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는 옛말?…'흑인 인어공주' 등장의 의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일 09시10분    조회:8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월트 디즈니가 내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인어공주’의 주인공 ‘아리엘’ 역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인종 다양성을 위한 노력은 존중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미지와 차이가 크는 것이 이유였다.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 공주’의 주인공에 캐스팅된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 /조선일보DB
미국의 저명 동화·신화 전문가인 매들린 밀러는 이에 대해 미국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기고한 사설에서 "(이런 변화는) 근본적으로 동화나 신화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사람들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각자의 이미지에 맞게 캐스팅하고 싶어한다"면서 "동화의 미덕은 이야기 세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인어공주’의 경우를 포함한 디즈니의 흑인 배우 기용은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 라틴, 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의 차세대 어린 소녀들에게 ‘행복한 결말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란 메시지를 준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영화계 전반에 걸쳐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온 인종과 성(性) 불평등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디즈니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배우들는 물론 제작자들까지 다양성을 고려해 인력을 고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인 ‘블랙 팬서(Black Panther)’와 ‘캡틴 마블(Captain Marvel)’은 각각 흑인 주연배우(채드윅 보스만)와 여성 감독(애너 보든)을 기용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올해 개봉해 국내에서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사판 ‘알라딘’의 흥행 돌풍은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의 종횡무진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스튜디오에서 개봉되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 중에는 배우들뿐 아니라 감독, 스태프들까지 인종과 성(gender)적 다양성을 고려한 작품이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 

WSJ이 최근 4년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의 출연 배우와 감독(애니메이션 포함)의 인종과 성별 비율을 조사·분석한 결과 또 여성 주연 영화의 비율도 2015년 42%에서 현재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여성 감독의 수도 8명(8%)에서 16명(20%)으로 늘었다. 라틴계를 포함한 비(非)백인 출연 배우 수는 이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WSJ 자료를 보면, 올해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 등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가 극장에 배포했거나 연내 개봉 예정인 70편의 실사 영화 중 백인 이외의 인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율은 51%에 달했다. 2015년에는 이 비율이 22%에 불과했다. WSJ에 따르면 디즈니가 내년에 제작 예정인 9개의 영화 중 4개가 여성 감독 작품이다. 2015년에는 여성 감독 작품이 단 한 편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관객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1위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국내에서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관객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1위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할리우드에서 인종과 성(性) 불평등 문제에 관한 인식 전환은 2015년 ‘OscasSoWhite(오스카는 너무 하얗다)’ 캠페인에 힘입은 바 크다. ‘OscasSoWhite’ 캠페인은 오스카상 시상식 후보자들이 백인 일색이라며 흑인 등 유색 인종 배우들이 시상식을 보이콧,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다. 

그해 20개의 시상 후보에 모두 백인 배우와 제작자들이 지명된 것이 비평가들이 주도한 ‘MeToo and Time’s up(나도 겪었다, 때가 왔다)’는 이름으로 진행 된 저항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이 사건 이후 주요 스튜디오들은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관련 정책을 시행하거나 이 같은 목표를 홍보하기 위해 임원진 구성도 재정비했다. 

이어 미국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주요 영화 스튜디오들이 여성 감독을 차별했는 지 조사에 나서는 등 정부기관과 시민단체들이 돕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성 향상을 위한 연구 단체의 관리자인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테이시 엘 스미스 교수는 "(영화 산업의 다양성을 제고를 위한) 외부 압력은 스튜디오들이 제작하고자 하는 영화와 대중이 보길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힘"이라고 평가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재닌 존스-클라크 인력개발 담당 임원은 "영화 스튜디오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인력을) 다변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인적자원의 구성이 다양하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이들의 할리우드의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통상 영화 제작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인적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시도가 영화산업의 수익성 향상에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 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종 다양성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주요 스튜디오에서 여성 리더들의 활약은 아직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주요 미디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2.8%에 불과했다. 비(非)백인 여성 임원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영화 ‘블랙 팬서’ 촬영 현장. 왼쪽부터 의상 디자이너 루스 카터와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윈스턴 듀크.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영화 ‘블랙 팬서’ 촬영 현장. 왼쪽부터 의상 디자이너 루스 카터와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윈스턴 듀크.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1/2019083101645.html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호텔 델루나’ 이지은의 변천사가 공개됐다.  tvN 주말드라마 ‘호텔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는 화제성 분석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3주 차 TV 화제성 부분에서 점유율 26.4%로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방송 첫 주 대비 상승한 수치. 더불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 2019-07-25
  • 1000만 감독들이 돌아온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스타 배우들과 손잡고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한 이들은 독창적인 소재와 장르에 나란히 도전한다. 4년 전 여름 극장가에서 동시에 1000만 흥행을 거둔 최동훈·류승완 감독과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쌍천만’ 타이틀을 확보한 윤제균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이...
  • 2019-07-23
  •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21일 오후 9시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호텔델루나’ (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 구찬성(여진구 분)이 장만월(이지은 분)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월령수 앞에서 구찬성은 본인이 꿈에서 봤던 만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 2019-07-22
  •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이 별시를 치르기 위해 혼삿날 도망쳤다. 18일 방송된 MBC '신입사관 구해령' 3회·4회에서는 구해령(신세경 분)이 별시를 치르러 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해령은 매화 행세를 하다 이림(차은우)에게 들통 났고, 이림은 "매화 서책을 만드느라 쓰인 종이들이 아깝다면서...
  • 2019-07-19
  • 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도 지치지 않은 흥행세를 보이는 등 전 세대를 사로잡은 패밀리 무비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 , , , 등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들이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먼저, 7월 25일 개봉하는 는 빨간...
  • 2019-07-18
  • 이민호·김고은 출연…일찌감치 화제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더 킹)가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 들어섰다. ‘더 킹’이 이르면 10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는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이에 앞서 제작 과정의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데 한창이다. 주인공인 ...
  • 2019-07-17
  • 17일 개봉 ‘라이온 킹’으로 본 디즈니 영화의 숨은 전략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심바’가 25년이 지나 완벽한 컴퓨터그래픽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인 ‘라이온 킹’은 중국에서 12일 개봉한 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작 팬들의 추...
  • 2019-07-16
  •  '청평락'의 서슬이 펼쳐지면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장안성을 눈앞에 두고.극의 소뇌, 자극 외에 대당의 성경을 최대한 살리고 천년의 장안의 풍모와 기질을 복원해 리얼함을 만들어냈다. 원작에 대한 세세한 존중은 장안의 열두 시진이라는 고구비를 탄생시켰지만 장안의 열두 시진 관람 문턱을 높인 것 같다...
  • 2019-07-16
  • 영화 ‘알라딘’이 무서운 기세로 흥행 뒷심을 발휘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 가운데 1000만 명이 본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이날 오전 10시 누적 관객 1002만967명이었다. 개봉 53일 만에 세운 기록으로, 올해 개봉한 영...
  • 2019-07-15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