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녀 장기기증...다섯 가족에 새 희망 선물
[ 2018년 07월 12일 02시 46분   조회:3944 ]

 최근 세상을 떠난 4살배기 칭다오(靑島) 여아의 이야기가 중국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칭다오 사람들의 SNS 계정에는 4살 7개월 된 ‘작은 천사’ 주웨(九月)의 이야기가 공유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그녀는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의 신장, 간장, 각막 등을 5명의 사람들에게 기부했고 이러한 방법으로 그녀가 세상에 남길 원했다. 4살 된 어린 천사는 그렇게 칭다오에 감동을 전했다.

주웨(九月) (사진 출처: 인터넷)

지난 6월 1일 주웨는 기쁜 마음으로 유치원에 갔고 국제 어린이날을 맞아 공연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뇌병변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주웨에게 찾아왔다. 주웨의 어머니인 마(馬) 씨는 “주웨가 6월 2일 아침에 일어나 신발을 신을 때 넘어졌어요. 다음날 이상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얼굴 반쪽에는 미소가 없었고 말도 느릿느릿했어요. 걸음걸이도 이상했죠”라고 설명했다. 마 씨는 당일에 주웨와 병원을 찾았고 핵자기공명 검사 결과 주웨의 뇌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웨의 부모는 당일 저녁 그녀를 데리고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6월 5일 베이징 톈탄(天壇)병원에서 전문가를 만났고 뇌병변 판정과 이미 수술 시기를 놓쳤다는 진단을 받았다. 마 씨는 베이징에서 두 명의 전문가와 만났지만 돌아오는 답은 모두 같았다. 전문가는 그녀의 부모에게 아이를 괴롭히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마 씨는 자신의 아이에게 이미 가능성이 없다면 각막 등 장기를 기증해서 그녀가 계속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 씨는 “우리는 주웨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랍니다. 주웨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때 해외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료율이 0%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죠”라고 말했다.

절망이 찾아왔을 때 마 씨는 장기기증을 생각해냈고 주웨와 먼저 상의했다. 주웨는 자신의 장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생각에 장기이식에 동의했고 어머니와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마 씨는 “주웨는 눈이 정말 예뻐요. 각막 기증을 통해 주웨가 계속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봤으면 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 씨는 가족들과 상의 후 주웨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고 적십자회와 연락을 취했다. 6월 14일 적십자회 직원과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인체장기기증 담당 직원이 마 씨의 집을 찾았다. 마 씨와 주웨를 포함한 사람들이 ‘중국 인체장기기증 신고서’를 작성했고 지장을 찍었다.

주웨(九月)의 손가락 하트 (사진 출처: 인터넷)

6월 16일 오후 주웨는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어 보였고 불안해 보였다. 심지어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 씨는 곧바로 120(응급 구조대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고 주웨는 칭다오 부속병원으로 이송됐다. 6월 17일이 되서야 마 씨는 주웨와 만날 수 있었다. 당일 마 씨는 ‘중국 인체장기기증 신고서’에 최종 사인했다.

어머니가 병실에 누워있는 주웨(九月)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출처: 인터넷)

6월 19일 오후 칭다오 부속병원 중환자실의 쉬촨선(許傳屾) 부주임은 기자에게 “아이는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이미 정신을 잃었다. 호흡기에 의존해야 호흡을 할 수 있는 상태고 전문가들은 언제든 심장 박동이 멈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웨의 병은 호전될 가능성이 없으며 의료진은 뇌사상태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비록 최악의 상태까지 갔지만 가족들과 의료진은 주웨의 장기기증에 대한 관련 수속을 밟아나가며 적합한 장기이식 수혜자를 찾아 나섰다.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장기기증 담당 직원 장옌옌(張艶艶) 씨는 “최종 검사 결과 주웨의 간장, 신장, 각막이 장기기증 표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고 중국 인체장기기증 분배와 공유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장기이식 수혜자를 찾았다”라고 전했다.

