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조선족엄마가 말하는 아이와의 전쟁에서 심근경색에 덜 걸리는 방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5일 09시01분    조회:9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인터넷에서는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부모들의 한탄을 담은 유머가 미친 듯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와 함께 5학년까지 숙제를 했더니 심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하고나니 그래도 내 명이 중요하지 숙제 따윈 이젠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로 함.”

  “이 시각 나는 영광스럽게 응급실에 누워있는다. 병명은 뇌출혈! 이는 아이의 숙제를 봐주다가 걸린 것으로 나는 확신하며, 앞으로 다신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맹세한다.”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일이 정녕 이렇게 심각한 일이였던가?

  며칠 전 학부모 단체토크방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해볼가 한다.

  학부모단체톡방은 이젠 혁명의 동지애를 초과하는 끈끈한 정으로 뭉쳤다. 어제 저녁의 그 속이 타들어가는 전쟁같은 시간을 서로가 다 이해하기에 하루 중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시간인 출근 시간대(?)에는 서로 격려하고 경험을 교류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2학년 학생의 엄마 손씨는 정말 완벽한 엘리트이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두었으며 자신도 크게 성공한 기업가이다. 우아한 그녀가 유일하게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건 매일 저녁 애와 함께 숙제하는 시간이다. 오늘도 어제의 억울함을 하소연 하듯 단체토크방에 푸념을 늘어놓는 그녀.

  어제는 갑자기 가슴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가봤더니 의사가 “개학증후군”이라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통증이 오니 맘을 비우라고 했다한다. 하지만 소학교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마음을 비우는 건 하늘의 별따기!

  2학년인 그녀의 딸은 진심 몸이 아픈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숙제만 시작하면,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다 보고 나면 갈증이 와서 물을 마신다. 그리곤 또 소변을 보러 가고 물을 마시고... 이렇게 한시간을 화장실만 들락거린다. 아이의 신진대사를 뭐라할 수 없어 속은 더 타들어만 가고...잘시간이 됐는데도 숙제를 절반도 못했으니 화는 치밀어 오르고...

  하지만 엘리트 그녀, 다시 흐트러진 멘탈을 붙잡고 릴렉스를 외치며 또다시 자신을 설득했다. 침착해야돼!

  그러나...

  그 딸은 1분을 못참고 숙제하다 펜을 갑자기 돌리지 않나하면, 애꿎은 손톱을 뜯고 그것도 모자라서 지우개로 고무떡을 만들 기세인지 하얀 도화지를 지우고 또 지운다. 혹시라도 엄마가 잠깐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는 날엔 도화지에 그림까지 그릴때도 있다고..

  이럴때마다 참고 참았던 화가 욱하고 화산마냥 폭팔하는데 더욱 무서운 것은 이런 행위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방과후 숙제때문에 그녀는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다고 한탄한다.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한다는 것은 이미 생명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그 위험성이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소학생들의 숙제는 많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난이도가 있어 아이가 혼자 완성하기에는 벅차므로 대부분 학부모들이 옆에서 코치해줘야 한다.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것,

  아마 그것은 도를 닦는 일인 것 같다.

  그럼 숙제를 봐주면서 겪게 되는 황당한 사건들에 우리 학부모들은 어떻게 정상적인 멘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첫째, 아이가 숙제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는 제발 생각조차 말라. 그건 불가능이다.

  마치 당신이 야근이 싫은 것처럼 ㅋㅋ

  아이가 숙제를 좋아하게 만들려는 못오를 나무같은 야심은 속시원히 버려 버리고, 숙제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치는 것에 그치자!

  둘째, deadline 개념을 심어주자.

  아이에게 몇시까지 숙제완성해야한다는 시간관념을 심어주자. 그리고 아이를 달달볶지 않는다. 우아하게 그리고 부드러운 말투로 그 시간이 다가옴을 알려주면 아이는 스스로 숙제를 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주름이 펴지는 흐뭇한 상상이다.

  셋째, 아이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하자.

  숙제를 못해서 생긴 후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숙제를 터치하지 말자. 만약 학교에서 학부모 싸인을 원하면 그냥 그대로 싸인하라. 숙제를 제대로 못한 아이는 선생님께 꾸중을 들음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낄 것이다. 우리가 뇌출혈까지 걸릴 정도로 소리질러서도 안되는 일이 선생님의 꾸중 한마디로 가볍게 해결될 수도 있다.

  언제까지 아이의 책임을 대신 져줄 것인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우리 학부모가 놓아줘야 할 때가 왔다.

