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 구단명의 동질화는 '무식'이 낳은 해프닝?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2월5일 09시23분    조회:13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 축구계에서 올 겨울철의 가장 큰 화제의 하나가 구단명 중성화이다. 중국축구협회의 규정에 따라 각 구단들은 후원기업의 명칭이 포함되지 않은 중성화 명칭으로 개명해야 한다. 개명의 목적은 중국축구의 문화특색을 더욱 잘 체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개명한 결과를 보면 이런 '문화' 특색이 잘 체현되지 못하고 있다. 3일 로동자일보(工人日报)는 "'문화'가 빚어낸 해프닝(都是“文化”惹的祸)"라는 글을 발표하여 구단명 개명 과정에 나타난 동질화 문제를 꼬집었다. 아래 전문의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문화'가 빚어낸 해프닝
류영여(刘颖余)
 
 
광동팀VS강소팀, 청도인VS대련인... 새 시즌의 슈퍼리그에서 팬들은 이런 대진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슈퍼리그 각 구단들 중 지금까지 적어도 3개 구단이 '모모인'으로, 그리고 적어도 4개의 구단이 '모모팀'으로 구단명을 고쳤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이게 슈퍼리그냐, 차라리 전국운동회라 해라", "인류전쟁을 치를 작정이냐"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 구단명들이 비록 '기업화'에서 벗어났지만 적어도 '지역문화에 융입되는 데'는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
 
무한팀을 례로 들어보자. 네티즌들은 '무한불범(武汉不凡)', '무한초범(武汉超凡)', '무한황학루(武汉黄鹤楼)', '무한열간면(武汉热干面)' 등 후보명을 대량 제안했다. 물론 장난삼아 제안하는 네티즌들도 많지만 적어도 성의없이 '무한팀'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문화특색이 있어보인다.
 
설마 각 구단의 지도층들이 네티즌들보다 무식하단 말인가? 물론 구단명을 간단하고 '성의' 없이 짓는다하여 꼭 구단이 무식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축구문화의 발전을 위해 출범된 개혁조치가 최종 '문화가 없다. 무식하다' 등 질책을 받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 역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찍 중국 축구선수 리위봉(李玮峰)은 외국에서 축구를 하고 돌아와서 '중국축구에 가장 결핍한 것이 문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축구장의 깡패(球霸)'로 불리던 그마저 '문화'를 이토록 '갈망'하는 것을 보니 '문화'가 진짜 중국축구의 '치명적인 약점'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리피 감독 역시 중국국가팀 감독직을 사임할 때 "중국축구에 진정 결핍한 것은 축구문화"라고 탄식했다고 한다.
 
사실 '문화'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종잡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브라질에서 아이들이 길거리 아무 곳에서나 축구를 즐기고 일본에는 축구장이 충분히 많아 아이들이 마음대로 축구를 할 수 있는 등은 모두 축구문화이다.
 
문화는 또 장시간에 거쳐 축적하는 것이다. 우리의 구단들은 력사가 20여년 밖에 안되고 자아조혈기능이 부족하여 기업이 '먹여살려야' 한다. 때문에 구단명을 고친다하여 중국축구가 갑자기 '문화'가 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우리가 갑A리그를 슈퍼리그로 고친 후에도 리그의 수준이 실질적인 제고를 가져오지 못한 것과 같은 도리이다. 하지만 구단의 중성명이 국제적인 대세인 만큼 이를 따르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그리고 기왕에 할 거면 잘해야 한다.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임하거나 겉으로는 따르는 척 하면서 암암리에서는 위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물론 새 구단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시 한번 개명하는 것도 무방하다. 이는 결코 체면이 깎이는 일이 아니다.
 
다시말해서 중국축구가 언제 체면 깎이는 걸 두려워했던가?

김성무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1
  •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취소 없다…늦어도 내년 여름 개최" 아베-바흐 전화 회담서 전격 합의…IOC, 올림픽 연기 발표 도쿄도지사 "연기해도 이름은 '도쿄 2020' 그대로 간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 연기...
  • 2020-03-24
  •  벨라루스 새시즌 개막경기장면.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스포츠도 함께 사라졌다.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됐고, 예정됐던 세계의 각종 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대류행하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 스포츠도 함께하고 있다. 이런 지구촌 위기 상황 속에서도 프로축구가 열...
  • 2020-03-23
  • 일전 국제축구련맹은 산하에 있는 각 회원협회에 "3월, 4월로 예정되여 있던 국제축구대회를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전염병 영향을 받아 유럽 5대 리그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여러 축구경기가 모두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중국슈퍼리그 새 시즌은 언제 시작할 가? 이 문제에 대하여 중국축구협회는 이미 ...
  • 2020-03-17
  • 일전 갑급리그와 을급리그의 여러 구단에서 지난 시즌 임금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했었고 또 제출하였다 하더라도 대리서명 하는 등 적지않은 구단에서 위법행위를 하였는데 이로인해 갑급리그와 을급리그의 확장계획이 불투명해 졌었다. 당초 축구협회는 2020시즌 갑급리그를 16개 팀에서 18개 팀으로 확장할 계획이였다. &...
  • 2020-03-06
  •   코로나19가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축구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 3월 6일 한국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한국녀자축구팀과 중국녀자축구팀이 2020 도꾜올림픽 녀자축구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3월 11일 오스트랄리아 시드니의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경기개최여부가 불투...
  • 2020-02-25
  • 원 연변부덕팀 오스카 선수가 갑급리그 섬서대진지수팀에서 슈퍼리그 석가장영창팀으로 이적했다.   17일, 석가장영창구단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스카 선수의 가맹을 발표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섬서장안경기축구구락부와 우호적인 협상을 거쳐 오늘부로 오스카 선수는 정식으로 석가장영창축구구...
  • 2020-02-18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이 14일 영국 축구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45)과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사진 출처 손흥민 인스타그램 동아일...
  • 2020-02-15
  • 13일 저녁, 갑급리그의 광동화남호구단이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광동화남호(매현철한)구단은 2019시즌 갑급리그서 10승 6무 13패 승점 39점으로 11위를 기록하였다. 최근 스폰서가 자금난에 부딪치며 올해 1월 3일 심수련합재산권거래소에 광동화남호구단의 100%로 지분을 양도하는 공고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전 ...
  • 2020-02-15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 전염병 여파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일정이 재차 변경되였다. 2월 예정되였던 북경국안, 광주항대, 상해상항, 상해신화의 원정 경기는 각각 4월과 5월로 바뀌였다.   지난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중국축구협회는 한국 프로팀을 상대하는 슈퍼리그 4개 구단의 ACL 일정이 재차 변경...
  • 2020-02-07
  • 오늘(7일) 오후, 중국축구협회에서 2020시즌 각 리그 일정을 발표하였다.   2020년 중국슈퍼리그는 2월 22일에 개막하여 10월 31일에 끝나고 축구협회컵 1차전은 11월 21일, 2차전은 12월 5일에 진행된다.   갑급리그는 2월 29일에 개막하여 정규 시즌은 11월 1일에 끝나고 플레이오프는 11월 14일에 진행된다. ...
  • 2020-01-0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