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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삶을 헤쳐가는 그녀 이름은 정계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7일 20시06분    조회: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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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해 삶을 살아가는 녀강자

고향이 흑룡강성 가목사인 정계화(1967년생)는 부모형제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정계화는 아버지가 장기환자인,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3남매 중 맏이로 태여났다. 호도거리를 시작하면서 정부에서는 대부금을 내주며 ‘전문호’로 될 것을 제창했다. 잘살아보고 싶은 의욕이 앞섰던 정계화 부모도 남들처럼 대부금을 맡아 젖소 세마리를 사놓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가정의 부담거리로 되였다. 남편이 장기환자인 상황에서 갸냘픈 녀인의 몸으로 도맡은 땅을 다루는 한편 세마리 젖소까지 키운다는 것은 정계화의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아름찬 일이였다. 어머니가 매일 눈코 뜰 사이 없이 돌아치는 것을 본 정계화는 15살부터 소를 먹이고 소젖을 짜는 일을 도맡아 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 바람으로 세마리 젖소의 젖을 짜고 그 짜낸 젖을 지정된 곳에 배달하고 나면 저는 녹초가 되여 쓰러졌습니다.”

젖소 사양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젖소 세마리를 산 대부금은 고스란히 정계화가 갚을 빚으로 남고 말았다.

아버지의 병환때문에 고중진학을 포기했던 그는 짠지 장사에 나섰다. 비록 젖소 사양에서는 실패했지만 짠지 장사만은 자신이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엄마를 도와 김치를 버무리고 버무린 김치를 이웃 마을에 가서 팔아 1~2원씩 벌어본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1988년 정계화는 가목사 시내에 가서 반찬가게를 오픈, 훌륭한 맛과 뜨거운 정성, 후더운 이미지를 앞세운 반찬가게는 성업을 이루었고 나중에는 3명의 직원을 쓸 정도로 가게의 덩치가 커졌다. 그는 반찬가게를 열심히 운영한 덕분에 세마리 젖소를 사면서 맡았던 대부금을 깡그리 청산할 수 있었고 부모형제들도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며 아름다운 가정도 꾸릴 수 있었다.

한창 잘나가던 그때 ‘호사다마’라고 정계화는 뜻하지 않은 일때문에 결국 10년간 운영하던 짠지가게를 처분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2006년, 8년간의 한국생활을 접고 귀국한 정계화는 청도에 진출하여 한국인들을 상대로 청도 시내에 ‘무지개 민박’을 차렸다. 맛갈진 반찬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통역까지 해주자 중국을 찾는 많은 한국상인들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정계화를 너도나도 찾아나섰으며 무역회사를 차릴 것을 권장하며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했다. 2009년, 정계화는 1인 무역회사를 오픈하고 무역인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 무역회사를 하면서 늘 성실함으로 림했습니다. 내 손에 들어오는 가격과 넘겨주는 모든 가격을 투명화하고 절대 돈 앞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정계화는 10여년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던 리유는 ‘최선’을 다했기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많은 회사들이 휘청거려도 그의 회사만은 달마다 업무량이 안정돼있다.

“최선을 다했더니 그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2010년, 한국에서 일하고 있던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였다. 전신장애가 될 만큼 큰 사고를 당했지만 그 누구도 싸인을 해주지 않아 입원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출장중이라 바로 한국에 갈 수 없었던 정계화는 한국거래업처에 련락을 하고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거래업체에서는 두말없이 나섰다.

자신을 믿어주고 아무런 보험도 재산도 없는 동생을 위하여 선뜻 싸인해준 거래처의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2019년, 정계화는 교통사고로 인해 뇌손상을 입은 동생을 위하여 ‘백년돌솥밥’가게를 오픈해줬다. 비록 동생 이름으로 음식점을 만들어줬지만 음식점의 모든 일은 정계화가 도맡아 해야 했다. ‘기술이 심술’이라고 주방장이 쩍하면 변덕을 부리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정계화는 큰 결심을 내리고 중식료리 기술을 열심히 배웠다. 현재 정계화의 료리솜씨에 대해 감복하고 있는 주방일군들은 이제는 그 누구도 잡음을 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뇌 손상으로 장애자가 되다 보니 어데 가서 취직할 데도 없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동생이 고맙고 그런 동생을 리해해주는 고객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무역회사에서 번 돈을 몽땅 음식점에 처넣고 있지만 그는 ‘동생에게 일터를 마련해줬다’는 것 하나만으로 자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어른이 되여서부터 지금까지 정계화는 부모님의 치료비와 일상 생활비용은 물론 교통사고를 당한 남동생의 치료비와 생활비까지 모두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의 무역회사는 1인 회사입니다. 제가 사장이자 직원이지요. 가정에서도 똑같습니다. 엄마이자 아빠이며 딸이자 아들이며 음식점에 와서는 또 주방일군이자 복무원이기도 하고...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계화가 웃으면서 말했다.

치매에 걸린 80고령인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정계화, 알고보니 그는 융매체시대 70여만 팔로우를 거느린 ‘스타’였다. 그동안 눈물도 많이 흘렸고 원망도 많이 해보았지만 ‘책임’이라는 두 글자를 되뇌이며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녀강자 정계화, 그의 밝은 래일을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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