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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팀 용사들이여! '쟝저후(江浙沪)도 당신의 홈장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8월4일 06시18분    조회: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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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저후, 고향에서 아리랑을 부르다

“쟝저후도 당신의 홈장입니다.”

타지에서도 우리의 용사들에게 홈장만큼 든든한 뒷심이 되어주기 위해 목놓아 아리랑을 부르는 수많은 열혈팬들이 있다. 오직 연변팀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모인, 오롯이 연변축구를 위해 존재하는 쟝저후. 그들이 부른 아리랑이 7월30일, 드디어 고향 연변의 푸르른 하늘에도 울려퍼졌다.

“홈장에서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쟝저후 고향원정 응원단”

그들이 경기장에 내걸었던 플랭카드에서 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과 그리움, 그리고 연변팀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나온다. 얼마나 애타게 바라던 순간이었던가. 그토록 그리웠던 고향 연변에서 그토록 사랑하는 우리 용사들의 경기를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내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산동로능과의 홈장경기, 수십여 명의 쟝저후 회원들이 가족, 친구, 지인들까지 동원하여 경기장 2구역을 붉게 물들였다.

상해상항전이 끝난 뒤, 여름쯤 한번 다함께 고향으로 원정응원을 떠나자는 제안이 나온 후부터 그것은 크나큰 기대와 설레임이 되었다. 포스터를 만들어 응원단을 조직하고, 티켓을 끊어 각자의 일정을 공유하고, 현장에서의 응원방식을 토론하고, 뒷풀이 장소와 메뉴를 예약하고… 썩 오래전 준비과정에서부터 그들의 들뜬 마음은 이미 그리운 고향으로 날아가 있었으리라. 

교통이 편리해진 오늘, 고향으로 돌아가는 걸음이 많이 쉬워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단지 연변팀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이틀 밖에 안되는 주말을 이용하여 먼길을 떠난다는 건 웬만한 열정과 사랑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남들보다 특별히 시간이 많이 남아돌아서가 아닌, 오직 연변팀에 대한 그 뜨거운 사랑을 주체할 길이 없어 꼭 고향원정을 떠나야만 했던 그들. 그들의 걸음마다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아리랑의 선율이 배어있다.

올 시즌 광주부력전을 제외한 연변팀 모든 원정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한 김영욱 씨와 대부분의 원정경기는 물론 홈장경기도 무려 다섯번째인 장한문 씨.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일정 속에서도 주말이면 꼭 연변팀 경기가 있는 도시를 향해 떠나곤 했다. “연변축구가 남편에겐 제일 큰 취미이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한살내기 아들 쌍둥이를 키우는 지친 육아에도 고운 웃음을 보이던 영욱씨의 아내. 그들이 현장에 안고 간 응원속에는 사랑스러운 아내들의 연변팀에 대한 소리 없는 사랑도 깃들어 있으리라.

남성팬들에게 전혀 짝지지 않는 여성팬들의 드높은 열정과 뜨거운 사랑, 원정응원은 남자들만의 특권이 아니다. 반드시 꼭 가야만 했기에 일단 먼저 티켓을 끊고난 후 뒤늦게야 남편에게 “허가 아닌 허가”를 신청했다는 박미라 씨, 얼마전 시아버님 생신에도 평일이라 오지 못했는데 연변팀 경기를 위해 고향에 들렸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짓는 신유미 씨, 남편이 여섯살난 어린 딸애(쟝저후 꼬마홍보대사 문정이)를 돌봐주겠다며 선뜻 원정응원을 허락했다는 서민향 씨, 그리고 올해에 갓 “입성한” 새내기 축구팬이지만 벌써 다섯번째로 원정응원에 나선 여설봉 씨… 사랑스러운 그녀들의 모습은 아리랑의 선율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바로 경기전날 원정응원단에 합류하여 정말로 “눈물겹게 아리랑고개를 밟은” 이가 있다. 29일 아침 경기일이 코앞에 닥치자 더는 그 절박한 마음을 이겨낼 수가 없어 퇴근하자마자 저녁기차로 출발을 감행한 김지성 씨. 상해에서부터 6시간의 북경행, 깊은 밤 뜬눈으로 몇 시간을 북경역에 머물렀다가 새벽 3시에 또다시 장춘행, 이튿날 점심에야 연길에 도착했다. 그의 말대로 “달리고 달려도 기차안”이었던 긴 여정 끝에 드디어 밟은 고향땅, 들어선 경기장, 마주한 연변팀. 두번째 골이 난 순간엔 거의 미친 사람이 되었다는 그 미칠듯한 행복 앞에  20여 시간 길에서의 고단함은 전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7월20일 하태균 선수를 만나면 건네주려고 선물까지 준비한채로 북경원정에 나섰던 김희 씨. 하태균 선수가 북경에 오지 못한 슬픈 현실과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었던 허무한 현실을 동시에 받아들여야 했다. 북경원정에서 돌아온 후 며칠은 된감기와 씨름하기도 했지만 또 바로 고향원정에 나섰다. 예비팀과의 경기까지 응원을 마친 뒤, 하태균 선수가 알아보고 건네준 미소가 이번 걸음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고 전하는 해맑은 그녀. 이런 팬들의 애틋한 마음과 사랑이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커다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원정경기에 갈 때마다 현장의 사진을 매체에 보내주어 제일시간에 팬들과 공유하는 임광휘 씨, 매번 경기가 끝나는대로 예리한 분석력과 통찰력으로 중독성 있는 평론을 쓰는 김룡 씨,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연변팀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비장한 다짐을 했던 이송림 씨, 이번달 홈장경기 전부를 현장에서 열띤 응원을 올리고 있는 남광화 씨… 

쟝저후의 회원들은 그날도 다함께 어깨를 곁고 응원대장 안민 씨의 리드하에 아리랑을 불렀다. 4월29일 상항전 때 쟝저후가 불렀던 눈물의 아리랑과는 전혀 다른 승리의 희열로 차넘치는 아리랑을 그때와 똑같이 목메어 불렀다. “7월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힘과 행운을 실어줍시다”라는 쟝저후의 아름다운 념원이 드디어 연변팀의 승리속에서, 아리랑의 선율속에서 어여쁜 꽃으로 활짝 피어난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뒷풀이 장소로 향하는 길, 차가 지나가면서 뽀얀 먼지를 일으키는 고향의 흙길이 이토록 정겨울 수가 없다. 그 길에서 만났던 무섭게 쫓아오던 나귀도, 강변을 유유히 노니는 양떼들도 사랑스럽기만 하다. 아리랑의 선율이 메아리치는 고향의 노을비낀 하늘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눈에 닿은 고향 매 하나의 풍경이 커다란 감동이 되어 가슴을 파고든다.

사랑스러운 우리 연변팀을 위해 쟝저후는 오늘도 고향을 그리는 그 길목에 서서 뜨거운 가슴으로 아리랑을 부른다. 이제 돌아오는 11월, 그들이 부르는 아리랑이 아름다운 도시 항주에도 그윽하게 울려퍼질 것이다.

“쟝저후도 당신의 홈장입니다!”

작성자: 쟝저후 연변팀팬클럽 김수연
중앙인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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