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상천외·'뻔한 사극' 사이 줄타기…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19일 05시14분    조회:7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 팔도를 다니던 광대패 5인방은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세조(박희순)에 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백성의 신망을 얻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광대들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세조=하늘의 뜻'이라는 미담을 만들어낸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줄거리다. 초반에는 팩션 사극보다는 판타지로 다가온다. 광대패의 블록버스터급 미담 작전이 기상천외를 넘어 황당무계하게 느껴져서다. 그래도 '조선 시대에 저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잠시 접어두고 본다면, 색다른 볼거리와 상상력에 눈과 귀가 서서히 열린다.

황색 연막탄과 꽃잎 주머니를 이용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게 하는 것쯤은 맛보기다. 길이 48m에 달하는 거대 불상을 풍등처럼 만들어 금강산 한복판에 띄워 올리거나, 사람을 공중에 끌어올려 부처가 현신한 것처럼 보이게도 한다.

영화는 약 600년 전 세조 말기, 세조실록에 기록된 40여건의 기이한 현상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한다. 그런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뛰어난 입담을 지닌 리더 덕호(조진웅),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홍칠(고창석), 각종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향 담당 근덕(김슬기), 미술 담당 진상(윤박), 자유자재로 줄과 나무를 타는 팔풍(김민석)이 광대패 5인방이다. 각자 장기를 이용해 풍문을 만들어내던 이들은 여론 조작이 결국 자신들과 백성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자 교훈을 깨닫는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실은 결국 밝혀지며,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 요즘 시대에 더 유효한 메시지다.


초반에 참신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들던 영화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투적으로 흘러간다. 메시지 전달 방식도 직접적인 편이다. 드라마와 웃음, 메시지 역시 각각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준다.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이 앞선 탓이다. 웃음을 끌어내려는 일부 장면은 너무 과해 웃음보다는 불쾌함을 줄 정도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최원영, 고창석, 최귀화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기존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똑 부러진 목소리와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김슬기의 존재감이 오히려 가장 돋보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의 김주호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연합뉴스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과 봉준호 감독이 세 번째로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틸다 스윈튼은 현재 미국에서 제작하는 ‘기생충’ 드라마판 출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더 일루미너디’는 틸다 스윈튼이 영화전문채널 HBO의 ‘기생충’...
  • 2020-02-14
  • 영화 ‘사냥의 시간’ 팀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주요 출연진이 참석을 확정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된 영화 ‘사냥의 시간’은 오는 22일 오후 3시40분(현지 기준) 그랜드 하얏트 호텔 내 프레스 센...
  • 2020-02-12
  • 배우 송지효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
  • 2020-02-12
  • 정려원이 '검사내전'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역량을 증명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검사내전'에서 차명주 역을 맡은 정려원이 탄탄한 연기력, 배우들과의 하모니, 캐릭터 소화력, 세 박자를 모두 보여주며 진가를 입증했다. '검사내전'은 평범한 직장...
  • 2020-02-12
  •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가 다음 달 13일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킹덤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작품으로 뽑혔다.   지난해 1월 6부작으로 방영한 킹덤은 15, 16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세자가 사람을 물어 죽이는 좀비 ‘생사역’을 물...
  • 2020-02-10
  •  '사랑의 불시착' 속 극적으로 깨어난 손예진과 현빈의 애틋한 시간이 그려진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
  • 2020-02-10
  •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기생충' 각본을 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습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며...
  • 2020-02-10
  • 클래스가 다르다. 최지우의 ‘사랑의 불시착’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최지우는 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3회에 깜짝 출연해 역대급 카메오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지우는 극중 김주먹(유수빈)이 북한에서부터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최...
  • 2020-02-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