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 조선 김정은의 100일 파격행보
[ 2018년 04월 08일 10시 26분   조회:6903 ]

▲ 김정은 북한(조선)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안

지난해 6차 핵실험 강행 및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최대 위기에 처했던 남북관계는 지난 1월 1일 김정은 북한(조선) 노동당 위원장의 전향적인 입장을 담은 신년사 발표를 기점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집권이후 대외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들어 파격적인 대외 행보를 벌이고 외교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체제 정당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며 남북화해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청와대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신속하게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추진한다.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 위원장은 옅은 회색 양복에 같은 색 넥타이를 매고 화려한 호피무늬 안경테를 썼는데 한층 유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1월 12일 올해의 첫 공개활동으로 북한 국가과학원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우리의 과학자들은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정말 큰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민생경제를 개선하고 체제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통치 구상을 내비친 것이다.


북한은 2월 8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하루 앞둔 날에 열병식을 진행해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열병식 규모를 축소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최소화 하면서도, ‘화성-14’형, ‘화성-15’형 등 전략미사일을 선보였다. 이른바 ‘핵있는 평화’를 과시하려고 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김 위원장은 2월 12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던 북측 고위급대표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친분을 과시하는 듯 다정한 모습으로 팔짱을 끼면서 김정은 체제 내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암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 및 실무적 대책들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월 13일 김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공연을 마치고 귀환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성과를 치하하고 단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남녘동포들이 공연을 보면서 뜨겁게 화답하고 환호하며 만족을 표시했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별사절단은 지난달 5일 방북해 김 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대화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또 4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이해한다고 발언하는 등 남북화해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지면서 국제사회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중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열차를 탑승한 인물의 정체는 당시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결돼 있던 북중관계가 재가동되면서 비핵화 셈법이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최고위급 인사는 결국 김 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중 정상은 혈맹관계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핵 협상이 불발로 돌아간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더불어 핵 협상력을 제고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에 방문해 VR체험을 한 모습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는 통치 구상을 뚜렷하게 드러내면서도 아버지인 김정일의 행보를 답습해 체제 정당성을 공고화 한 것으로 풀이됐다.


평양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북한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외교가는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나서려는 것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평판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집권 후 한국 예술인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파격 행보에 대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도 자신의 젊고, 세련되고, 개방된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고 해석을 내놨다.[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8
  • 현지 시간으로 5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서울 청와대 대통령부에서 왕의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면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왕의 부장에게 습근평 주석에 대한 친절한 안부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한중 양국에 있어 중요한 의의가 있는 한해라며 자신은 습근평 주석과 6월 오사카에서 성공...
  • 2019-12-06
  • 한국 중대사 때마다 땀 흘린 ‘표충비’ 18일 오전에 1리터 가량 한출 현상    한국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한출·汗出)으로 유명한 경남도 유형문화재 15호 ‘밀양 표충비’에서 땀이 맺혔다.   밀양시는 18일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무안면...
  • 2019-11-20
  •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은 인민군대 수산부문 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하던 중 이곳 수산사업소에 건설하게 돼 있는 물고기가공장 건설이 진척되지 못했다는 ...
  • 2019-11-20
  •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강하훈련은 저격병들이 생소한 지대에 고공침투하여 전투조단위별로 정확한 점목표에 투하하여 습격전투행동에로 이전할 수 있는 실전능력을 정확히 갖추었는가를 판정하는 데...
  • 2019-11-19
  •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녀사가 10월 29일 오후 7시 6분에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강한옥 녀사는 닭알 팔아서 5남매를 키웠다. 문대통령은 당일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 부산의 병원을 찾아 마지막을 함께 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봉황넷 /외신 
  • 2019-10-30
  •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화 공사를 하고 있는 의료기구 공장에서 결함을 지적하면서 이를 담당하는 노동당 관계자들을 엄하게 질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개건하고 있는 묘향 산의료기구 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며 수십여 개 대상의 신축·증...
  • 2019-10-28
  • 조두순의 현재 모습이 공개됐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A양을 때리고 성폭행, 징역 12년을 구형받아 현재 교도소 수감 중이다. 당초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조두순이 술에 취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참작해 감형했다.   조두순의 최근 모습은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2019-10-28
  •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구의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을 비롯해 치료·요양 구역들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 대해 김 위원장은 "관광지구...
  • 2019-10-25
  •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협력의 상징으로 꼽히는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 한국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북한의 의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23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 평가를 자제하면서 "보도로 나온 내용이므로 일단 상황 파악을 해야 할 것 ...
  • 2019-10-23
  • 金日成同志提出首都建设的远大构想。1982 年11 月。 金正日同志察看平壤市建设模型沙盘。1985 年3 月 金正恩同志视察黎明大街建设工地。2017 年1 月  来源:环球网(朝鲜驻华使馆供图)
  • 2019-10-18
  • 조선 김정은 위원장이 '혁명의 성지'인 장백산(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 2019-10-16
  • 조국, 전격 사퇴 발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검찰 특별수사부 축소와 명칭 변경을 위한 규정 등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과천=오승현기자 2019.10.14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전격 사퇴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 2019-10-14
  • 조선중앙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로동당 창건 74돐을 맞아 10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김일성·김정일 립상에 김 위원장과  로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꽃바구니가 각각 진정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별관에서 조선로동당창건 74돐 경축공연을 관람...
  • 2019-10-11
  • 김정은, 한 달 만에 공개 활동 /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이후 약 한 달 만에 농업 현장 방문 공개활동에 나섰다. 지난 5일 스웨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당장 북미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등...
  • 2019-10-09
  •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되였다.그리고 10월 6일, 중화인민공화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고 조선은 중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나라 중의 하나로 되였다. 외교관계를 수립한 70년 동안 두 나라 지도자들과 정부, 인민의 공동의 노력으로 중조친선관계는 날로 두터워졌다.중...
  • 2019-10-08
  • 제17차 평양국제영화제가 22일‘중국영화 상영의 날’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영화제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중국영화 20여부가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외국영화 상영의 날’ 행사를 새로 정해 중국과 인도, 로씨야 등 나라에서 선정된 영화들을 지정 영화관에서 집중적으로 상영한다. ...
  • 2019-09-24
  • 9월 9일, 관광객이 북경세계원예박람회 조선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2019년 중국 북경세계원예박람회 '조선국가일' 행사가 북경세계원예박람회 단지에서 거행되였다(신화사 기자 리흔 찍음).
  • 2019-09-1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