6월 21일 새벽 7시 58분 주웨의 심장이 완전히 멈췄다. 주웨는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졌고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그녀에게 3번의 절을 하며 애도 및 복을 기원했다.

의료진이 주웨(九月)를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인터넷)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중환자실의 정타오화(鄭桃花) 수간호사는 주웨의 담당 간호사로 줄곧 그녀를 간호해 왔다. 정타오화 씨는 주웨를 아주 착하고 말을 잘 듣는 아이라고 평가하며 그녀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칭다오 대학 부속병원 중환자실의 쉬좐선 부주임은 주웨의 5개 장기를 그녀가 죽은 직후 5분 이내에 다른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소개했다.

주웨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사랑’은 5명의 가족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주웨의 어머니인 마 씨는 90허우(90後: 1990년대생)이다. 젊은 그녀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힘든 결정을 내리며 칭다오에 사랑을 전했다. (번역: 은진호)

공인일보/인민망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야밤에 상해고층빌딩을 정복한 두 사나이의 사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있다. 이들에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남성들로 이 빌딩을 정복해 화재가 되기도 했다. "상해 동인당(上海铜人堂)"이라 자칭하는 이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은 20대 중국인인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4-02-27
  • 2월 25일 소식에 따르면 북경시는 북경 대흥구 북장촌(北臧村)에 위치해있는 복품원음용수공장(福品源饮用水厂)을 폭로했다. 이 공장에서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밤에만 일을 했다. 직원들은 상수도물을 간단한 정화과정을 거친후 물통에 담았는데 덮개도 씻지 않은채 그대로 사용했다. 소위 말하는 네가지 브랜드...
  • 2014-02-27
  • 조선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평양’의 밤은 남한의 대도시와는 달리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버스 정류소, 공원, 도로 등 어둠이 내린 평양 시내에서 시민들이 자전거, 롤러스케이트를 타거나 산책을 하고 있다. 평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곳은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만수대 근...
  • 2014-02-27
  •  2월 24일 오후 12시경, 20대 녀성이 상해 개선로의 한 공중화장에서 남아이를 낳았다. 공중화장실 관리원과 시민들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녀성은 경찰의 도움으로 병원에 호송되였고 현재 모자 모두가 큰 위험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이 녀성도 애 아빠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 2014-02-27
  •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동부 ‘에트나 화산’ 상공에 도넛모양의 절체불명의 '연기'가 나타났으며 이를 렌즈에 담은 이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 화산학자 크리스 베버(45)이다. 베버의 설명에 따르면, 화산 상공에 도넛 모양의 연기가 나...
  • 2014-02-27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조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폐막한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는데 당사상 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전했다.이 자리에는 김기남·최태복·김평해·곽범기 당 비서...
  • 2014-02-27
  •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제7차 회의는 25일 오후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의 남경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 수립 관련 결정 초안을 심의하였다. 본 초안에서는 12월 13일을 남경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정할 방침이다.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 수립 결정 초안 설명에서는 1937년 12월 13일, 중국...
  • 2014-02-26
