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혼 남녀 출장 두고 “신혼부부 같다”…성희롱, 직장 권력관계가 65%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10일 13시21분    조회:11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정권고한 성희롱 사건의 대부분은 직장 내 권력관계에서 벌어진 신체적·언어적 성희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2017년 시정 권고한 성희롱 사례 중 37건을 담은 결정례집’및 관련 통계를 10일 공개됐다. 인권위는 2007년부터 ‘결정례집’을 발간했다. 이번이 8번째다. 

시정권고 사례로 공개된 37건 가운데 31건이 학교·직장·병원 등의 직장상사가 행한 신체·언어 성희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팀장, 부하 직원 성희롱하고 연인관계 주장
사례집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팀장 A씨는 귀가하려던 직원 B씨를 데려다준다며 택시에 동승해 모텔로 가자며 강제로 끌어내리려다 실패한 이후 출장을 다녀와 가진 회식자리에서 “지난번 네가 화를 내고 가서 택시에서 너를 생각하며 자위를 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팀장 A씨는 화가 나 집에 가려는 직원 B씨를 끌어안으려고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직원 B씨는 이후 회사 감사팀에 이를 신고했고 조사가 진행되던 중 팀장 A씨는 사직서를 냈다. 

팀장 A씨는 직원B씨와 연인관계를 주장했지만, 인권위는 당시 녹취자료 등을 토대로 연인 사이라고 볼 여지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 인권위는 팀장A씨가 프로젝트 관리자 지위로 회식·출장 등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에서 직원B씨를 성희롱했고 이를 통해 직원 B씨가 성적굴욕감을 느꼈다고 판단, 특별인권교육 및 200만원의 정신적 피해보상 지급 등을 권고했다. 

회사대표, 신입직원 10개월 간 상습 성추행도
이밖에 직장 내 권력관계를 이용해 10개월간 상습추행 사건도 있었다. 회사대표 A씨는 입사한 지 1개월 된 직원B씨를 약 10개월간 상습추행했다. 사례집에 따르면 회사대표 A씨는 자신이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나을까 직원B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B씨에게 “섹스하면 나을까? 너도 섹스하고 싶지?”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인권위 상담 과정에서 “회사 대표가 가슴을 만지고 바지에 손을 넣고 성기를 만졌고, 처음에는 얼떨결에 당했지만 얼마 뒤 거부하자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이밖에 B씨는 상담과정에서 “A씨가 월급을 주면서 옷 속에 손을 넣고 가슴을 만지려고 해 이를 거부하자 화를 내면서 해고하겠다”고 말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B씨는 상담원에게 “너무 모욕적이라 잠도 오지 않고 출근하기 싫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대표 A씨는 B씨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 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의 방식으로 약 10개월간 상습 성추행을 이어왔다. B씨는 이 상황을 녹음했고 인권위는 녹취를 확인 후 이를 성희롱 등으로 인정해 시정권고를 내렸다. 

기혼남녀출장에 동료 "신혼부부 같더라"
국가기관 동료 간에 벌어진 언어적인 성희롱 사건도 소개됐다.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기혼여성 A씨가 소속기관장(원장)과 2박3일 출장을 다녀오자 동료 B는 동료C에게 “신혼부부가 가는 것처럼 좀 그렇더라, 옷차림도 놀러 가는 사람 같은 옷차림이고 분위기도 좀 그렇달, 화기애애하더라” 등의 발언을했고 B씨는 이어 ‘A씨가 소속기관장과 부적절한 관계라거나 A씨와 어울리지 말라’는 등의 이야기를 한 것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긴장·불안·불면 증상으로 약물치료를 받았고 인권위가 이 사건을 접수했다. 인권위는 동료들이 A씨에게 성적 굴욕감 및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판단해 권고조치를 내렸다. 이밖에 업무시간 중에 남성 직원들끼리 사무실 컴퓨터에 설치한 메신저를 이용해 동료 직원을 성적으로 비하한 사건 등도 사례집에 소개됐다. 

성희롱 시정권고 65%는 ‘직장 내 상하관계’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사건은 296건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위원회 설립 이후 2017년까지 처리한 성희롱 사건은 2334건이다. 이중 시정권고한 게 209건이다. 이 중 직접고용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성희롱이 137건(65.6%)으로 가장 많다. 이밖에 교육관계(11%) 직접고용 동료 관계(7.2%), 간접고용 업무관계(5.7%) 등의 순이다. 

