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 구단명의 동질화는 '무식'이 낳은 해프닝?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2월5일 09시23분    조회:13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 축구계에서 올 겨울철의 가장 큰 화제의 하나가 구단명 중성화이다. 중국축구협회의 규정에 따라 각 구단들은 후원기업의 명칭이 포함되지 않은 중성화 명칭으로 개명해야 한다. 개명의 목적은 중국축구의 문화특색을 더욱 잘 체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개명한 결과를 보면 이런 '문화' 특색이 잘 체현되지 못하고 있다. 3일 로동자일보(工人日报)는 "'문화'가 빚어낸 해프닝(都是“文化”惹的祸)"라는 글을 발표하여 구단명 개명 과정에 나타난 동질화 문제를 꼬집었다. 아래 전문의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문화'가 빚어낸 해프닝
류영여(刘颖余)
 
 
광동팀VS강소팀, 청도인VS대련인... 새 시즌의 슈퍼리그에서 팬들은 이런 대진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슈퍼리그 각 구단들 중 지금까지 적어도 3개 구단이 '모모인'으로, 그리고 적어도 4개의 구단이 '모모팀'으로 구단명을 고쳤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이게 슈퍼리그냐, 차라리 전국운동회라 해라", "인류전쟁을 치를 작정이냐"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 구단명들이 비록 '기업화'에서 벗어났지만 적어도 '지역문화에 융입되는 데'는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
 
무한팀을 례로 들어보자. 네티즌들은 '무한불범(武汉不凡)', '무한초범(武汉超凡)', '무한황학루(武汉黄鹤楼)', '무한열간면(武汉热干面)' 등 후보명을 대량 제안했다. 물론 장난삼아 제안하는 네티즌들도 많지만 적어도 성의없이 '무한팀'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문화특색이 있어보인다.
 
설마 각 구단의 지도층들이 네티즌들보다 무식하단 말인가? 물론 구단명을 간단하고 '성의' 없이 짓는다하여 꼭 구단이 무식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축구문화의 발전을 위해 출범된 개혁조치가 최종 '문화가 없다. 무식하다' 등 질책을 받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 역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찍 중국 축구선수 리위봉(李玮峰)은 외국에서 축구를 하고 돌아와서 '중국축구에 가장 결핍한 것이 문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축구장의 깡패(球霸)'로 불리던 그마저 '문화'를 이토록 '갈망'하는 것을 보니 '문화'가 진짜 중국축구의 '치명적인 약점'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리피 감독 역시 중국국가팀 감독직을 사임할 때 "중국축구에 진정 결핍한 것은 축구문화"라고 탄식했다고 한다.
 
사실 '문화'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종잡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브라질에서 아이들이 길거리 아무 곳에서나 축구를 즐기고 일본에는 축구장이 충분히 많아 아이들이 마음대로 축구를 할 수 있는 등은 모두 축구문화이다.
 
문화는 또 장시간에 거쳐 축적하는 것이다. 우리의 구단들은 력사가 20여년 밖에 안되고 자아조혈기능이 부족하여 기업이 '먹여살려야' 한다. 때문에 구단명을 고친다하여 중국축구가 갑자기 '문화'가 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우리가 갑A리그를 슈퍼리그로 고친 후에도 리그의 수준이 실질적인 제고를 가져오지 못한 것과 같은 도리이다. 하지만 구단의 중성명이 국제적인 대세인 만큼 이를 따르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그리고 기왕에 할 거면 잘해야 한다.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임하거나 겉으로는 따르는 척 하면서 암암리에서는 위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물론 새 구단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시 한번 개명하는 것도 무방하다. 이는 결코 체면이 깎이는 일이 아니다.
 
다시말해서 중국축구가 언제 체면 깎이는 걸 두려워했던가?

김성무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1
  • 최강희 전 전북 감독(60·사진)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 사령탑에 공식 선임됐다. 다롄 구단은 11일 최 감독과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개했다. 최 감독은 당초 톈진 취안젠(현 톈진 톈하이)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11월 계약했다. 하지만 취안젠 그룹이 허위 광고 의혹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면...
  • 2019-02-12
  •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사업 준비 확인을 위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북경 방문 29일 베이징 연경(延慶)과 장가구(張家口) 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시찰에서 바흐 위원장은 한창 훈련중인 선수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5륜 배지를 중국의 스노우보드 선수 이방혜(李方慧)에게 주면서 베이징동...
  • 2019-01-31
  • 1월29일 야밤, 중국남자축구 국가팀 감독을 맡았던 이딸리아인 리피가 광주 백운비행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귀향길에 올랐다.이로써 리피는 정식으로 중국국가팀과 고별하였다./중신넷 
  • 2019-01-30
  • 신화사기획 - 리피 감독과 작별하며(3) 리파 감독이 떠난 후 누가 국가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될가?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중국축구의 제일 관건적인 문제가 되여서는 안된다. 사진출처: 东方IC 아시안컵의 결속과 더불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리피 감독, 누가 이딸리아인의 바통을 이어받을 지가 많은 사람들...
  • 2019-01-29
  • 신화사기획 - 리피 감독과 작별하며(2)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총 9명의 외국 감독을 거쳤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윁남, 인도 등 예전의 ‘약팀’들도 점차 팀의 풍격을 형성했는데 국가팀은 아직도 특색 있는 전술체계가 부족했다. 사진출처: 东方IC 리피 감독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고향에...
  • 2019-01-29
  • 1월 17일 카타르 도하의 레바논 식당 ‘알 다라완디’에서 ‘2019 아시안컵’ E조 예선 카타르와 사우디전을 대형TV로 관람하는 중동 사람들(왼쪽).이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카타르 공격수 알 모에즈 알리(등번호 19번)가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세형 동아일보 기자, AP=뉴시스] ...
  • 2019-01-26
  • 카타르·UAE·이란 등 3개국 '생존'…동북아는 일본만 남아 '빅4' 중 한국·호주는 탈락…일본-이란 대결 결과에 관심 카타르에 실점하는 대한민국(아부다비=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
  • 2019-01-26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던 한국 축...
  • 2019-01-26
  •   전반 VAR로 첫 실점 취소 '행운'… 후반엔 VAR로 '통한의 PK' 허용 박항서의 베트남 선전했지만 일본에 0대1로 져 아시안컵 8강서 마감   금성홍기를 가슴에 단 베트남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경기 내내 터치라인 앞에 서서 선수들을 독려했던 박항서 베트남 대...
  • 2019-01-25
  •   편자주:윤빛가람, 연변팀에서 연변축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한국 선수이다. 현재 현직 한국 군인이자 축구선수.한국는 서귀포에서 윤빛가람을 만나 인터뷰했다. 윤빛가람은 군대와 축구, 그리고 연변 이야기까지 꺼냈다. 아래는 연변부분에 관한 내용만 절록한 것이다.           &nb...
  • 2019-01-21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