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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뻔한 사극' 사이 줄타기…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19일 05시14분    조회: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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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팔도를 다니던 광대패 5인방은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세조(박희순)에 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백성의 신망을 얻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광대들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세조=하늘의 뜻'이라는 미담을 만들어낸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줄거리다. 초반에는 팩션 사극보다는 판타지로 다가온다. 광대패의 블록버스터급 미담 작전이 기상천외를 넘어 황당무계하게 느껴져서다. 그래도 '조선 시대에 저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잠시 접어두고 본다면, 색다른 볼거리와 상상력에 눈과 귀가 서서히 열린다.

황색 연막탄과 꽃잎 주머니를 이용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게 하는 것쯤은 맛보기다. 길이 48m에 달하는 거대 불상을 풍등처럼 만들어 금강산 한복판에 띄워 올리거나, 사람을 공중에 끌어올려 부처가 현신한 것처럼 보이게도 한다.

영화는 약 600년 전 세조 말기, 세조실록에 기록된 40여건의 기이한 현상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한다. 그런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뛰어난 입담을 지닌 리더 덕호(조진웅),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홍칠(고창석), 각종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향 담당 근덕(김슬기), 미술 담당 진상(윤박), 자유자재로 줄과 나무를 타는 팔풍(김민석)이 광대패 5인방이다. 각자 장기를 이용해 풍문을 만들어내던 이들은 여론 조작이 결국 자신들과 백성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자 교훈을 깨닫는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실은 결국 밝혀지며,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 요즘 시대에 더 유효한 메시지다.


초반에 참신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들던 영화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투적으로 흘러간다. 메시지 전달 방식도 직접적인 편이다. 드라마와 웃음, 메시지 역시 각각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준다.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이 앞선 탓이다. 웃음을 끌어내려는 일부 장면은 너무 과해 웃음보다는 불쾌함을 줄 정도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최원영, 고창석, 최귀화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기존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똑 부러진 목소리와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김슬기의 존재감이 오히려 가장 돋보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의 김주호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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