한편 성희롱 행위자는 주로 대표자·관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행위자 63.6%가 대표자·고위관리자·중간관리자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72.4%는 평직원이다. 성희롱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직장이 44.6%(104건)로 가장 많고, 회식장소도 22.3%(52건)를 차지했다. 신체접촉이 포함된 성희롱이 절반을 넘는 54%였으며 언어적인 성희롱도 42.1%를 차지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3
  •   [사진 pakutaso] 기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부부 사이의 갈등을 풀 수 없으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이나 사별 후에 재혼해서 새 삶을 시작하는 데 대해서도 10명 중 6명꼴로 찬성했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
  • 2019-04-21
  • [오늘의 세상] 20대 아들과 50대 아버지… 요즘 이렇게나 다릅니다 요즘 20대 "셔터맨 어때서...남자만 돈 벌어야해"   한국 강원도 한 대학에 다니는 이모(23)씨는 사업하는 여성을 만나 '취가'하는 게 꿈이다. '취가'는 '취업 대신 장가간다'는 뜻의 신조어다. 이씨는 "여자들도 ...
  • 2019-04-19
  • 저는 이혼을 앞둔 엄마입니다. 결혼한 지 3년 되었고, 이제 돌이 지난 아이가 있습니다. 돌잔치를 할 때까지만 해도 저희 부부가 이혼을 고민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남편 모두 공부만 좋아하고 결혼 생각이 없다가 대학원에서 만나 연애하면서 이 사람이라면 같이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결혼했고...
  • 2019-04-18
  • "기존 가치규범·형식보다 주관적 선택·판단 더 강조 경향"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결혼식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견해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미혼남녀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 2019-04-15
  • 서울대-카카오 '안녕지수'측정 월요일보다 더 심한 목요병 가장 행복한 도시 '세종특별자치시' 아픔 가장 많은 20·30대 [ 은정진 기자 ] 한국인들은 1주일 중 어느 요일에 가장 우울해할까.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월요일의 행복도가 가장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 2019-04-09
  • [도쿄대 등 연구팀 영국 의학저널에 발표  35~39세 무경험자, 1992년의 '2배' 급증  무직은 7.87배… "경제력 상관관계 있어"  "일본 성 산업, 실생활의 반작용" 분석도] /AFPBBNews=뉴스1저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일본에서 40세미만 성인 4명 중 1명은 성 경험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 2019-04-09
  • [청년 미래탐험대 100] [12] 日서 본 고령화 한국의 해법 치매 가족 아픔 겪는 27세 박상현씨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市)에 사는 아키노 할아버지의 하루는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마치다시 동쪽의 아담한 혼다 자동차 대리점에 가서 승용차에 앉은 먼지를 닦으며 하루를 연다. 지난달 29일 찾은 마치다시 혼다 대리...
  • 2019-04-09
  • 보사연 조사결과…전통적 부부 성 역할 고정관념 퇴색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배우자가 있는 기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은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가족을 돌본다'는 전통적인 부부 성 역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 2019-04-04
  • 미혼남녀 10명 중 5명 이상이 사랑의 유통기한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미혼남녀 407명(남 192명, 여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미혼남녀 절반 이상(56.0%)이 사랑의...
  • 2019-04-03
  • 60대 “소득 3분의 1로 줄었는데 축의·부의 월 70만원까지 나가” 재취업 힘든데 부양의무 그대로 중산층 줄어들고 하층은 늘어 추락하는 중산층 택시기사 홍모씨가 지난달 15일 서울 도봉구 한 LPG충전소를 나서고 있다. 그는 7년 전 보험회사를 그만둔 뒤 월수입이 3분의 1로 줄었는데도 경조사비로...
  • 2019-04-03
  • 일본 ‘헤이세이’(平成·へいせい,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퇴위 기간 1989∼2019년 연호) 시대는 이름 만큼 평화로운 시기는 아니었다. 일본 내 일각에선 ‘목숨을 잃어버린 시대’라고 혹평할 만큼 끔찍한 시절을 겪기도 했다. 특히 199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한 후 10년간 이어진 경...
  • 2019-04-01
  • [더,오래] 장연진의 싱글맘 인생 레시피(16) 엔도 도시히코 교수는 양육자의 존재가 아이들에겐 중요하지만 엄마가 아니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며 "어린이는 의외로 늠름해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며 자란다"고 말했다. [사진 pixabay] 부모와 자식 관계를 연구하는 엔도 도시히코 도쿄대학 교수가 양육자의 존재는 어...
  • 2019-03-30
  • [성폭행 피해자의 입은 누가 막았나? ①]  시간당 3.4건 발생하는 성폭행 "신고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아" 해바라기센터 "피해당하고도 죄책감 느끼는 피해자…2차피해 우려에 위축" 변호사 "강간죄&nb...
  • 2019-03-30
  • [토요판] 신지민의 찌질한 와인 ④ 와인 모임 만들기 “와인 같이 마실 사람이 필요해서 결혼해야 하나 싶어.” 언젠가 집에서 혼자 와인을 마시다가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혼자 와인 한 병을 다 마시기엔 부담이 됐고 남기기엔 맛이 변질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 혼자 한 병을 못 마시는데 둘...
  • 2019-03-29
  • ‘100세 시대’를 맞아 경로당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충북 보은군에는 ‘80세 이하 입장 불가’를 못 박은 특별한 경로당이 있다. 이름하여 ‘산수(傘壽) 어르신 쉼터 상수(上壽) 사랑방’, 80세를 뜻하는 산수와 100세를 의미하는 상수를 아우른 명칭이다. 초고령자 전용 ‘산수...
  • 2019-03-27
  •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우리나라 미혼인구 비율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성 교제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고려할만한 20∼44세 미혼남녀 가운데 실제 이성 교제를 하는 사람은 10명 중 3∼4명에 불과하고, 이런 낮은 교제율도 30∼35세를 기점으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 2019-03-25
  • 주거비용 급증 탓…결혼과 출산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많은 청년세대 신혼부부가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많게는 억대의 빚까지 지는 등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등골이 휘고 있다. 주거비용이 청년세대의 근로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
  • 2019-03-24
  • 男 '금전적 부담'·女 '자유로움 잃기 싫어' 비중 상대적으로 높아 결혼 계획, 혼전 동거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이성 교제를 하지 않고 있는 미혼남녀는 왜 이성과의 만남을 하지 않는 걸까? 그 주된 이유를 두고 남녀 간에 미묘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23...
  • 2019-03-23
  •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한국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신혼집은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는 오랜 가치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혼집은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
  • 2019-03-21
  •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 회사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가 미국의 부탁으로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을 때, 국내의 독자들은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다. 멍완저우가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라는데 왜 성이 다르냐는 것이었다. 런정페이는 딸이 자...
  • 2019-03-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