  넷째, 자신을 해방하라,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차라리 건강하게 몇년을 더 살아주는게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주는게 아니겠는가? 우에 생생한 예가 있으므로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모든 학부모들이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진짜로 심리학 연구결과에도 나왔다 싶이 완벽주의는 거식증, 우울증, 조울증에 걸릴 확율이 아주 높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생명은 소중하다!

  다섯째, 부부사이에 서로 격려차원에 훙뽀를 보내자

  매일 숙제를 봐주는 학부모에게 200원 훙뽀를 보내자. 엄마가 숙제를 봐주면 아빠가 엄마에게 돈을 보내면 된다. 이는 검증된 바는 없는 인터넷비책이지만 실천해봤던 네티즌에 의하면,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돈을 받고 난 후 사상의 변화가 급격히 왔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돈을 받고 남의 아이를 과외하는 느낌으로 하다보니 본인 스스로가 태도가 좋아지고, 고객지상 마인드로 없던 참을성도 생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돈의 문제가 첨가되면서 가족의 평화를 덤으로 얻었다고 강력히 어필한다.

  솔까말, 애를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약간의 심경변화만 줬을 뿐인데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워지지 않았는가?ㅋ

  사실 대부분의 가정들이 맞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교육은 엄마가 떠맡았다. 아빠가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집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녀평등, 공동육아제창의 시대에서, 이는 엄마에게 너무나 불공평하다.

  아이와 시간을 많이 못보내면 미안하고,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하다보면 홧병 걸리고,

  엄마에게 가장 큰 마음의 병은, 본인의 사업발전과 아이의 교육사이에서 영원히 정답이 없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신이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기에 엄마를 보냈다고 한다.

  오늘 이 글은 이세상 가장 위대한 존재인 우리

  우아했었지만 이젠

  조울증의 변두리에서 간신히 멘탈을 잡고 계시는

  학부모 엄마들에게 바친다.

  아울러 이 글을 보는 아빠들은 우에 다섯째! 다섯째!(중요하니까 한번더 외치겠다) 다섯째를 유심히 살펴보고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를 바란다.

