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마워, 차두리… 울지마, 손흥민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2일 23시42분    조회:23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낙담한 후배들 챙기고, 교민에 감사인사
"2001년 국가대표 시작해 최고참까지… 우승보다 더 값진 것을 가지고 떠납니다"


 

 차두리
 
 
31일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이 끝나자 차두리(35· FC서울)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쭈그리고 앉았다. 한국의 1대2 패배를 알리는 종료 휘슬은 그의 대표팀 은퇴를 의미하는 신호이기도 했다. 맏형답게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난 차두리는 손흥민 등 낙담한 후배 선수들을 일일이 일으키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선수단을 이끌고 '붉은 악마'와 교민들이 있는 응원석 앞으로 가서 감사 인사도 전했다〈사진〉.

1―1에서 맞이한 연장전은 차두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후반 막판에 터진 손흥민의 동점골로 인해 대표팀에서 뛰는 시간을 30분 더 늘린 그는 양 팀 선수들이 지쳐 있는 가운데 마치 교체로 들어온 선수처럼 팔팔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팬들은 그런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차두리 고마워'였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도 '차두리 고마워'의 열풍은 이어졌다.

차두리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선 대표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다시 머리를 밀었던 차두리는 "부모님이 내 이름을 '하나(차두리의 누나 이름)'라고 짓지 않고 '두리'라고 지어 만날 2등만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차두리는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이란 곳은 특별한 곳이고, 특별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후배들이 그것을 깨닫고 오늘 같은 경기를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나온다면 대표팀이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아시안컵을 끝으로 축구 대표팀을 은퇴한 차두리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차두리, 후배들과 찰칵… "마지막 축구여행 끝났다, 난 행복한 선수" - 호주 아시안컵을 끝으로 축구 대표팀을 은퇴한 차두리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차두리는 대표팀 후배들과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 났다!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라고 글을 올렸다. /차두리 트위터
호주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한 차두리의 대표팀 최종 기록은 A매치 75경기 4골. 2001년 11월 세네갈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4강 신화(2002)와 원정 월드컵 첫 16강(2010), 27년 만의 아시안컵 준우승(2015) 등 대표팀이 이룬 굵직한 성과와 함께했다. 그는 "2001년 국가대표를 시작해 최고참이 돼 후배들이랑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며 "우승보다 더 값진 것을 가지고 대표팀을 떠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 극적 동점골 '에이스' 손흥민]

골 넣고 응원단에 "이길게요, 이길게요"
한국 아시안컵 100호골 주인공 됐지만… 4년전 아시안컵·작년 월드컵 이어 '눈물'


 

 손흥민.
 
 
'울보' 손흥민(23·레버쿠젠)이 또 울었다. 2011 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서럽게 울었던 팀의 막내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순간에도 유니폼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이번에도 어김이 없었다. 손흥민은 31일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1대2로 아깝게 패한 뒤 한참을 주저앉아 고개를 떨어뜨리고 울었다〈사진〉. 두 볼까지 빨개진 그를 울리 슈틸리케(61· 독일) 대표팀 감독이 껴안아주며 위로했다.

여전히 그는 팀의 막내였지만 4년 전의 눈물과는 무게감이 달랐다. 이번엔 '에이스'가 흘린 눈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동점 골로 주말 밤 한국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통산 100호 골이었다. 그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붉은악마 응원단과 격렬하게 기쁨을 나눴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당시 손흥민이 "이길게요, 이길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초반 감기 증세로 고전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두 골, 호주와의 결승전 한 골 등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에서 3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해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순간을 놓치지 않은 호주전 동점 골은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의 '클래스'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왜 또 울었느냐'는 질문에 "누가 봐도 기쁨의 눈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 않느냐"며 "형들과 팬에게 정말 미안하다. 난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에이스답게 이번 대회 내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결승전에서 호주 선수들은 럭비를 방불케 하는 거친 몸싸움으로 손흥민을 괴롭혔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프로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이겨내고 또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후반기 일정을 위해 곧 독일로 간다. 겨울 휴식기를 끝낸 분데스리가는 31일부터 18라운드에 돌입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80
  • 연변장백산팀 2015년 갑급리그 기적의 복귀 《사상 최고의 외부환경》, 연변축구 대진흥 《가뭄에 단비》 곤명해경축구기지에서 박태하감독이 훈련을 지도하고있다. /김룡기자 찍음 대~ 박! 기사회생! 하늘에서 호박이 넝쿨째 뚝 떨어졌다! 요 며칠 연변 축구계와 팬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말이다. 2014시즌 중국축구...
  • 2015-02-04
  •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캡처]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축구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외신들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깡패축구’를 맹비난했다. 피해자는 한국 U-22 대표팀이었다. 한국 U-22 대표팀은 지난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태국 킹스컵...
  • 2015-02-02
  • 낙담한 후배들 챙기고, 교민에 감사인사 "2001년 국가대표 시작해 최고참까지… 우승보다 더 값진 것을 가지고 떠납니다"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 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left:-45px; back...
  • 2015-02-02
  • 굴욕의 2014년을 보낸 연변팀에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1월 31일 저녁 8시 2분 중국축구협회 관변측 공식사이트에 최종조률을 거친 “2015 갑급리그 참가구단명단”이 떴다. 그속에 16번째로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감독진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 구락부 임직원들 모두가 감격...
  • 2015-02-02
  • 기다림은 말할수 없는 고통이였다. 《신문화보》는 1월31일, 올해 갑급리그참가구락부명단 발표전의 구락부, 감독, 선수, 팬들의 마음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2월 1일자《신문화보》는 원래 1월 31일 오후 5시 좌우에 발표된다던 중국축구협회의 올해 중국축구갑급리그참가구락부명단이 저녁 7시 40분좌우에야 선수들...
  • 2015-02-02
  • 연변팀 2015시즌 갑급리그 참가자격 획득 길림신문 김룡기자 △ 곤명해경기지에서 훈련하고 있는 연변팀.   2014시즌 중국축구 갑급리그(2부리그)에서  을급리그에 강급되였던 연변팀이 광동일지천팀(섬서오주에 양도)의 갑급리그 자격취소로 다시 갑급리그에 발을 들여놓게 되였다. 1월 31일, 중국축구협회가 발...
  • 2015-01-31
  •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개최국’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55년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은 31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
  • 2015-01-31
  • 또 이겼다. 한국 축구가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 발짝만 남겼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1988년 이후 27년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1960년 이후 한번도 이 대회...
  • 2015-01-27
  • 쑨양   중국 수영스타 쑨양(24)이 물에 빠진 듯 허우적대고 있다.   23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양은 최근 중국 저장성이 실시한 ‘최고의 운동선수 10인’ 투표에서 순위 내에 들지 못했다.   저장성은 쑨양의 고향인 항저우를 성도(省都)로 둔 곳이다.   저장성 체육 당국 관계자는 쑨...
  • 2015-01-23
  • 23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캔버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이라크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이 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포효하고 있다. 캔버라(오스트레일리아)=AP/연합   이라크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난적&rsq...
  • 2015-01-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