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주민 돕는 재한조선족 박경희 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7월23일 16시29분    조회:102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경희
"결혼이주여성들은 늘 도움을 받고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주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제 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 사회도 이주민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이미 다문화강사 출강,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지 통역봉사,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서포터즈' 활동, 수원에 있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이주여성모임 '모아'(Mom of Asia) 회장 등 스스로 '떳떳한 이주민'으로서 바쁘게 살고 있다.

그는 "이주민들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고 살아가도록 그들을 도우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사실 결혼이주여성들만큼 바쁘게 사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주변의 다른 이주여성들도 대부분 나처럼 자국민들을 위한 통역봉사를 위해 먼 길도 마다않고 달려간다"고 말했다.

박 씨가 '이주민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 것은 이주 초기 힘들게 지내야 했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18년 전엔 1995년 한국에 유학생으로 왔다.

조선족 후예인 그를 한국에 보내고 싶어하던 부모의 뜻이 더 컸지만, 그 역시 어릴 때부터 부모와 큰삼촌 등으로부터 '고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한국에 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각각 하얼빈과 창춘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증조할아버지 손을 잡고 떠나 온 고향을 잊지 않았고 결국 무남독녀 외동딸이 한국에서 살게 됐다"며 웃었다. 마침 박 씨가 대학에 다닐 때인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져 그의 한국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의 한국 유학 시절에는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지금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정책도 없었다.

이주민 돕는 결혼이주여성 박경희 씨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 사회도 이주민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결혼이주여성들도 늘 도움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주인의식을 갖고 제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2013.7.23 kjw@yna.co.kr

그는 "처음에는 외국인 취급당하는 것이 싫어 조금씩 늘기 시작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다"고 회고했다.

박 씨는 "2008년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이주여성 모임 '모아'를 꾸리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주여성의 주인의식'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김용국 원장은 '회비를 내는 이주여성 모임'을 만들었고 회원들이 각자 책임감을 갖고 모임을 꾸려나가도록 했다.

그래서 회원 수는 20여 명 남짓이지만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약 20명가량이 모여 다문화강사로서의 강의 주제도 논의하고 PPT를 만들어 강연 연습도 한다.

이날도 회원들은 연구원 회의실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몽골 출신 회원들의 특강을 들어주며 조언했다.

이 특강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구민회관 측에서 다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에 강사 파견을 요청해 이뤄지게 된 것이다.

'모아' 회원들은 이런 열의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연극단도 만들었고 이주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 얼마 전 제3회 경기도 다문화연극제에서 대상을 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 씨는 "앞으로는 '모아 토론회'를 만들어 회원들이 특정 주제로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며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한 이주민들이 계속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를 위해 제 몫을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2
  • 지난 12월 20일, 기자는 중한우호의 전기인물인 한성호박사의 추천으로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한화중국화평통일촉진련합총회 비서장 한선(韓鮮)녀사를 인터뷰를 했다.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는 2002년 설립되여 지금까지 5대로 기바꿈을 했어도 비서장은 여전히 한선녀사가 굳건히 지켜고있었다. 재한대륙화교, 재한대만화...
  • 2014-03-05
  •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한성호회장과의 일가견   "중국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난 1월 20일 기자는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 한화중국화평통일촉진령합총회, 중국재한동향회련의(친선)총회 한성호회장(박사)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와의 대화는 선약(先約)대로 오는...
  • 2014-02-26
  •      박옥선회장, ‘2014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수상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흑룡강성 가목사시 우수교사 출신이며,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여성회장단 박옥선 회장(67년 생)이 ‘2014 한국을 빛낸 사람들’ 시상식에서 ‘2014사회봉사대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  ...
  • 2014-02-24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안화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회장이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활동 방향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2014.1.24. 안 화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회장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우리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한국 사회와...
  • 2014-01-26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65) 농촌에 돌아온 당의 사절 도덕모범 오기철의 귀향 15년 왕청현 배초구진 봉림촌 당지부서기 겸 촌주임 오기철 왕청현 배초구진 봉림촌의 당지부서기이며 촌주임인 오기철은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평의선발활동에서 연변에서 유일하게, 그것도 유일한 농촌분야의 걸출인물로...
  • 2014-01-24
  • 2004년에 이어 재차 1만2천㎞ 장정길 도전   2월 10일 첫 출정, 1년반에 로정 소화할 계획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련옥 기자= 조선족 탐험가 리완빈씨(54), 부인 신향자씨(53), 장족 쒀난쟈춰(索南加措,52) 일행 3명이 손을 잡고 1년 반의 예정으로 선렬들의 피땀이 어린 장정길을 다시 함께 밟는다. 장정...
  • 2014-01-09
  •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의 조선족으로 이중언어강사연합회를 이끄는 정명숙 회장. 2013.12.27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중언어 강사들은 학교에서 언어교육, 다문화 이해 교육, 생활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며 나쁜 것도 아니라는 점을...
  • 2013-12-28
  •      10월의 끝자락, 만추다. 바람의 느낌도 코구멍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느낌도 그렇고 완연한 가을이다. 살인적인 폭염의 기억이 아직 몸에 남아있는데 첫 서리가 내렸다는 일기뉴스를 들은지도 이윽한 요즘, 오래지 않아 겨울이 도래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코스모스숲길에 녹슨 철로가 나...
  • 2013-11-06
  • 한중친선협회 이승래부회장 인터뷰 한중관계발전에서 조선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중친선협회 이승래부회장 /김룡기자 《한중관계발전에서 중국조선족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10월25일, 사업방문차 연변을 방문한 한중친선협회 이승래부회장이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면서 한 진솔한 고...
  • 2013-10-29
  • 연길시에서 서북쪽으로 70여킬로메터 떨어진 편벽한 산골에 한 마을이 있는데 50여년전 변강건설을 지원해 나선 산동성의 농민들이 이 곳에 안착하면서 지변촌이라 불리워졌다. 길림성 12기 인대 대표이며 삼도석탄업유한책임회사, 연길종강농림무역회사 사장인 로종강은 이 마을에서 태여났다. 어린시절을 회억하면 가난과...
  • 2013-10-25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