  이세상 모든 엄마들이

  품위있는 그녀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나리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양명금 “늦은 나이에 이렇게 글을 쓰려니 너무 어렵습니다.”    12일, 룡정시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양명금(60세)은 불편한 몸을 지탱하고 앉아 글을 몇줄 적더니 힘든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릴 적 공부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
  • 2021-01-28
  • 지난해 12월말 나는 북경에서 서울로 향했다. 당시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천 명씩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시기였다. 취재를 위해 나는 한국으로 '역행'하게 됐다.   북경 수도국제공항의 로비는 텅 비여있었다. 공항 면세점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려객기의 좌석점유률은 절...
  • 2021-01-19
  • 새로운 한해인 신축년(2021년)을 맞으며 연길 두만강문화쎈터에서는 로인들을 위한 설날 떡국잔치를 열엇다. 이번 행사에는 약 백여명의 로인들이 참석해 명절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연길 두만강문화쎈터의 주최로 열린 떡국잔치는 오수화 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회를 했다. 이날 행사는 어르신들께 떡국...
  • 2021-01-06
  • 원 연변연극단 배우 최금순의 연극 인생 수많은 연극 속의 인물형상과 텔레비죤드라마 《민들레할머니》 연기로 조선족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 최금순, 그의 70여성상 인생길에는 과연 어떤 달고 쓰고 신 사연들이 깃들어있을가. 필자는 그녀의 삶을 살펴보았다. 연극과의 만남 1946년 금순이가 13살 나던 해에 엄마...
  • 2021-01-06
  • [애심녀성컵]-더 미워질 데 없는 녀자 김경희   나는 스물여덟살 나던 해 언니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되였다.   진한 눈섭에 정기 도는 쌍겹눈, 덩실한 코마루, 영준하게 생긴 얼굴에 중점대학 학력까지… 바로 내가 오래동안 마음속으로 그려봤던 리상형이였다. 평생 시집 갈 것 같지 않아 로심초사...
  • 2020-12-22
  • 고중 졸업할 때까지 매달 500원씩 지원키로 지난 4일, 연변봄비애심회 수재원 신입생 맞이 조학금 전달식이 연변제1중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5명의 신입생을 맞이한 연변봄비애심회 수재원은 신입생들을 포함하여 15명의 학생에게 인당 1000원의 조학금을 전달했다. 1999년에 설립하여 지금까지 259명의 학생을 지원해...
  • 2020-12-09
  •  우리나라 최동단, 중국 로씨야 조선 3국 국경선의 접점에 자리잡고 있는 방천은 현재 유명한 관광지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력사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방천이 사실 20세기 60년대부터 전국적인 군민공동방위의 본보기로 꼽힌 영예의 과거를 알 수 있다.       군민이 일심협력하여...
  • 2020-11-25
  • [수기] 방천에서의 아버지의 벅찬 나날들 김정일 10월 3일은 아버지가 저세상으로 가신지 벌써 8년째 되는 날이다. 지금도 나는 아버지가 어디론가 외출 갔다가 얼마후면 돌아올 것이라며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럴 때면 아버지를 위하여 뭘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이이야기며 내 눈으로 보았던...
  • 2020-11-17
  • [수기 59] 지지리도 운이 안좋은 나 리기준 나는 삼형제중 막내로 태여났다. 내가 네살 때 친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우리 집은 매우 어렵게 생활했다. 사람들은 쩍하면 우리를 ‘애비 없는 새끼’ 라고 놀려주었고 어머니는 이상한 남자들의 무시를 당하기가 일쑤였다. 2년 후 우리 어머니는 룡정시 금불사...
  • 2020-11-12
  • 80년대초기 중학교 1학년이였던 내가 쓴 동요 이 일본의 어느 한 국제교류협회가 조직한 글짓기콩클에서 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상장과 선물들이 학교에 도착하여 업간체조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표창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때 그 시기가 바로 중국과 일본간의 친선관계 상징이였던 자이언트판다...
  • 2020-10-13
  • 올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부모님 산을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빈 박금석 형제분들 올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아 조상들의 무덤 앞에 술을 붓고 제를 지내며 고인들의 공적을 기리는 박금석(76세), 박금룡(65세) 형제는 대소과수농장마을을 굽어보며 감회가 깊었다. 최근 들어 빈곤부축사업이 초요건설사업의 주요...
  • 2020-10-13
  •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하는데 왜 여자인 내가 단풍사랑에 빠졌을가? ...  가을정취가 다분한 국경절연후 막바지날, 가고싶었던 단풍구경 떠나는 기분좋은 날이다. 화창한 날씨에 쪽빛하늘이 하사한 따스한 해볓이 길 떠난 내 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모임장소까지 가는 길은 신바람에 룰라라가 저절로 나온다.&nbs...
  • 2020-10-10
  • 새 집을 짓던 나날들 김삼철 요지음 나는 103평방메터의 화려한 아빠트에서 혼자 생활하느라니 가난했던 1970년대 연변과는 수천리 떨어진 길림성 동북쪽 맨 끝자락의 길림성 유수현 연화조선족향에서 근무할 때 내 손으로 초가집을 짓던 어려운 나날들이 추억의 쪽문을 열고 밀려나온다.   1970년 가을 나는 지인의 ...
  • 2020-10-04
  • 지난 9월4일 가목사조선족학교에서 진달래마을 장학금을 지급했다.  진달래마을 조선족장학단체(이하 진달래마을)가 9월 개학을 맞아 동북3성 8개 지역 14개 조선족학교들에 장학금을 전달, 오래만에 개학을 맞아 열기 띈 학교분위기에 활기를 더 하고있다.       흑룡강성, 길림성, 료녕성, 내...
  • 2020-09-18
  •     교육대계는 교사육성이 핵심   소외된 교사들 교육열기 재점화   현재 전통지역 학생래원의 급격한 감소와 고갈, 페교위기, 교사의 로령화와 청년교사의 부재로 전통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자평나 있다.   이러한 와중에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사회풍조가 일면서 학교에 대한 사회적인...
  • 2020-09-14
  • 오승룡동지, 남, 조선족, 1972년 11월 출생, 1990년 10월 사업에 참가, 2005년 4월 중국공산당에 가입, 대학학력. 왕청현사법국 선전과 과원, 인사국 중재과 과원, 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 로임복리과 과장, 부국장, 2018년 7월 왕청현당위 조직부 부부장 겸 로간부국 국장. 선후로 '전 주 법률상식 보급 법에 따라 다스리...
  • 2020-09-11
  • 성송권                                                                                    ...
  • 2020-09-07
  • 위챗 수금기능 24시간 동안 마비되어       월드옥타 청도지회 김금란 회장을 비롯한 운영진이 김홍화씨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본지에 “저희 남편 살려주세요” 란 기사가 발표된 후 한민족사회에 큰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 2020-09-02
  • 올해 85세인 엄마는 신문과 책 보기를 무척 즐긴다. 해마다 《길림신문》, 《종합참고》, 《장백산》, 《연변녀성》 등 신문 잡지를 주문하여 구독하고 도서 대여증으로 여러 면의 좋은 책들을 수시로 빌려보고 있다. 근년엔 엄마는 다년간 간행물을 읽으면서 배운 많은 지식을 “인젠 나 혼자만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 2020-08-2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