룡원부(东京龙原部)였다.   팔련성은 785년부터 794년까지 발해국의 수도였다.   1961년...
  • 2014-09-09
  • '심양관' 터 추정지역 답사하는 한중 학자들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개최한 사행단 국제학술제에 참가한 한중 학자들이 23일 소현세자의 볼모생활 거처인 '심양관'이 있었던 자리로 추정되는 선양시소년아동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2014.8.24 sm...
  • 2014-08-25
  • 線·채색 기법이 한폭에… 조선 佛畵 발견 日 사립미술관에서 찾아내… 위쪽은 선묘, 아래쪽은 채색 이런 불화 나온 건 韓中日 처음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관장님, 저희 수장고에서 희귀한 불화(佛畵)가 나왔는데 한번 봐주세요." 지난 1월, 정우택 동국대박물관...
  • 2014-06-17
  • 경주 황룡사 남쪽서 '味呑' 명문 새겨진 기와·건물터 등 발굴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삼국유사에 딱 한 번 등장하는 신라시대 '수수께끼의 절' 미탄사(味呑寺)의 신비가 드디어 풀렸다. 경북 경주시 구황동 미탄사지에서 '미탄(味呑)'이라는 명문(銘文...
  • 2014-06-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