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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책] ‘대당현장大唐玄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1일 18시32분    조회: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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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9월, 10월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 시 처음으로 "일대일로" 중대한 협력창의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실크로드(일로)를 뜻합니다. "일대일로" 창의는 고대 실크로드의 역사적 기호를 빌어 평화발전의 깃발을 높이 들고 중국과 관련 국가간의 경제협력파트너 관계를 적극 발전시킴으로써 정치적 상호신뢰와 경제융합, 문화포용의 이익공동체, 운명공동체, 책임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데 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일대일로"의 창의는 국제사회의 높은 주목과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게 될 "일대일로" 국제협력정상포럼은 중국 측이 이와 관련하여 소집한 수준이 제일 높은 국제회의입니다.
"일대일로" 중대한 창의의 영향력이 끊임없이 확대되면서 영화산업계에도 관련 주제의 영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고대 실크로드를 재현한 영화 "대당현장"입니다.

영화는 "일대일로" 창의의 "5통" 중 하나인 "민심상통"의 중요한 매체로서 "일대일로" 건설에서 중요한 문화교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화: "대당현장(大唐玄奘)"
상영시간: 2016년 4월
감독:  곽건기(霍建起) 
예술고문:  왕가위(王家衛) 
출연: 황효명(黄晓明), 서쟁(徐峥), 포파갑(蒲巴甲), 뤄진(罗晋), 탕진업(汤镇业)
수상: 제19회 상해 국제 영화제 매체에서 가장 주목하는 올해의 영화상, 2016년 중국-영국영화제 최고의 시각 효과상, 제1회 브릭스 국제 영화제 최고 감독상, 제3회 실크로드 국제 영화제 2016년 매체가 뽑은 최고의 작품상, 이탈리아 중국 영화제 최고 남우주연상(황효명)
줄거리:  당나라 고승 현장법사가 19년간 간난신고를 겪으며 인도로 향해 불경을 구한 이야기


기원 627년 젊은 현장법사는 많은 의문을 풀고 불법(佛法)의 진리를 얻기 위해 국경을 넘어 천축으로 떠나려 했습니다. 하지만 당태종의 허락이 없었기에 현장법사는 난민들과 함께 장안을 지나 몰래 험난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량주(凉州)에 이르렀을 때 그는 뜻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려 현지에서 체포됩니다. 량주 관원은 그가 성상의 윤허없이 량주를 지나 천축으로 향하려 하는 것을 알게 되자 장안으로 돌아갈 것을 권합니다. 이에 현장법사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급기야 이 관원은 각 주부(州府)에 통첩을 내려 현장법사를 발견하는 즉시 체포하게 했습니다. 현장법사는 하는 수없이 수개월간 량주에 머물러 경전을 강론하면서 주변에서 경각성을 늦출 무렵 몰래 량주를 벗어났습니다.



길을 가던중 현장법사는 우연히 호인(胡人) 석반타(石磐陀)를 만납니다. 강도였던 석반타는 장물 분배로 무리들과 갈등이 생겨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현장법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이 원한과 마음속 고통을 해소하려 했습니다. 스승과 동행하던 석반타는 끝없고 고달픈 여정에 점차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신과 불안으로 가득찬 석반타는 늦은 밤 급기야 칼을 들고 현장법사를 향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그는 다시 칼을 버렸습니다. 현장법사는 제자의 변심을 알아채고 이튿날 그에게 다시 돌아가라고 합니다. 석반타는 현장법사가 혹시 붙잡히면 자신이 호송했던 사실을 언급해 가족까지 피해를 볼까봐 두려웠습니다. 이에 현장법사는 석반타의 이름 석자를 절대 언급하지 않겠다고 위로하고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걷고 걸어서 서역의 변경에 이를 무렵 봉화대를 지키고 있는 대장 왕상(王祥)은 현장법사를 밀항자로 알고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법사의 천축행 목적을 알고 오히려 자신의 마음속에 깊이 쌓인 고뇌를 얘기합니다.
"이곳에 머문지 7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남은건 괴로움 밖에 없습니다. 이 괴로움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가요?"
"어떤 괴로움이 있습니까?"
"이 봉수는 마치 감옥처럼 나를 가두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이 봉수가 대장에게는 감옥 같겠지만 300리를 걸어온 나에게는 식량도 있고 물도 있는 이 곳이 생명을 구해준 곳입니다. "
현장법사의 말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은 왕상은 현장법사에게 길을 터주고 막하연적사막(莫贺延碛沙漠)으로 에돌아 갈 것을 제시합니다. 현장법사는 인가에서 말을 구해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800리 되는 막하연적사막에 고독한 발자국만 남기면서 그는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습니다.
"홀로 사막을 걷노라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말을 걸어오는 사람도 없고 새울음소리 조차 들리지 않습니다.그저 바람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그림자와 얘기를 나눌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힘든 고독을 견뎌내며 사막을 걷던 현장법사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마시던 중 모래바람으로 그만 물주머니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물이 모래속을 스며드는 것을 보면서 현장법사는 허무맹랑한 나머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동안 기아와 비바람, 갈증과 고통에 허덕이던 현장법사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물 한방울 마시지 못한 상태에서 4박5일을 걸었습니다.결국 길을 알고 있는 말이 수원을 찾아 현장법사는 사경에서 벗어났습니다.

