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집은 농촌에 가라고 중국 녀대생들에게 권고합니다”(하)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8월27일 09시32분    조회:79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획 [한국친구 길림체험]— 쌀의 이야기 (2) 구태편(하)

전통 쇠가마에 성공한 쌀밥, 실패한 누룽지

안내원이 전람관 2층에서 리모콘을 누르자 건물의 북쪽 창문에 걷혀져있던 커튼이 한번에 량쪽으로 쫙 젖혀지더니 초대형 유리 창문 밖으로 일망무제한 황금물결이 한눈에 안겨왔다. 일행은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지난해 3월에 농업농촌부와 길림성농업농촌청으로부터 전국 농업 중대 기술 협동 보급 계획 시점대상, 길림성 벼산업 시점 대상 록색 고효률 시범기지로 선정된 이 합작사의 유기벼 파종면적은 4,000무이고 복사면적이 만 5,000무에 달한다. 홍광촌은 2014년에 전국 논공정 기계화 시범촌 칭호와 길림성 새농촌 건설 시범촌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조운희 촌서기에 따르면 논에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치지 않는 대신 해충을 잡아먹도록 오리농법과 게농법도 도입하고 있다.

정세명씨 부부의 6살짜리 해리양과 3살짜리 신호군은 시범논에 도착하자 논 사이에 뻗은 아스팔트길에서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천방지축 자유로운 질주를 시작했다. 도시에서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신세계가 펼져졌기 때문이였다.

논판 속에 세워진 관망대에 오른 오누이는  황금물결 사이에 검은색 벼를 심어 만들어진 네개의 한자를 보고 무슨 뜻인가고 아빠에게 묻는다.

 

 
일행이 스마트 향촌 관리 플래트홈 앞에서 전문일군의 소개를 듣고 있다.

 

 
합작사 건물 2층 유리창 사이로 일망무제 펼쳐진 황금물결이 보인다.

 

 

‘수려하고 아름다운 구태’라는 뜻으로 씌여진 〈수미구태(秀美九台)〉 네 글자가 노란 종이우에 쓴 검은 붓글씨처럼 아름답게 안겨온다.

이용득 회장과 정세명 부회장은 구태시조선족중심학교의 전임 교장인 리수남선생과 함께 논에 오리와 게를 푸는 체험도 해보았다.

어린이들이 환성을 지르는 가운데 흰 오리들은 손에서 해방되자 즉시 망망한 벼파도 속으로 사라졌다. 촌민들의 소개에 따르면 논밭에 들어간 오리들은 바다 속에 사라진 물고기처럼 여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꾀가 든 오리들이 벼에 맛을 들여서 논밭에 들어가면 벼만 골라 먹어대는 것이 고민이란다. 오늘 애들을 데리고 한국 가족이 온다고 하니 특별히 가두어두었던 오리를 오늘 논판에 풀어놓은 것이란다.

그 와중에 개구쟁이 해리양이 게를 논에 푸는 아빠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엄마에게 조른다.

 
정세명씨의 세살 난 아들 신호군

 

 
정세명씨의 여섯살 난 딸 해리양

 

“엄마, 저 게들을 다시 건져서 저녁에 구워먹으면 안돼?”

“당연히 안되지, 이 게들은 논에 있는 벌레들을 잡아먹으라고 풀어주는 좋은 친구들이야.”

일행이 홍광촌로인협회에 도착하니 협회의 조선족 로인들이 흥겨운 곡조에 맞춰 전통무용을 추면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한국손님들과 두 아이도 성수나서 어깨춤을 들썩이며 로인들 행렬에 가담했다.

일행이 정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의 부엌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 무쇠밥가마를 발견했다. 정세명씨는 한국식 전통방법으로 밥짓기 체험을 했다. 밥을 씻어 앉히고 마른 강냉이속대를 땔감으로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누룽지를 특별히 좋아하는 정세명씨는 “누룽지를 많이 만들어야지” 라고 중얼거리면서 기대에 가득 부풀어있다. 이쯤 하면 밥이 되었을거라고 가마 두껑을 열어 보니 구수한 밥향기가 물씬 풍겼지만 눈같이 흰 쌀밥에 누룽지는 없었다.  전통 쇠가마에 밥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이용득회장이 껄껄 웃으면서 옥수수속대가 화력이 약해서 누룽지 만들기에 실패한거라 말한다. 누룽지를 만들려면 화력이 센 땔감으로 밥이 될 즈음에 센 불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논밭에서 벌레를 잡아 먹으며 자란 오리들(정세명 찍음)

 

쇠가마에서 지은 쌀밥으로 정세명 부부는 두 아이와 함께 즐거운 김밥 만들기 체험을 했다. 아이들은 한국 김밥과 중국 김밥의 재료나 제작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아빠엄마에게 물으며 그들만의 오붓한 체험시간을 가졌다.

