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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아씨 만난 날 / 아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10일 09시55분    조회: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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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하는데 왜 여자인 내가 단풍사랑에 빠졌을가? ...  가을정취가 다분한 국경절연후 막바지날, 가고싶었던 단풍구경 떠나는 기분좋은 날이다. 화창한 날씨에 쪽빛하늘이 하사한 따스한 해볓이 길 떠난 내 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모임장소까지 가는 길은 신바람에 룰라라가 저절로 나온다. 
 

 
동네길옆 알록달록 나무들이 잘 다녀오라 손저어 바래주는듯 싶고  길옆 가로수 사이로 포로롱 포로롱 날아예는 새들도  조잘조잘 귀맞당기는 노래를 선물해준다. 

 
부르하통하의 고요한 물위에 거꾸로 비껴 쌍둥이 모습  자랑하는 고층건물도 오늘따라 더욱 정겹게 안겨온다. 
 
국내의 명승고적을 누비며 유람 다녔었고 아시아권에서 이웃나라에도 여행 다녀왔건만 오늘 소풍같은 여행길은 유별나게 마음이 설레인다.
9시에 약속 장소에서 일행들과 만나 자가용으로 오늘의 목적지 돈화로 떠났다.  여행의 시작으로 차안에서 벌리는 먹방쇼는 별멋이다. 친구가 가득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웃고 떠들고 스쳐가는 창박의 가을 경치를 구경하는 사이 어느덧 돈화 한충령 단풍산에 도착했다. 일인당 60원인 문표를 사들고 할랑거리는 마음으로 입구에 들어섰다. 
울긋불긋 단풍들이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입구에서 부터 "와~~ 예쁘다" 감탄의 소리가 수시로  튕겨 나온다.   
       
정열에 불타는 빨간단풍들이 예쁜 자태를 뽐내며 하느작 거리는가 하면 연록색 붉은색  오렌지색을 띤 단풍들의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머  아름다운 쇼를 연출하기도 한다. 
 
미인송 같이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듯 높이 치솟은 봇나무들과 이름모를 푸른나무들이 청춘의 기백을 과시하면서 단풍의 미를 더 돋구어 주려고 묵묵히 조연의 역활을 수행하는 모습도 너무 인상적이다.
 
산들산들 가을 바람에 깃털같은 몸을 날려 살포시 내려앉은 가지각색의 예쁜 단풍들이 파란 주단위에서 아름다움을 장식해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꽃의 짝꿍인 나비도 단풍의 미에 퐁당 빠져 사랑놀음 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돌돌돌 흐르는 계곡물 소리는 아름다은 선률로 단풍쇼에  이채를 듣구어 준다.   
             
찰칵찰칵  쉼없는 샤타소리가 핸드폰이 뜨거워질 정도로 작동한다. 빨강 노랑 파랑단풍에 파아란 하늘까지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고 눈에 담고 렌즈에 담고 마음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여러가지 포즈를 취한 단풍속의 나의 모습도 요리조리 각도를 조절하면서 부지런히 렌즈에 담아본다. 예쁜 단풍과 파란 하늘이 환상의 조합을 이루어 화면을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은 오색찬란한 가을의 대자연속에서 몸도 마음도 빵빵하게 힐링하고 돌아오는 길은 너무도 즐거웠다.  내 인생도 단풍처럼 예쁘게 무르익어가길 기원해본다. 
            2020년 10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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