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술의 신 디오니소스 조각의 머리가 터키의 그리스·로마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두 조각상의 머리 부분이 발견된 지역은 터키 서부 퀴타히아에서 약 50㎞ 떨어진 아이자노이 유적지다.
이 지역은 과거 그리스 문화권에 속했으며, 고대에는 이오니아라고 불렸다.
아이자노이의 기원은 약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손을 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게 한 미다스왕 신화로 유명한 프리기아인이 거주했으나, 기원전 1세기께 로마 도시가 됐다.
아이노자이에는 터키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제우스 신전이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라있다.
아이노자이에서 발굴작업을 하던 두물루프나르 대학 발굴팀은 최근 개울 바닥에서 아프로디테와 디오니소스 조각상의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조각상의 몸통은 이전 발굴에서 발견되었지만 머리가 발견된 장소는 아이자노이다. 머리와 몸이 어떻게 분리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발굴팀은 조각상의 머리 부분이 고대 로마 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각상의 머리는 석회암으로 정교하게 조각됐다. 아프로디테의 머리는 높이가 19인치(약48cm)이고 디오니소스의 머리는 17인치다.
발굴팀을 이끄는 괵칸조시쿤 교수는 “이번 발견은 고대 그리스의 다신교 신앙이 로마 시대에서도 오랫동안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지역에 조각상을 제작하는 작업장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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