풀벌레 소리, 새 소리, 기차 소리 ... 풀잎에 떨어지는 비 소리

점심식사는 동북료리로 유명한 구태구 룡가포의 백국식당(白菊饭店)으로 일행을 초대했다. 타성에서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서 맛보고 간다는 룡가포 백육순대(龙嘉堡白肉血肠)와 귀한 손님을 모시고 백리길도 마다하고 차를 몰고 와서 대접한다는 돼지뼈따구졸임 등 이 식당의 유명 료리들이 상에 올랐다. 새벽잠을 설친 두 아이는 뼈다귀졸임을 실컷 먹고 곧바로 낮잠에 곯아떨어졌다. 정세명씨도 육질의 쫄깃한 맛을 살리면서도 고기가 뼈에서 쉽게 떨어져 입에 쏙 빨려들어가는 벼따귀졸임에 엄지손가락을 내들었다.

일행은 한족마을인 마안산촌에 위치한 구우산거(汣遇山居) 민박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세련된 서양식 디자인으로 고급 별장 아빠트단지를 방불케 하는 유명 관광지로 잘 꾸려져 있었다. 2층이나 3층 별장식으로 지어진 민박은 고풍스러운 전통미와 현대미를 골고루 갖추어 이색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최대 200평방메터의 가정룸에 온돌까지 갖추어져 있어 주말이나 휴가를 보내려는 도시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가족이나 련인들이 정원까지 딸린 주택에서 전원생활을 만끽하기에 참 맞춤한 장소라고 이용득회장은 말한다.

 
 게를 논에 풀어주기에 앞서

 

 
정세명씨 일가 무릉도원 따로 없네

 

일행은 한 한족 가구에 들려 집안구조와 살림살이들을 둘러보았다. 남방 식물들을 심어 키우는 ‘남과관(南果馆)’이라는 유리 하우스에서 아이들은 한국에서도 본 적 없는 희귀한 식물들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어른들에게 이것저것 캐묻는다.

 
정세명씨가 애들과 함께  잡은 매미(정세명 찍음)

전원주택에서 하루 밤을 보낸 정세명씨는 “동북에서 오래 살면서 처음 잡아봤네요”라고 하며 손바닥에 올려놓은 매미 사진을 보여준다.

“애들과 같이 풀벌레 소리, 매미 소리, 새 소리, 기차 소리, 풀잎에 떨어지는 비 오는 소리...... 도시에선 들을 수 없는 소리와 맡을수 없는 내음들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조용했고 깔끔했고 중국 동북지역의 특색이 있어서 별다른 느낌이였어요”라고 말한다.

 

 
마안산촌의 구우산거 동북특색의 민박 체험 (정세명 찍음)

 

저녁에 일행은 밖에 상을 차리고 숱불을 피워놓고 다양한 중국식 고기뀀을 구워서 소주와 함께 먹으면서 뀌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밤을 밝혔다. 부엌과 멀리하는 전통적인 한국 남편과는 달리 집에서 료리를 책임진다는 정세명씨가 솜씨를 보였다. 장춘에서 특별히 사들고 온 특급 소고기를 보더니 먹음직하게 썰어서 고추장으로 재우고 뀀 양념을 발라 ‘정세명표’한국식 소고기 바비큐를 직접 구웠는데 별맛이였다. 중국 료리도 못하는게 없단다.이젠 다양한 중국 료리법에 한국식을 가미하면서 독특한 맛을 살려내는 료리솜씨로 늘 중국친구들을 초대해 가정연을 마련한다고 한다. 일행은 돌림으로 노래도 부르는 중에 정세명 부부의 깨알이 쏟아지는 이중창 노래공연은 마지막 부분에 눈물까지 보이며 감동적이였다.

 
홍광촌과 동갑내기인 구태시조선족중심학교의 전임 교장 리수남선생의 소개 듣는다

 

 
황금물결속을 거니는 정세명씨 일가  

 

“시집은 농촌에 가라고 중국 녀대생들에게 권고합니다”

중국에 17년이나 체류해온 이용득 회장은, 길림성의 입쌀은 한국 입쌀에 비해 가격이 20—25%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맛은 차이가 없단다. 평소 재래시장의 일반 입쌀을 사서 밥을 해먹어도 맛있다면서 길림 입쌀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었다. 슬하의 2남 1녀 세 자식은 전부 북경대학, 동북사범대학, 심양음악학원 등 중국내 명문대학교에서 대학이나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서울과 상해 등 량국의 국제대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식들은 길림 입쌀로 지은 집밥이 그립다고 위챗통화에서 늘 얘기한다고 한다.

