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칸 영화제서 베일 벗은 테런스 맬릭 '어 히든 라이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21일 06시17분    조회:13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칸 영화제에도 미국의 테런스 맬릭 감독은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테런스 맬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반대한 오스트리아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프란츠 예거슈테터(Franz Jaegerstatter)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실존 인물로, 오스트리아 라데군트라는 곳에 살던 그는 나치의 징집 명령을 거부해 감옥에 갇힌다. 결국 그는 사형당했다.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프란츠는 아름다운 마을 라데군트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어느 날 그에게 나치의 징집 명령이 내려오지만, 그는 거부한다. 결국 그는 감옥으로 가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이 가족을 배신자로 취급한다.

영화는 감옥에서 고통받는 프란츠의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정신적인 고통에 더 집중한다. 그와 함께 집에서 딸 셋을 혼자 키우며 농사일까지 하는 아내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느껴지는 슬픔은 묵직하되 지나치지 않다. 신이 언급되는 장면이 많아 예거슈테터가 마치 예수와 비교되는 것 같지만 영화는 프란츠를 미화하거나 신격화하지는 않는다. 

세 시간에 가까운 긴 상영시간 동안 맬릭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카메라에 담긴 오스트리아 풍경은 경이로울 만큼 아름답다. 대사는 별로 없는 대신 자연의 소리가 상영관을 가득 채운다.

1973년 '황무지'로 장편 데뷔한 맬릭은 과작(寡作) 감독으로 통한다. 40년이 넘는 활동 기간에 7편을 만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를 공들여 찍고 편집을 오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 히든 라이프' 역시 2년 반이라는 편집 기간을 거쳤다.

그는 사생활 노출을 매우 꺼리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2011년 제64회 칸 영화제에서 '더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나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도 그는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일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어 히든 라이프' 기자간담회에도 불참했다. 주연배우인 아우구스트 딜과 발레리 파흐너만 참석했다. 통상 칸 영화제에서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나 맬릭 감독은 이례적으로 공식 상영 때에는 모습을 드러내 기립 박수를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아우구스트 딜은 "이 영화는 주인공의 개인적이며 영적인 선택을 다룬 작품"이라며 "편집에만 2년 반이 걸렸는데, 이 편집 과정은 이전의 어떤 영화와도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레리 파흐너는 테런스 맬릭 감독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엠씨더맥스 이수가 악플러에 대한 맞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 그의 미성년자 성매수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결과로 돌아왔다. 이수는 최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신곡을 공개하면서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이든 좋아하는 사...
  • 2020-04-01
  • 지난 3월18일 급성패혈증으로 생을 마감한 故 문지윤(향년 37세)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유작이 공개된다. 故 문지윤은 지난 2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15년만의 즐거운 두번째 광고촬영을 진행하였고, 광고 온에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후반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이후 ‘故 문지윤...
  • 2020-04-01
  • 이민호·김고은 ‘더킹’ 17일 첫방 김은숙표 로맨스 벌써부터 화제 영화 ‘나의 청춘은…’ 29일 개봉 순정만화 같은 대만 로맨스 기대 봄바람을 타고 로맨스가 온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만남은 물론 야외활동 자제로 꽃놀이까지 ‘랜선 꽃구경’으로 대신해야 하는 요...
  • 2020-03-31
  • '부럽지' 최송현이 아나운서 동기들에게 연인 이재한을 소개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아나운서 동기들을 만난 최송현, 신혼집을 찾은 이원일-김유진, 서킷 데이트를 즐기는 지숙-이두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송현은 여의도 KBS 앞 공원에서 이지애, 오정연과 만나 담소...
  • 2020-03-31
  • 최근 마스크 부족 대란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장미인애가 이번에는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 분노했다. 이후 자신에게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이를 참지 못한 듯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고, 급기야 배우를 하지 않겠다는 댓글을 남겨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장미인애는 30일 자...
  • 2020-03-31
  • 가수 송대관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동산 관련 사건 이후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루머에 대해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날 송대관은 가수로 승승장구하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인 아내 관련...
  • 2020-03-31
  • '동반 프리선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민정-조충현 전 아나운서 부부가 '동상이몽2'에 출격한다. 부부가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정-조충현 부부가 최근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녹화를 마쳤다. 두 사람은 스페셜 부부로 출연, 2주간 ...
  • 2020-03-31
  • 영탁이 돈과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는 고정 게스트인 트로트 가수 영탁, 방송인 박슬기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친구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청취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1년이 넘도록 돌려받지 못했...
  • 2020-03-30
  • ‘믿고 보는 배우’ 천우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수상한 고객들’ 등을 연출한 조진모 감독의 신작으로 만남과 기다림의 과정을 겪으며 서로에게 스며든 세 청춘의 모습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다. 천...
  • 2020-03-30
  •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 당황하기도 했고…스스로에게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연기력 논란에) 속상했어요. 부담감과 두려움이 컸지만 선배님들의 위로와 진심에 책임감을 느꼈고 독기도 생겼어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점점 더 커졌죠.” ‘킹덤’의 당당한 빌런으로 확실한...
  • 2020-03-3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