  • 2월 25일 오후 3시경 혜주시(惠州) 룡문현(龙门县)의 두개 마을에서 집단충돌이 발생했다. 원인인즉 오우촌의 한 로인이 사망했는데 가족들은 이웃 마을인 중심위촌을 꿰지른 강에서 ‘매수(买水)’하여 로인의 몸을 씻겨드리려 했던것이다. 중심위촌의 촌민들은 불길하다며 상주들을 자기네 마을에 발을 들여놓지...
  • 2014-02-26
  • 2월 25일, 중경시 사평패구(沙坪坝)에 세워져있던 모택동조각상이 최근에 갖 오픈한 중경시공업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빨간천으로 포장된 모택동조각상은 3대의 기중기로 들어올려 카고트럭에 실었다. 이 조각상은 1968년 묺화대혁명시기 콘크리트로 제작된것이다. 공업박물관은 향후 중경공업력사...
  • 2014-02-26
  •   한국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국위안부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다. 여기에는 10명의 전 일본군"위안부"가 살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일한 위안부역사관이 세워져있는 곳이다. 이 '나눔의 집'은 1998년에 설립되었고 민간에서 모금하여 세워진것이다. 위안부역사관에는 자료, 사진 등을 전시하여...
  • 2014-02-26
  • 올해에도 북경에서는 장거리달리기행사를 개최했다. 2월 23일에 있은 장거리달리기행사에는 유단히 돋보이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임산부 서온운녀사였다. 그는 달리기운동을 하면 신체를 달련할수 있을뿐만아니라 분만에도 도움이 된다며 장거리달리기에 나섰던것이다.  중국넷/조글로미디어
  • 2014-02-26
  • 2월 24일 아침, 북경 북사탄교 길목에서 한 녀성의 자가용차가 차번호 통행제한을 위반하여 교통경찰에 의해 저지되였다. 하지만 이 녀기사는 차에서 내려야 한다는 경찰의 요구에 배합하지 않고 차문을 닫은채 4시간동안 대치해 있었다. 경찰측에서는 할수없이 자동차 문을 여는 요원을 불러왔으며 그제서야 녀기사는 차에...
  • 2014-02-26
  • 2월 23일, 캐나다 토론토 컨벤션센터에서 모토사이클 묘기가 펼쳐지고 있다. 당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27회 모터바이크전에서 모터사이클 묘기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현장에서 지켜본 관중들은 대담한 묘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화사
  • 2014-02-26
  • 모델업종은 보기에는 고귀하고 우아해보이지만 사실 모험이 뒤따르고 갖은 시련을 감내해야 하는 업종이다. 굽이 높은 신을 신고 고귀하게 걸어야하는 이 고달픔이야말로 형용키 어렵다. 그도 그럴것이 무대우에서 자칫하면 아차 실수하게 된다. 그들의 난처한 순간들을  보며 모델들의 고충을 헤아려 보자. &nbs...
  • 2014-02-26
  • 2월 24일, 우크라이나의 진압(방폭)경찰들이 리비우 시민들에게 키예프의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작전에 참여한데 대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들은 시위자들을 구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망간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에 대해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시위진압 당시 저격수를 동...
  • 2014-02-26
  • 2월 24일 오후 4시경 사천성 성도시공안국 금우구분국(金牛区分局) 차점자파출소(茶店子派出所)의 한 경찰이 의견분규사건을 처리하다가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사자인 그 남성은 경찰한테 식칼을 마구 휘둘렀고 다급해난 경찰이 총을 꺼내들어서야 그 남성을 제지할수 있었다고 한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4-02-26
  • 네티즌에 따르면 2월 25일 13시 50분경, 북경 대망로(大望路) 에 있는 SOHO현대성A좌(座) 고층건물에서 20대 녀성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녀성은 건물 꼭대기의 울타리밖에 서있다가 소방차량이 도착하는 순간에 뛰여내렸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녀성은 당장에서 숨졌고 녀성의 가방에는 학위증서가...
  • 2014-02-26
  • 밤이 되면 조선 땅은 사라진다. 바다가 된다. 한국 땅은 그래서 섬이 된다. 3면이 바다가 아니라 4면이 바다다. 밤만 되면 사라지는 나라, 조선. 밤이면 섬이 되는 나라, 한국.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개한 한반도 사진에서 조선이 아예 사라진 것처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은 어둠 속에 사라져 서해...
  • 2014-02-26
  • 영국의 유명한 야생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Jane Goodall)은 야생 침팬치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 제인과 우다(Wounda)라는 이름의 침팬치가 따뜻한 장면을 연출하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2월 12일자 소식에 따르면, 콩고공화국의 한 침팬치가 제인이 설립한 침팬치 치료센터에...
  • 2014-02-25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