 

 
환호하며 신나게 달리는 신호군

 

이용득 회장은 “최근 년간 농촌과 농업을 살리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돋보인다. 한국의 경우를 보면 현대농법과 현대화한 합작사, 생산기지 건설은 촌의 의지와 경제력으로는 역부족이니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이어가기 힘들다. 실질적으로 촌민들의 수입과 생활 수준 제고에 도움되는 프로젝트를 만들며 촌민들의 의욕을 발동하여 다양한 산업을 만들어갈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농촌에서 개구리, 게, 오리, 닭, 소, 양 등 시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행사를 많이 조직하면 도시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관광업 수입도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홍광촌을 모델로 삼아 나비효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아이템들을 많이 개발되고 주위의 촌들에서 많이 본받을 것이란다. 조만간에 한국 못지 않은 수입을 올리는 날이 오면 한국에랑 나가 일하던 청장년들이 고향에 돌아오면서 로인들 위주이던 마을이 생기를 되찾을 것이란다.

 
홍광촌로인협회의 로인들과 함께 전통무용을 추고 있는 일행

 

 
홍광촌로인협회 로인들과 함께 흥겨운 춤을 추고 있는 한국인 손님들

 

이용득 회장은 장춘대학 관광학원 한국어학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녀대생들에게 “앞으로 미래는 농촌에 있으니 시집 가려면 농촌에 가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면서 “중국 농촌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이번에 구태농촌에 다녀오면서 나의 이 주장이 정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립증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길림신문 유경봉 정현관 한정일 기자
 