어렵사리 사막을 벗어나 길을 향하던 중 현장법사는 서역 고창왕의 초대로 고창왕국(高昌)國에 이릅니다. 불교를 신봉하던 고창왕은 현장법사를 열정적으로 맞이하고 고창국에 머물러 경전을 강론하게 했습니다. 수개월 지난 뒤 현정법사가 다시 떠나려고 하자 고창왕은 위협적인 말로 극구 만류했습니다. 이에 현장법사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단식을 강행했습니다. 연속 3일간 현장법사가 종일 앉아서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자 고창왕은 현장법사의 결연한 뜻을 알게 되고 두려움과 미안한 감정이 솟구쳐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장법사의 굳은 의지에 감화된 고창왕은 현장법사를 호송했습니다. 고창왕의 호송으로 현장법사는 이르는 곳마다 환대를 받았지만 그들 앞에는 또 릉산대설산(淩山大雪山)이 가로막았습니다.

모진 고생 끝에 설산을 넘어 중아시아 대초원을 지나 기원 631년 8월에 끝내 천축 나란다사원에 도착했습니다. 고된 여정과 그동안 겪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면서 현장법사는 계현스님을 만나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장법사는 이곳에서 5년간 불법을 학습하고 또 5년간 천축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불교연구에 힘쓰는 한편 당나라의 우수한 문화도 현지인들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기원 642년 3월 현장법사는 곡녀성(曲女城)에서 열린 무차대회(无遮大会)에서 우승해 현지인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았습니다. 그때 계일왕(戒日王)과 구마라왕(鸠摩罗王)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장법사는 기원 642년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당태종은 현장법사의 귀국 소식을 전해듣고 사절을 파견해 영접하게 했습니다. 645년 장안에 도착한 현장법사는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하는데 평생을 이바지했습니다.
현장법사는 19년간 110개 나라를 거쳐 2300킬로미터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이 여정을 바탕으로 그는 인도 여행기인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저술했습니다.

[감상평]
영화 "대당현장"은 당나라 고승 현장법사가 불경을 구하러 홀로 인도로 향한 역사이야기를 재현했습니다.현장법사는 이 멀고도 험난한 여정에서 밀항자로 오인받아 감금당하고 제자에게 배신당해 목숨을 잃을 번 했습니다. 또 가없이 펼쳐진 황막한 사막에서 굶주림과 갈증으로 사경을 헤메고 여러 세력들의 갖은 방해를 받았지만 인도로 향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장법사는 불변의 신념으로 이 불가사이한 구법여정을 이루어냈습니다. "초심을 유지해야 일이 원만히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그는 인도에서 추앙을 받았지만 안주하지 않고 귀향해 불교 경전의 번역과 전파에 힘썼습니다. 영화 말미에 "한 사람의 그림자는 대지 전면에 드리울 수 없지만 일부 목소리는 오래오래 전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장법사는 평생 1335권의 경전을 번역해 일본, 한국 및 전세계에 불교문화를 전파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고 그가 저술한 "대당서역기"는 19세기부터 서구의 학술적 연구 대상이 되었으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학술탐험의 귀중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대당현장"은 한 인물인 현장법사, 한가지 일인 불경을 구하는 일로 전반 영화를 구성했습니다. 영화에는 액션이나 전기(傳奇), 코미디 등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상업요소를 빼고 잔잔하게 서사하는 방식으로 촬영했습니다. 이에 영화평론가 요서광(饒曙光)은 감독이 일부러 극적인 전개를 피하고 인물의 심리와 객관적인 환경에 입각해 인물의 곤경을 표현함으로써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화는 또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성격대비를 통해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그렸습니다.
유명한 작가 추정지(鄒靜之)의 탄탄한 필력이 돋보이는 절묘한 대사들은 영화에 깊이와 무게를 실어주고 곽건기(霍建起) 감독과 왕가위(王家衛) 예술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영화에 신선함과 작품성을 더했습니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고산, 초원, 사막, 설산 등 자연풍경과 서역 각 나라의 신기한 인문풍경은 관중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안겼습니다. 현장법사 역을 분한 황효명(黃曉明)은 기존의 가벼운 캐릭터와 달리 단호하며서도 진중한 연기로 인물의 신념과 의지를 실감나게 재연했습니다.

2016년 5월 25일 프라납 무커지(좌2) 인도 대통령이  배우 황효명(좌1)과 곽건기 감독(우1)을 회견 
"대당현장"의 역사이야기는 중국 고대 실크로드의 휘황찬란한 화폭을 재현해 중국 문화와 "일대일로" 관련 국가간의 문화교류 및 세계 문화간의 융합추진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편집: 권향화
중국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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