“시집은 농촌에 가라고 중국 녀대생들에게 권합니다”(상)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흩날리는 오동잎은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고 못가의 련꽃들이 활짝 피면서 여름과 가을이 교차되는 이 시각 길림시 송화강반에 우뚝 서있는 길림육문중학교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다보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쉼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이 무정한 세월의 흐름도 지워버릴 ...
  • 2020-08-26
  • (원제목) 애심이 깃든 티셔츠 입고 새학기 힘찬 출발을 해요 8월 24일,길림성 화룡시신동소학교 어린이들은 사회 각계의 사랑과 관심을 담은 따스한 개학식으로 새학기의 힘찬 스타트를 멋지게 출발했다. 오전 8시,알롱달롱 고운 민족복장을 한 신입생 꼬마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호기심 어린 눈을 누비며, 순수한 동...
  • 2020-08-25
  • [수기] 자식들이 펼친 낡은 물건 ‘소탕전’ 김삼철 ‘소탕전’이라하면 모두들 전쟁 마당에서 적을 짓부시는 장면을 련상할 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추석 기간 우리 집에서는 시집 간 딸들과 사위들이 오랜만에 놀러와서 난데 없는 낡은 물건을 숙청하는 ‘소탕전’을 벌려 온 집안이 며칠간...
  • 2020-08-14
  • 할머니와 ‘선생님’ 박순자 어느 날인가 뜬금없이 누군가로부터 할머니라 불리우는 바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적이 있다. 아마 47살 나던 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그 호칭이 무척이나 낯설고 귀에 거슬리긴 했어도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도 그 무렵이였다. 시력이 1.5로 유난히 밝...
  • 2020-08-09
  • 족보의 종착역은 어디? 첨서    나는 어릴 적 큰아버지가 왜 족보란 물건을 보배인양 숨겨놓고 우리한테 보이지 않았는지 지금껏 알지 못하고 있다. 하긴 큰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어느덧 25년이 지났고 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23년 철을 잡으니 어데 가서 물을 데도 없다. 간혹 있다 해도 아리숭한 추측이거...
  • 2020-08-07
  • 한국 간병업계에 떠오른 새별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에 대한 이야기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 캄캄한 밤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비쳐오는 작은 별 하나가 있다. 거기에 또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 2020-08-04
  • 이불 30채, 손소독크림 60개, 현금 3천원을 30명 학생들과 장애인녀성들에게 전달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상무리사이며 연길시해금포민족이불유한회사 리사장 최경심의 사랑나눔 미담이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삼복더위 열기를 타고 널리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기업이 직격탄을 맞아 직원들을 먹여살리기도...
  • 2020-07-31
  • 민낯   주소: https://mp.weixin.qq.com/s/iEXOQSZMrSSFfY4JNRKq0Q   아침에 일찍 나오면 드물게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른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표정이 살아서 걸어다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원래는 이게 정상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얼굴표정을 볼 수 있는 길거리가 이...
  • 2020-07-24
  • '박방본초 전매점”의 려순희 사장의 헌신 이야기   15살 소녀가 발 하나를 잃게 된다면 그의 삶은 어떠했을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동상을 입은 발이 썩어들어가 잘라야 한다는 던. 발이 100일간의 치료끝에 완쾌됐으니 전설같지 아니한가.   사실은 이러했다.   올해 2월, 왕청에 살고 있는 한...
  • 2020-07-16
  • 김매화(왼쪽)씨가 에도가와구 시바다 야스히로 총무부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7월 8일,재일조선족 김매화씨가 도꾜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였다.   류학생시절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일본사회복지의 덕택을 받았던 김매화씨는 현재 도꾜 에도가와구에서 주식회사 ...
  • 2020-07-14
  • 엄마 집은  5층으로 된 아빠트인데 내가 엄마 집에 간다고 하면 엄마는 아래층에서 날 기다리실 때가 많다. 엄마가 이렇게 내려오신 것은 내 다리가 걱정되였기 때문이다. 번마다 함께 올라갈 때면 엄마가 내 앞에 등을 내밀면서 말씀하신다. “너 그 다리로 오르기 힘들 텐데 어서 내 등에 업혀.” 그럴 때...
  • 2020-06-29
  •  내가 만난 남편 (박영옥편 7) 2012년도 가을의 어느날, 나는 이외의 사고로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가서 사진 찍었더니 골절되였다면서 석달이 지나야 회복된단다. 정말 약한 다리에 침질한 격으로 부실한 다리가 골절되였던 것이다. 나는 아픔을 견디며 석달 후란 그 날자에 초점을 맞추고는 매일...
  • 2020-06-29
  •  고마왔던 은사님 박영옥편 6 소학교부터 고중까지 공부하는 동안 제일 고마운 은사는 이미 고인이 되신 박창호선생님이다. 졸업 후 20년이 넘은 후에도 내가 문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나에게 여러가지 서적과 속담책도 사다주셨고 발표된 글을 보러 일부러 우리 집에 오시기도 했던 선생님이시다. 그리고 내가 장...
  • 2020-06-24
  • 내 '아픈 손가락'들이 남기고 간 자리  박미자(연길시제2중학교 교원) 2020년 5월 4일 태암촌의 진달래는 유난히도 화사하게 봄볕을 만끽하고 있었다. 무덤무덤의 묘지를 지나 푸른 초원마냥 길게 뻗은 들판을 지나 흐드러지게 피여난 진달래는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연분홍빛 꽃바다를 뽐내고 있었다. &nb...
  • 2020-06-19
  • 인생에서 지기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나는 행운아였다. 나에게는 나의 분신 같은 친구 둘이 있다. 소꿉친구이자 동창생(화룡현신동소학교 1966년급 동창생)이며 부대의 전우이자 지기인 허문선과 방창화다. 이들 둘은 평생을 부대에서 청춘과 정열을 다 바쳐 근무하다가 퇴직한 전업 군인이다. 허문선은 원 길림...
  • 2020-04-12
  • ▲사진설명: 최창성 의사 부인인 채경숙씨가 정성드려 준비한 청국장   2020년 4월 1일 수요일 어제는 잊을 수 없는 날! 우리 낭군님께서 우한 의료 제일선으로부터 칭다오로 돌아오셔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50일간 집밥을 못 드시고 고추장, 된장을 못드셨으니 얼마나 허전하셨겠습니까?   우한에서...
  • 2020-04-03
  • “나이가 들다 보니 큰 도움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이나마 저의 성의를 표달하려고 합니다.” 3월 5일, 71세의 로당원 신순자는 들고 간 현금 만원을 신립사회구역당지부 서기인 정립화의 손에 쥐여주면서 전염병 예방통제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일군들과 환자들에게 전해달라고 ...
  • 2020-03-11
  •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술공장 리성모 공장장은 설기간에 본사 주재기자와 함께 당지에서 제일 장수로인으로 불리우는 박동수(107세)로인을 방문했다. 장백술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박로인(우) 박동수로인은 1913년 10월 11일에 조선 단천에서 출생했다. 1.60메터의 작은 키에 백근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 로인은&n...
  • 2020-02-12
  •       조선기업인 천진청송화약(青松华药)의약회사에서 최근 천진시인민정부에 3만장의 한국 의료용 마스크를 기증했다.   신종코로나가 발생후 1선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 회사 심재관 리사장과 직원들이 설 휴식도 마다하고 여러경로를 통해 해외공급상과 연락했다. 드디여...
  • 2020-02-05
  • 나는 꿈을 꾼다. 얼굴을 간지럽히는 해빛이 창문에 따갑게 비추던 어느 하루, 여섯살 난 나는 집에서 이야기책을 보고 있었고 어디선가 뿡뿡하는 기분 나쁜 승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빚쟁이들이 들이닥친다. “엄마는 어디 갔니?” 이젠 “아빠는 어디 갔냐”도 생략이다. 얼어붙...
  • 2020-02-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